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에서 만재도를 지나 태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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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에서 만재도를 지나 태도까지....

G 3 3,366 2002.08.06 15:44
달빛은 내마음을 대변하고 (鄧麗君의 노래를.... )

Dscn0449.jpg

(전남 신안군 태도의 간여-큰간여-중간여-칼바위)

강남낚시의 이실장이 악마의 유혹을 건네옵니다그려~.
야영이 금지된 만재도에서의
살인적인 갯바위 낮 낚시를 어찌하겠냐며
야영낚시 금지해제 시위에 동참하길 권하는고녀........


팽목에서 만재도를 굳이 원하는 소수의 병력을 버려 두고 야영이 허용되는 태도로 가자는구나...
상태도는 여러 번 다녔던지라 하태도, 특히 환상적인 간여에 1순위를 부여한다는구나....
3박의 밤낚시에 상태도에서와 같이 신발 짝 만한 볼락을 줄줄이 만날 수 있고
덤으로 돌돔과 농어, 참돔, 우럭까지 잡을 수 있다면야....(꿈도 크구나....^^;;)

야무지고 확실한 더운 여름밤을 위하여 각종 음료와 생수를 대형냉장고에 두어 박스 얼려두었고녀...
물고기를 포획하기 위한 첨단의 장비와 소품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7월31일(수)을 기다리던 중,
7월30일(화), 조프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고녀....
외연도를 가기로 하였고 정원이 찼으니 오후3시까지 무창포 선착장으로 오라는구나...
Dscn0882.jpg

(외연도 전경)

자~아~!!!! 이를 어쩔꼬.................
가고야싶다만 내일의 태도행은 어쩐단말이고.......


"워디~ 딴데 가실려그러유~?"
충청도사나이답지 않게 눈치도 빠르고녀......^^;;
이차, 저차하여 태도를 가려고 짐을 싸두었다하니
오전8시쯤 철수를 할 터이니 출조에 지장이 없으리라 큰소리구나.....
간단한 준비와 두 개의 쿨러, 새로 구입한 다소 강한 듯한 농어 루어용 T대를 꺼내들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또 한번 누비며 정확하게 3시에 도착을 했것다-?
함께 갈 몇 분의 꾼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뱃전에 나가보니 배가 고장이 났다는구나..
(저눔아 배는 도대체 외연도만 간다면 고장이나니 무슨 마(魔)가 끼었나보구나....)
급히 다른 배를 수배하여 늦지 않게 외연도에 도착 할 수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보트를 달고 왔는지라 가장 보장된 조과를 누릴 터이고
인천의 세분은 외연도 최고의 포인트에 내려 주었으니 다가올 환희에 몸을 떨겠지만
살인적인 모기떼에 호흡곤란을 일으킬지도 모르겠다만 약만 지참했다면야 큰 문제가 없을터이고
조프로와 기자, 못 말리는 낚시광인 보령병원의 내과과장인 임채남님과 함께 모기가 없는 포인트로 향하였고녀...............
외연군도의 특성상 섬들이 본 섬과 그리 멀지 않기에 모기의 횡포가 한 극성 하는 곳인데
충무도와 황도, 신여등 몇 곳은 모기가 별로 없으나 횡견도나 변도의 모기밀도는
직접 보지를 않고는 상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니 각종 모기약을 충분히 갖고가야 한다.
갯바위에 내린 시간이 6시경이고 만조가 7시쯤인데 초썰물 포인트니 시간이 넉넉하겠고녀....
짐을 한군데로 몰아놓고 차분하게 준비를 했는데 먼저 첫 투를 날린 과장님이 포문을 열었구나...
"미쳤나~봐~ 아직, 만조도 안됐는데-?????"
지각은 있어도 시작 시간 전에 농어가 붙다니-? 지나가는 낯 마리가 걸렸을까나-???
두 번째로 던진 나에게도 난폭한 저항이 저 물 속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너무 뻣뻣한 T대를 구입한 건 아닌지 걱정됐던 루어대가 허리부터 꺽여져 들어간다.

"?????? 부시리-???? 난, 부시리는 싫은디-????"


