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에 감시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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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에 감시가 있더라

1 해조락 24 6,704 2018.12.07 10:23

고인돌 도착
마당에서 지인들과 이바구를 나누고 있던 장동근
비스무리하게 생긴 분이 `아부지도 오늘 낚수
갈라꼬예`하면서 손짓을 하네
뭐여 아부지 라니?
소시적 외도하여 아무 땅에나 짝때기를 꼬즌 적은
없는데 어드렇게 빠짝 마른 짝때기에 뿌리를 내려
움이 텃을꼬?
그거참 불가사이 하네
혹 그옛날 수성들 보리밭에서? 설마
사명대사는 지팡이를 마른 땅에 거꾸로 꼽아 둔것에
뿌리가 내려 무럭무럭 자랐다고 하던데 내도 사명대사
도의 경지에 이르렀나 빠짝마른 짝때기에 뿌리가 내리게 ?
어쨋던 졸지에 아들이 생겼으니 느즈막에
호강하게 생겼다
인성 좋지 잘 생겼지 뭐하나 나무날대가 없고 무엇보다
낚수만 가면 감시만 골라 무우 뽑듯 뽑아뿐다 하니
감시회는 이빨이 다 딿아 뭉게지도록 묵을 수 있으니
얼시구 복 터져 부려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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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던 차가 마당에 써있길래 족장에게 `저 차는
뭐꼬` 라고 물었더니 `구닥때기 1호차는 처분 했
뿌고 신삐 한대를 뺏뿌심다` 라고....
차에 오르니 와~ 쥑인다
완전 노래방 분위기에 천정에는 오색 조명이 삥글삥끌
돌아삿꼬 좌석을 뒤로 희뜩 제끼고 들누버도 앞뒤 거리가
운동장이라 발바닥이 앞 좌석에 닿지도 않고
크~   럭셔리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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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콩나물해장국 집
뜨끈한 콩나물국밥으로 얼어붙은 속을 슬슬 녹이고
있는데 벼루빡에 붙어 있는 글귀가 눈 속을
확 덮쳐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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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모두 콩나물 인생 `
캬~ 탐복하고 어느 시성께서 여기에다 저 오묘한
철학적 인생행로의 글을 남겨을꼬?
글귀를 음미 할수록 콩나물 국물이 더없이 더 진해지고
입맛을 돋구니 이 집 오기를 정말 잘했네 푸하하하
콩나물 인생이라?
이 철학적 속내의 깊은 뜻를 돌삐 머리로 풀어내기는
미적분 풀기 보다 더 어려우니 이를 어쩔꼬
대충 풀어 보면 세월따라 기쁨과 분노를 콩나물 음표에
실어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다 뭐  그런 뜻?  푸하하하
근데 점심에 콩나물 저녁에 콩나물 야밤에도 콩나물
이늠의 콩나물이 창지에 때거리로 모디가 대가리를
흔들며 꾸르르 꾸르르 노래를 불러싸니 뒷간이 감명을
받았나 초대장을 다 보내고......아이구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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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경
호도 어느 생소한 포인토에 내렸다
저건너 홈통 진곳에 한줄기 퍼런 정기가 물속에
서려 하늘 길을 열고 있으니 오늘이 천년 묵은
해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날인가?
여름에는 택도아이게 갈치가 승천한다고 미친 듯
날뛰더니 겨울에는 뽈라구도 덩달아 승천한다고
날뛰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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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늠의 포인토 가 뭐며 감시 가 뭣인지
요렇게나 깜깜한 야밤에 방구에 떨가주니
별시리 할일도 없꼬.....
조기 옴폭파인 방구 사이에 낑기 가 한 숨
때리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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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슬슬 시작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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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걸림이 너무 심하다
여밭에 면도날을 심어놨나 걸리기만 하면 작두
질을 했뿌니
목줄 한구리 바늘 한통를 해묶고나니 낚수 할
엄두가 안나니 이일을 어짤꼬
밑걸림 외엔 물 색깔은 우유빛에 물빨도 씩씩하고
뭐하나 나무랄데 없는데 생명체가 없지?
뭣이 문제랑 가
내 힘으론 도저이 안되겠꼬 용왕님께 한번 부탁 해 봐
들리는 소문에 요즘 용왕님이 노망끼가 살짝 들어
서울감시를 감시라 카면서 이놈저놈 막 잡아 던져준다
그러던데 부탁하기도 좀 그렇고......
용왕님요 벼루빡에 똥칠하기 전에 아들 경규에게
왕권를 퍼떡 넘겨 주소....
용왕님이 헷까닥 했뿌니까 별 희안한 것들이
날뛴며 설친다 아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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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빠지게 뛰던 물빨이 숨고르기를 하는가 적당한
걸음걸이로 걷고 있으니 이 물빨에 감시가 달려들지
않으면 오늘은 도루무기타불 인데

