연화도 대구리 미녀와 "술벵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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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도 대구리 미녀와 "술벵이"조사.

1 seashiny 4 2,530 2018.11.09 10:28
11월 3일 나를 포함한 일행들 3명은 최근 통영권에서 그나마 나은 조황을 보이는 욕지권을 뒤로하고
지난 10월초 출조에 참, 뻰, 재미를 봤던 연화도의 감성돔 탐사차 다시 동두머리를 찾았다.

대영호가 갈치 낚시 출조가 있어 선장님의 소개로 옆에 있는 스타피싱의 "스타"호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연화도를 찾는 꾼은 우리 밖에 없었다. ㅠ~~~~

선장님 왈

"요즘은 욕지권이 나을텐데..... 왜 연화도를......?"
"예... 꼭 담가보고 싶은 자리가 있어서요. 웬지 그자리에 감성돔이 들어올거 같은 느낌이라...."

밤 1시경 포인트에 도착한 순간 연화도는 완전한 어둠속의 적막강산 그 자체.

비석바위도... 네바위도.... 그 시간에는 아무도 없는.....

순간 아고~~~ 이거 "대박" 아니면 "꽝" 느낌이 팍 든다.

욕지도로 갈걸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처음 목표한 포인트에서 꽝 치는게 후회를 덜 할거 같아 일단 동머리에 하선했다.

선장님은

"일요일 오전 1시까지는 이쪽으로 올 일이 없으니 열심히들 해보세요~" 하면서

우리들을 내 팽개치고 어둠속의 흙빛 바다로 사라져 버렸다.

고기가 없어도 이동도 불허 된 우리는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

아무도 없는 칠흑 같은 연화도, 대신에 물속에는 감성돔이 빠글빠글 하기를 기대하면서 채비를 서두른다.

날씨는 정말 좋다. 바람도 파도도 물흐름도 대박 찬스이기도 하지만 몇번의 캐스팅에

고등어, 메가리, 고딩, 메가리, 간간이 잔볼락들.... 내일을 위하여 일찌감치 대를 접고 먹방에 돌입했습니다.

<img src= 
< 오뎅 계란국 >
 
이번 출조엔 철이 철인지라 꽝을 예상하여 먹거리를 많이 준비 했습니다.
어묵, 계란, 비엔나 소시지, 언양석쇠불고기, 미역라면, 짜장면, 햇반 8개, 소주, 맥주 등이면 4인분에
1박2일의 예정이었지만 2박3일도 거뜬한 양이라면 양이랄까.... 단, 술이 조금 모자랄수 있겠지만.....
 
술의 양을조금 적게 준비한 이유는 일행중 1명이 낚시보다는 힐링과 술이 더 큰 목적이라 너무 취해버리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제주도로 날아간 청개구리 대신에 새롭게 합류한 이분은 약간의 뻥을 더하여 일년 365일 중에 300일 정도는 술을 먹는다고 하니 술이 곧 밥이고 밥이 곧 술이리라. 그래서 부쳐준 별명은 "촛뼹이"라 하기에는 그렇고 해서 고민 끝에 "술벵이"라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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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 팬 위의 메가리>
 
메가리의 사이즈는 딱 구워먹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배를 따지 않고 그냥 팬위에 올려 놓고 소금을 흩뿌린 메가리구이, 감성돔이면 더 좋겠지만
갯바위에서 이보다 더 좋은 안주거리가 있을까요....?
 
어묵국과 메가리구이, 약간의 술과 함께 첫날 밤은 이렇게 지나가 버리고......
 
새벽 6시경에 기상하여 커피 한잔에 무슨 채비를 하여 감성돔을 꼬셔볼까하는 고민 중에 염주채비를 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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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출조에 사용한 빅스타의 "돌핀스타" 응용 막대찌 염주채비 1.3호 - 3b 4개 분납,
   목줄에 b 봉돌 물림의 염주채비 >
 
"돌핀스타"는 구멍찌, 고리찌, 막대찌, 등 세가지로 변신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입니다.
구멍찌 자체는 1호지만 찌탑을 끼울수 있어 찌탑의 부력에 따라 2호까지도 업그레이드 하여 유속에따라 무게를 달리 할 수 있고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구멍찌, 막대찌 채비가 "어신찌1호에 수중찌 1호", "2호에 2호" 등의 비례적인 채비라면
 
염주채비는 어쩌면 언밸런스 적인 채비로 볼 수 있는데 어신찌 1.5호면 3b 봉돌 5개를 분납해 부력을 조정하는 채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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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채비가 물속조류에 의해 사선을 형성하는 반면에 일반채비는 수직방향에 가깝게 형성된다고 가정하면
감성돔 혹은 다른 고기라도 사선방향의 미끼에 먼저 입질이 닿지 않을까요?
 