"이거 낚시대가 견뎌 내겠나-???"
물 속에 뻗은 줄기여가 있는 곳이라 다소 강제적인 제압만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터트림 다수 경험이 있던 곳이라
드랙을 조여 가며 버티기 끝에 얼굴을 보이고 몸매도 보여준 넘은-???????????
"에~고나~ 따오기-??????????~!!!!!!!!"(미터가 넘는 농어를 이름)

세 명이 동시에 한 마리씩 걸고 보니 뜰채가 모자라는구나..
한 취재하겠다고, 연출 없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찍겠다고 내려오는 기자에게 호통을 쳤구나...


"뭐하는 짓이고-??? 뜰채를 있는데로 펴서 갖다 주어야지 사진이 문제고-????"


지난번 선임자의 뒤를 이은 생둥이 기자가 허겁지겁 2개의 뜰채를 던져 주곤 작업이 바빴는데
루어를 빼기가 바쁘게 던진 2투, 3투, 4투, 5투.....
던지는데로 걸려드는구나야......(호호호호호호호호~ㅇ ^^;;)

농어 보다 작은 한 마리의 부시리도 선보였기에 터트린 것이 부시리인가 했는데
몇 개째의 루어를 달려 보내고 발 밑까지 나와서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 넘도 부씨인가 했는데
발 밑에서 터진 탄력으로 물위로 솟구친 넘의 정체는 미터하고도 30은 될 만한 농어!!!!!!!!!!


무창포의 수산에서 130cm가 넘는 넘을 두 마리 본적이 있었을 때는 이리도 큰 농어가????...
더구나 점농어가 있나 했드만 여지 껏 루어를 앗아간 넘들이 전부, 미터 이상 급-????


강화도에 갔을 적에 어느 영감님의 150cm가 넘는 농어가 수두룩하다는 말을 들었을땐
한 촌로의 한 잔술에 묻어 나온 곁다리 안주로 귓등을 흘려 들었건만
다음날 그물에 걸려 나온 실체를 보고는 아직도 세상은 넓다는 생각에 그만 얼굴이 붉어진 적이 있었고녀.... -_-;;


셀 수도 없는 마릿 수의 행진이 이어지자 멀리서 보고 잇던 외연도의 어선이 바로 앞에까지 와서
엔진소리를 드높이며 공회전을 하며 전후진, 엔진테스트, 매연 뿜기등의 온갖 잡기를 선보이며
심통을 부리는구나야..............................


외연도의 주민들은 대다수가 멸치와 까나리를 잡고 주낚과 통발을 위주로 하는데
갯바위에서 만년미끼(?)로 커다란 농어를 잡아냄에 심술이 솟구치고 배가 아팠을까나-???

아직도 해거름은 멀기만하나 어두워지기 전에 농어 맛좀 보자꾸나고 집결을 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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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식혜, 너는 맥주, 넌, 환타, 넌 포카리-? 골라 골라 )


한 마리만으로도 넘치는 분량인지라 남아돌아 다니는 농어 살점이 언젠가는 아쉬움도 주리라는 생각을 하며
모기가 없는 희열을 맛보며 한자리씩 터를 틀고 한숨씩, 쉬고, 자며 은하수를 즐겼고녀......


건너편의 저들은 모기약이나 제대로 갖고 왔는지-?
만약 준비가 소홀했다면 광란으로 밤을 꼬박, 지새울꼬야...(매듭생각-^^;;)
갖고 온 이슬이 한 병밖에 없어 마취가 빨리 풀렸는지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 앉았는데
시간이 새벽하고도 2시라 물돌이 시간에 간조라 우럭이 판치고 다닐 시간이구나....
놀면 무엇하리..... 청개비를 꾀어 이 십여마리의 쓸 만한 넘들을 솎아내곤 날이 밝아 오자
또 한번 루어를 힘차게 날렸구나야......

엊저녁에 무리를 했었나-??? 오른팔에 통증을 느끼는 순간에 또 한번의 강력한 당김이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고녀....
어떠한 대물이었기에 쉴참에 한 홋수 올려 감은 낚시 줄이 또 한번 터져 나갔고
따라 내려온 두 사람도 연거푸 답습을 하는고녀.......