저늠의 크릴은 새카만 눈까리를 부릅뜨고 추버 디진다고
오돌오돌 떨면서 기나오네
얼음물에 목욕을 시켰더니 감기몸살이 들었나?
사흘에 피죽 한그릇도 못먹었나 왜 저래 약골이고
이번에는 기골이 장대하고 체력이 탄탄한 놈을 골라
목욕시켜 볼까

찌가 큰길를 동동걸음으로 잘 걷다가 갑자기 좌회전하여
샛길로 빠짓뿌네
갑자기 왜 저러지?
저짝 심심산골 어딘가에 심 봤다는 소문을 들었나?
건너 방구에 붙어있는 새까맣 놈도 심 못지 않은 보약인데?
저놈 보이 갑자기 입에서 침이 줄줄흘려서 낚수를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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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무시 한통을 싸왔는데 한번은 써봐야 안되겠나
바늘도 새 새끼 봉알 떨듯 발발 떨어싸니 보약 먹인다는
생각으로 혼무시를 먹여봐....

캐스팅
찌가 샛길로 접어들더니 대가리를 한번
깜박하더니 또 깜박
조건 바늘에 붙어있는 혼무시 가 탐나서 조둥이로
찝쩍되며 염탐 해보는 것이 분명혀
음 그렇다면
낚숫대를 살짝 들면서 살쯔기 끄는데 헐~  찌대가리가
물속으로 시원하게 사라지고
휙 ~ 덜컹
어~ 어~ 힘을 엄청 쓰네
이늠 봐라 죽을똥살똥 모르고 저렇게 또끼믄 여밭 면도날에
목줄이 날아갔뿌는데
이럴때 쓰라고 브리끼가 있는 것이여
빵 빵 빵
요놈봐라 서너방 총 맞고서도 펄펄 날뛰네
이놈이 따발총을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려나
빵빵빵 빵 빵 빠방
그럼 그렇지 이제서야 덜 날뛰구만
고분고분 기어나왔으면 따발총 까지는 안맞을낀데
물위로 희뜩 나자빠지는데
우~ 와 저게 뭐꼬 감시아이가
40은 넘을꺼 같은데 왜이래 삐쩍 바르고 꾀지지하지?
어디서 노숙생활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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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올라 완전 기절했뿐는데 대구라네
고돌 대문을 열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헉~ 저게 뭣이여
저늠이 뭣을 자랑할라꼬 저렇게 큰대자로 희떡 나자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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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늠 팔자가 개팔자 상팔자네
아따 저늠 불알 좀 보소
저건 개에 붙어있을 물건이 아니여
저게 어째 개 불알이여 소 불알이지
근데 불알 앞에 붙어있는 고구마 같은 물건은 뭐꼬
저게 진정 개 거시기란 말인가
저건 말에나 붙어있어야 할 거시기 지 개에 붙어있을
거시기가 아니여
불알이고 거시기 고 튼실한 게 진짜 물건 좋다
근데 왜 입을 헤벌레 벌시고 야시시 하게 웃으며
자고 있지?
아~ 꿈속에서 홍콩으로 여행을 가는구나 푸하하하
홍콩 가는건 좋은데 한 번만 가거레 두번 갔뿌믄 개순이는 하늘로
기올라가 DG뿐데 푸하하하
개 가 뭐자랑 한다는 말이 촜자랑 한다는 말이구나
저만하면 자랑 할만도 하지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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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한 분들과 
감시 3마리를 썽글어서 쇠주 한꼬푸
창년 하사장께서 개발한 김밥스시 캬~ 쥑이고
김밥과 와사비와 회 가 각각의 맛을 뽑내며 혀빠닥 세포로
파고드는 이 오묘한 맛은 묵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의 극치라고나 할 까..... 
   - 추븐 겨울 다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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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댓글