감성돔은 바닥을 빡빡 긁어야 잡을 확률이 높은 만큼(특히 겨울철에....) 채비 손실도 많을겁니다.
그러나 염주채비는 일반채비에 비해 밑걸림도 현저히 줄어들어 채비손실도 적은 장점이 있는 채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어떤 좋은 채비와 무기라도 그 포인트에 고기가 들어 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그러나 고기가 들어 왔을때는 한번의 입질이라도 더 받아 손맛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게 꾼의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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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 오지도 않은 감성돔 낚시하다가 겨우 올라온 혹돔과 낮마리의 뼨찌가 우리의 입맛을 돋우게 합니다.
   혹돔이 맛없다고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우리에겐 효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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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나온 미역 소고기 라면 - 해장에 꿑내주는 라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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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데기를 뱃속으로 집어 넣은 후 남은 국물에 어묵과의 조화는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꾼 아니면 이런 맛 보기  힘들겠죠.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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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갯바위에서 먹어보는 프라이 입니다. 삼총사 시절엔 거의 단골 메뉴였죠.
   세번 낚시가서 한번만 잡으면 성공인 요즘의 시기에 이런 맛도 없는 긴~ 밤은 서글픈 밤입니다. ㅎ~>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술벵이 조사"가 등장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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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직전 짐 챙길때 한컷한 오늘의 장원 "술벵이조사" 입니다. 한눈에 딱 봐도 술을 너무 좋아하게 생겼습니다. 소주는 토욜 밤에 다 빨아 버리고 일찍 곯아 떨어 지더니 마지막날 일욜 오전엔 먹을 술이 없어 낚시에 집중해서 한마리 건지네요. 혹 다음에 동행 할때는 소주 1병만 가지고 가야 겠습니다. 낚시에 집중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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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cm 미녀입니다. 술벵이조사가 사용한 "돌핀스타찌"와 함께한 이 미녀도 아마 소주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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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길 스타호에서 한컷 - 술벵이 조사는 자신의 미녀 최대어를 갱신한 탓인지 의기양양한 표정입니다.
                                       이제 술좀 줄이고 담에 또 부탁합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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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길의 "스타피싱호" - 주 출조지는 욕지도 양판구미 쪽인데 저희들 떄문에 연화도를 들러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연화도 감성돔은 아직 이른 느낌이고 더 차가운 바람이 불어야 시작될거 같네요.
물론 일부 포인트는 나온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동두머리는 영 아니올시다 였네요.
 
총조과에서 금붕어 같은 상사리 낮마리는 방생했고 혹돔 3마리, 미녀다운 미녀 1마리, 볼락 낮마리, 메가리 다수가 다였고 술벵이조사가 우리의 체면을 차려준 먹방줄조길이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미녀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뒤풀이를 즐겁게 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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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리가 엄청 큰 미녀네요. 게스트 2명이 추가되어 6명이 먹기에 딱 맞는 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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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더리 지리"는 곰국보다 더 진한 우유빛을 띠며 뱃속의 알콜을 모두 중화시켜 술을 더 먹게하는 얄미운 국이었습니다.>

 
저는 간만에 "꽝" 을 쳤습니다 ㅠ~.
혹돔 1마리가 겨우 손맛을 보게 해주었네요.
 
이제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 가고 꽝 칠 확률이 높은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싯점에
마리수 보다는 씨알위주의 승부를 볼 때가 온거 같습니다.
 
대상어가 없어 아쉬운 출조길이었지만 꾼은 내일을 기약하며 꿈꾸는 사람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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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하얀신 18-11-09 12:04 0  
ㅎㅎㅎ, 글 재미있네요.!!! 술벵이 조사님과 내는 같은과 네요. 내도 3개월간 밥은 한끼도 안먹고 막걸리로 사는데 아직 멀쩡해요. 대어 만나시길.............
1 seashiny 18-11-09 14:52 0  
저도 맥주를 좋아 하지만 하루 먹고 나면 최소 2일 정도는 쉬어야 제 정신이 돌아오는데 우리 술벵이조사님은 술에 관한한 인정하지 않을수 없네요 ㅎ.다행인건 조금 먹었다 싶어면 낚시는 뒷전이고 곯아 떨어지니까 안심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낚시터에서는 소량으로 즐기는 수준에 그쳐야지 만취는 곤란하겠죠, 그분과 갈때는 소주 1병 이상은
챙기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얀신 님도 대물시즌에 기록어 만나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8-11-09 21:00 0  
수고하셧습니다.
제주로가신분을 대신하여 한분을 영입하셧네요.
갯바위 정말 위험하지요~음주는 아주 조금만.^^&
 감성돔을 대상으로 들어가셧는데 말씀처럼 찬바람이
불어야 나오나봅니다.
다음 출조길엔 좋은곳을 선택하시어 짜릿한손맛을
만끽하시길 바라네요.
잘 보았습니다.
59 seashiny 18-11-12 09:53 0  
제주도로 날아간 청개구리가 어제,그제 제주 방파제를 주욱 돌아 봤는데
메가리 치어들만 있다고 하면서 차라리 남해권이 훨 낫다고 하더군요.
아직 제주 포인트를 잘 몰라서 그런거 같은데 조만간 한바리 하겠죠,ㅎ
왕복 뱡기표 보내 준다고 했는데..... 추자도 한번 가는게
꿈인데 조만간 실현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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