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완도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다행히 길이 잘되어 있지만, 멀 긴 머네요.
낚시 인생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남해 서부권에서 낚시를 하는데 과연 좋은 기억을
남길지 기대가 됩니다.
저녁 9시에 숙소에 도착해서 식사하러 시내로 갑니다. 낚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맛있게
고기랑 밥을 먹고 내일 있을 대물부시리 만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4시! 다들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다들 옷을 주섬주섬 입습니다.
5시에 빅마마피싱샵에 들러서 명부 적고 선장님과 인사 후 짐을 실으러 배로 갑니다.
오늘 선수는 총 9명이네요. 거의 대부분 대전 위쪽 지방인 조사님이 많으시네요.
오늘의 채비
로드 : NS 허리케인 슬로우 지깅 B-68/H3R
릴 : 오세아 지거 1500HR
라인 : 묻지마 PE 3호, 선라인 쇼크시스템 50LB
지그 : COH KnifeEmperor(IW, PIW, KIW) 180g, 200g 정어리 색상위주로 사용합니다.
HOOK : 샤우트 3/0
낚시 도중 찍었는데 바늘이 없어졌습니다. 대삼치가 끊어 간걸로 추정이 됩니다.
사수도에서 미터급 조과가 꾸준히 나온다고 하니 기대감이 엄청 부풀어 오릅니다.
완도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주위 배는 전혀 없고, 날씨도 추운 것 외에는 끝내 줍니다. 일단 먼가가 큰 것 들이
우글우글 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갖춰져 있습니다. 와우! 사수도 포인트는 안경섬이나 홍도보다
수심이 그리 깊지는 않네요. 1시간 정도는 소강 상태를 보이며, 집어를 열시히 해봅니다
저희 일행은 선수에서 흔들었지만, 첫 고기는 선미에서 나옵니다.
그 때부터 팔이 안보일 정도로 저킹을 시작합니다.
역시 제일 잘하시는 준프로급 일행 형님이 첫수를 올립니다.
앗 삼치네요.
이후 방어 몇마리 잡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 뒤 제가 입질을 받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입질인지를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은데
정확한 입질 타이밍을 잘 모르겠네요. 전 그냥 저킹하다가 먼가가 무거우면 챔질을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두세번의 훅킹시도 후 랜딩에 들어갑니다.
역시 바닥에서 입질 받은 상태가 무지하게 힘을 쓰네요. 옆사람과 엉키지 않기위해 드렉을
꽉 쪼우고 강제 집행에 들어갈려고 하니 선장님이 그냥 드렉 풀고 편안하게 하시라고 합니다.
드렉을 꽉 잠그나 안 잠그나 드렉 풀리는건 똑같네요.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올려보니
70이 쪼금 안되는 방어가 나옵니다. 왠 쪼매난 녀석이 힘을 이렇게 쓰는지......
미터급 힘은 얼마만한지 그냥 상상만 하는 걸로......
갈무리 하고 다시 광속 저킹을 합니다. 여기저기서 방어가 따문따문 올라오다가 어느순간
삼치만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배에 오른 분들이 삼치에게 메탈이 털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올해는 치가 붙는 고기들이 호조황이네요. 삼치, 갈치, 한치등 많이 나올 때
잡아야하는데.... 다들 삼치 한 마리, 방어 한 마리씩 올립니다.
이번 원정대장님이 히트 했다가 털리고 다시 히트를 합니다. 편안하게 랜딩을 하길래
사이즈가 작은줄 알았지만, 올려보니 주위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를 만한 사이즈가 올라옵니다


무려 미터 10 이빨도 무시무시하네요.
이제 사수도도 소강 상태를 보여서 여서도로 움직입니다. 사수도에서
여서도 배로 30분을 더 가네요. 우선 점심 식사를 하고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분도 계시고 보팅하러 오신분도 몇 명 보입니다.
여서도 포인트는 사수도 보다 더 낮은 수심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10~15미터 권?
여서도는 대부분 파핑 포인트라고 합니다.

정조 시간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물이 죽어 가기 시작하니 쏨뱅이가 물고 늘어 집니다.
다른 일행분이 타이라바 장비를 꺼내어 들고 다운샷 채비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타이라바 장비로 쏨뱅이 잡을 요량으로 타이라바 채비를 합니다.
타이라바 채비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COH 유동식타이라바 60g(RED 헤드)에 TAKO.Q(RED)를
채비해서 흘립니다. 핸드폰 밧데리 사망으로 사진은 찍질 못했네요.
바닥에서 살살 고패질을 하다가 무언가 걸린듯한 느낌이 들어 재빠른 챔질과 동시에 릴링에
들어갑니다. 음........고기는 아닌 것 같은데 먼 가 걸려있네요. 물먹은 비닐인가?
로프를 걸었나? 생각했지만 올라온 것은 문어!
아니 TAKO웜 채비에 문어? 문어가 문어를 먹던가????? 붉은색이라 먹힌 건가?
빅마마호 선장님도 문어는 처음 올라온거라고 하더군요. 전날 타이라바에도 갑오징어가
올라오더니 문어까지 타이라바가 만능 낚시인건 분명합니다.
여서도에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어서 이동중 잠시 누웠는데 눈떠보니 완도항입니다;;;;;
타임머신을 탄 기분;;;
항에 도착해서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여서도에서는 물이 안가서 입질 자체가 없어다고 하네요.
완도에서 잔잔한 손 맛은 봣으니 반은 성공한 셈이네요.
잡은 고기 손질하고, 일행과 같이 밥먹고, 거의 4시간에 걸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조행은 힘들면 힘들수록 기억에 남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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