1 잡어한입 18-12-07 11:10 0  
생동감넘치는 조행기잘보았습니다 혼무시 최고의미끼인가요 ㅋ
1 해조락 18-12-07 18:35 0  
잡어 예상되어 혼무시 한통을 준비 했는데
잡어가 거의 없어서 쓰지 않고 있다가
아까버서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써봤는데
고곳에 감시가 확 빨아뿌심다 ㅎㅎ 감사합니다
1 해조락 18-12-07 18:36 0  
잼 있었다니 다행임니다 감사합니다
1 수시로 18-12-07 13:32 0  
ㅍㅎㅎㅎㅎ 읽는내내 웃음참느라 힘들었네요.
고생하셨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해조락 18-12-07 18:38 0  
어디서 마이 뜯던 웃음소리
어디서 들었더라? 감사합니다
1 죽림감시 18-12-07 14:08 0  
읽으면서 웃음이 절로나네요~
해조락사장님 글솜씨는 과연 대단하십니다~
푹쉬시고 토욜밤 뵙겠습니다~
1 해조락 18-12-07 18:44 0  
요즘 감시는 날개가 달린나?
대나무 숲에 날라가서 살게
토요일밤 왜? 아~ 감사합니다
1 민진 18-12-07 16:03 0  
타고나신 유머감각이네요..덕분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ㅎ..
1 해조락 18-12-07 18:46 0  
타고난 감각이라니 과찬이심니다 감사합니다
1 이럴때는 18-12-07 16:34 0  
재미지네요 착착 붙슺ㅂ니다 하하하하
1 해조락 18-12-07 18:50 0  
요즘 독감이 유행한다네예
건강하시고 안낚즐낚하세요 감사합니다
1 진하아빠 18-12-07 20:08 0  
추분데 손맛 보셧네요.. 추카드립니다 ^^
지도 내일 고인돌 낚수행사 참석 예정인데 걱정이 앞서네요
이놈에 날씨 땜시..얼어 죽지나 말자는  맴으로 참석해야 겟습니다 ㅎㅎ
1 해조락 18-12-07 22:25 0  
말씀대로 쪼끔 걱정되네요
요놈의 날씨가 가만 있다가 뭐 한다카이
행패를 부리샀고.....
얼어 죽지 않도록 단도리 단디 하세요 감사합니다
1 분노의훅킹 18-12-07 21:59 0  
잡어 상대할땐  역시 혼무시죠
비싸서 않살뿐이죠.
구수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1 해조락 18-12-07 22:29 0  
맞아요
잡어가 빠글거릴때는 혼무시가 그나마 꽤 괜찮은
대체 미키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 해조락 18-12-08 08:05 0  
오늘 진짜 디게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1 항유고래 18-12-07 23:36 0  
해조락사장님 직업이 작가인가요....ㅎ
항상 조행기 잘보고있읍니다..
1 해조락 18-12-08 08:11 0  
직업이 작가? ...절대 아임니더
금년들어 오늘이 최고 춥다고 그러니 외출할 때
단도리 단디하이소 감사합니다
1 만촌3 18-12-08 12:23 0  
꽃보다  남자  ..
아니...
낚시보다..작가  가  맞을듯...ㅎㅎㅎ..
너무찰지고..재미나게  정독하고  가네요.
잠시나마...즐거웠음니다...ㅎㅎ
다음에도..
재미난  조행기  부탁합니다..ㅎㅎ
엄지척...^^
1 해조락 18-12-08 13:07 0  
낚시 보다 작가? ...
표현력 쥑이고예 듣기도 억수로 좋네예
만촌 이라카믄 대구 만촌?
30년 전 저도 만촌에 살았었은데.....
잠시나마 즐거웠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8-12-08 13:46 0  
역시나 명불허전입니다.^&^
손맛에 회맛에 아들도 생겨불고
즐거운 출조 다녀오셧습니다.
특히나 콩나물인생~ 우리모두 콩나물인생...
어찌저리 잘 지었을까요.
올려주신 조행기 덕분에 사무실에서 무료한시간
즐겁게 보냈습니다.
따듯한 주말되세요~~~
59 해조락 18-12-08 16:56 0  
기관차님 방가방가 합니다
김밥스시는 정말 맛 있어씁니다
김밥에 단무지는 빼고 뺀자리에 와사를 조금 넣고
그위에 회를 얹져서 간장에 꼭 찍어 입으로...캬 쥑임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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