또 한 마리의 따오기를 갯바위에 누이고 근사한 넘을 몇 마리 추가하니 점농어도 한 마리 생겼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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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매듭, 조프로, 임과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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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기 전에 짐을 꾸려 배에 올라타고 둘러보니 초행인 다른 곳에서는 서너 마리씩밖에는 조과가 없었구나...
모기와의 전쟁에 온몸에 뜸을 뜨고 도망을 다니노라 제대로 낚시를 하지도 못했고
처음인지라 어찌해야 할런지 너무 깊은 생각에 시간을 허비했다 는구나...
이들이 내린 자리는 청개비를 사용한 찌낚시가 잘되는 곳인데 루어로만 승부를 걸었다는구나...
차라리 야간용 루어를 사용했다면 좋았을 것을......


처음 내린 포인트가 아무리 좋은들 생소한 이들에게는 다음 번이 승부를 걸만하겠고녀..............
신출귀몰하게 도망 다니던 신창원이 잡히던 날도 이곳, 외연도의 갯바위에 있었고
6년째 다녔어도 아직 못 내려본 섬이 많을 정도로 부속 섬이 많은 곳이니 아직도 미답의 포인트가 널린 곳이려니...


손맛을 제대로 보면 엔돌핀이 솟아 피로도가 덜하다는데 휴가철이 시작된 서해도로를
이리까, 저리까 빠져 나오니 서울도착에 2시간 20분이라-?????
누구에게 한 마리씩 나눠줄꼬-?를 생각했었기에 순번대로 명단을 작성하여 배포하고
출발 전에 버스 안에서 안주로 사용할 두 마리를 이실장에게 던져주곤 태도행을 급히 준비하였고녀...


또 한번 날이 바뀌어 도착한 팽목항에는 중복된 예약문화에 찌들은 피곤한 이들의 고성이 잠시 오갔는데.
두 대의 배만이 만재도를 갈 수가 있다는데 인원은 넘치는구나.... 서망쪽도 그럴텐데....
휴가를 맞은 만재도의 주민을 위하여 한 대의 배가 증선되었으나 정원이 넘은 것 같구나....


만재도에 내리는 5명을 손을 흔들어 보내며 e-봐요에게 소리쳤구나...


"헬로야, 볼락 한 마리에 돌돔한 마리랑 바꾸는거당-?"
"알았수~ 알았수~"


간여를 향하는 일행들의 씩씩한 모습이 행여나 갯바위에서 타죽지는 않을꺼란 굳은 믿음을 주는고녀.......


하태도에서 나온 종선에 올라타고 태도 최고의 간여로 향했으나 코앞에서도 보이지 않는 짙은 해무에 잠시 헤매였고녀...................
이미 다녀간 이들이 많은지 갯바위는 악취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고 쓰레기로 발 딛기가 싫을 정도였다.
먼 거리라 두끼의 도시락을 주고 갔는데 펼쳐든 도시락의 반찬이 일식삼찬을 정확하게 고집하는구나...
단무지에 멸치, 김치......고기를 잡아 회로 영양보충을 못한다면 필시 아사지경까지 이르지는 않더라도
헛헛증에 갯바위가 빙그르르~ 돌 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드니 필승을 다짐해야 겠고녀...-_-;;


작은 돌돔이 연달아 세 마리가 나오고 소선생님도 30. 35. 40급의 커지는 돌돔씨알에 흥을 돋웠어라~
곧이어 걸린 대물에 침을 맞고는 기대의 밤을 지새웠으나 더 이상의 소득이 없었어라~~~


건너편 큰 간여에서는 잡고기라도 간간히 나왔으나 "남성호"라는 배에 타고 온 작살꾼이 설치고 간 이후에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날이 밝고도 해가 중천에 떠서야 아침과 점심을 함께 갖고 온 종선이 나타났는데
취재차 나온 기자들을 태우고 이곳, 저곳을 돌아보느라 배가 고플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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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호와 작살꾼의 모습. 강남낚시 이실장 제공)

그나마 칼바위에 내린 일행의 작은넘들이 장원이라며 연출을 시도했고
허기에 지친 일행을 대표하여 사자후(獅子吼)를 뿌리는 우리에게 선장은 먹다 남은 빵쪼각을 던지며
"참~으~시~요, 참~으~시~요" 두어마디를 던지고는 처음으로 웃음을 지어보이는구나....-_-;;


불법어로의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는 이실장의 말에 이장을 찾아 알아보겠다고는 하는데
사후약방문이 무슨 필요가 있겠슈~~~~~
민박집에서 한차례 휴식을 취하고 본 섬에 붙은 부속 섬을 몇 군데 공략하였으나
입질이 어떤지 구경도 못했구나...ㅠㅠ;;


민박집 아들이 우럭회를 장만하고 태도산 전복도 맛을 보여주어 태도에서 회맛은 보았고
다음날 마지막 밤을 다시 한번 간여에서 보내기로 하고 올랐으나 짙은 해무와 낮은 수온은 전날과 다름이 없었고녀...................ㅠㅠ;;


어선4척이 그물로 간여를 에워싸고 있었고 도시락의 반찬도 한가지가 더 줄어 멸치와 김치뿐이니
앞으로 만재도의 도시락찬 투정을 하면 죄받겠지-? ^^;;


건너편 칼바위의 일행은 식수도 모자라 50호 봉돌을 매달아 던져와선 사정을 하는구나..


"남는 물 좀 주세요, 아니 주사이다, 주시어요, 살려주세요 ㅠㅠ;;"


"절 다섯 번하면 보내주꾸마....^^" 무릅의 피부가 벗겨지도록 꾸벅거리는 모습을 보며


이온음료와 얼음이 덜걱거리는 생수 세 병을 자루에 담아 보내며 인명을 구했다는 기쁨에 몸을 떨었구나 ^^;;


몇 마리 잡은 노래미와 우럭을 썰어 모여 앉아 비상식삼아 즐기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는데
날이 밝아 철수하는 날에는 시간을 정확히 맞추어 오는 배가 반갑고 신통방통하기까지 했고
만재도로 향하는 순간이 고향을 가는 기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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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도 큰간여 )

만재도에는 백 여명이 들끓고 있었고 손님이 비교적 적은 집에도 20명이 있었다니
만재도 생성이후 최대의 인파에 섬 전체가 놀랐어라.......


이종철, 길무근님은 그런대로 고기구경을 했다하고
악바리 e-봐요는 이십여 수의 돌돔을 했다고 은근히 힘을 주는 모습이구나....-_-''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만재에 내릴 껄~~~(매듭생각 -_-;;)
철수하는 날에는 날씨도 맑아지고 수온도 올라 좋은 조건이 항시 반복되는 이상한 현상 속에
식당에서의 삽겹살구이가 어찌 이리도 맛이 있다냐....

외연도에서 농어를 너무 많이 잡아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나-?
이제 어디를 가야 손맛을 본다냐-?
벤자리를 잡으러 갈까나-? 다시 농어를 잡으러 외연도로 갈까나-?
뜨거운 폭염 속에 죽기 살기로 돌돔을 잡으러 만재도로 갈까나-?

아서라~~~~ 까짓거 돈 안드는데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치며
꿈속에서 또 한번,낚시대를 뽑아들며 버스속에서 깊은잠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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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동키호테 01-11-30 00:00
이제껏 제가 읽은글중에 이렇게심취하게 [08/07-00:17]
G 동키호테 01-11-30 00:00
죄송 너무 심취하다보니 오타가 나왔읍니다 <아직 덜깼음>
태도간여와 외면도$만재등 초보꾼들은 보지도 못한
절경에 거기에 프로뺨치는 글솜씨와 또한술 더 보태
고향 향수를 느끼게하는 이국의 노래까지
정말 색다른 글을 오늘 온몸으로 느꼈읍니다
이 아름다운 글에 제가밑에서 흙탕을 일으킬까 조심스럽습니다
수많은 고기는 보이지않고 님의글과 아직도 여운이 남는
노래소리 만이 제머리속을 떠다니고 있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길 바라며
아직도 님의글에 푹빠져 꿈을 꾸고있는 초보꾼이 ,,,,,
[08/07-00:33]
G 우두망찰 01-11-30 00:00
골라먹는 재미
몰랑몰랑한 S대가 조은지
딱딱한 T대가 좋은지
(이 익선이는 야릇한 어감으로 딱딱한게 좋다고 하드라만..)
알켜 주사이다.
지금은 S로 점찍어 내팽개치고 왔는디.
갈침을 접수하고서야 外煙島의 연기인지, 안개인지가 걷힐듯....
(12일 거제를 부리나케 다녀와서-일로
가능하면 14일 조행길에 만나 뵈옵길 희망합니다.
지난 여름이후 계속 헛손질로 헛것이 뵈는지
이번엔 꼭 돌.농.참 한마리씩은 할것같은
우두망찰이었습니다.)
[08/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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