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사리도 대물 참돔 2박3일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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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사리도 대물 참돔 2박3일 2탄

1 봉황다방김양 8 3,301 2008.05.11 20:02
잠시후 옆 포인트로 3분이서 야영을 할려고 들어온다.
염치불문하고 건너가서 사정 얘기를하고 담배를 부탁했다.
3개비나 주셧다.
그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린다.
당일 낚시 배가 철수를 하고 어둠이 깔리고 갯바위엔 긴장감이 돈다.
본류에 태워 100여미터를 흘렸다.
찌가 U턴을 해서 돌아온다. 그물이다.
밑밥을 사정없이 퍼 넣었다.
8시경 35cm 1마리를 잡았다. 아니다. 이건 아니다.
올거야 어제밤 그놈이 꼭 올것만 같았다.
남동풍이 분다. 물결이 높다.
전갱이 잡는 배가 오더니 그냥 욕지도로 가버린다.
다행이다. 입질이 없다.
채비를 회수해서 정성스레 크릴을 7마리 꿰기를 했다.
본류를 태워 흘려 U턴지점에서 찌가 돌아 들어온다.
포인트 근처에 오자 찌가 스물스물 잠긴다.
일단 대를 세웠다. 손으로 줄을잡고(바람때문에) 릴 베일을 닫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릴을 천천히 천천히 감았다.
순간 우왁스럽게 릴이 역회전을 한다. 힘 겨루기에 들어간다. 트랙을 조였다.
여를 감거나 여쪽으로 도망가면 헛일이다.
나가는 만큼 감고 또 나가면 감고 끝없는 힘겨루기에 시간이 도대체 얼마나 흘렀을까?
발 밑으로 파고든다. 그러나 갑자기 좌측 여쪽으로 친다.
대를 오른쪽으로 눕혀서 릴링중 오른쪽으로 친다.
왼쪽으로 눕혀서 릴링 한번더 사정없이 친다. 한계다.
손에 힘도 빠지고, 입에서 단내가 난다.
순간, 찌가 쑥 올라온다. 밑에서 검은물체가 보인다.
후레쉬를 켜고보니 뻘건 참돔인데 배쪽이 위다 보니 허옇다.
뜰채를 댔다. 뜰채가 작다. 혼자서 갈무리를 하려니 힘들다.
침착하게 천천히 뜰채를 머리쪽3/2만 넣고 뜰채를 수직으로 접었다. 무겁다.
그래 파도가 오면 태워서 최대한 낮게 잡아서 올리자.
겨우 망테두리를 손으로 잡았다.
투둑, 뜰채가 부러져버린다.
손으로 망후렘을 잡아서 다행이다.
갯바위에 올리고나니, 얼마전 옆 포인트에서 잡았던 92cm짜리 보다 크다.
살림망이 작다. 하필이럴땐 꿰미를 안가져와서...
어찌됬던 살림망에 머리부터 넣었다. 잘 안들어 간다. 입구가 작다.
입구줄을 다 풀어 버렸다. 들어간다.
걱정은 꼬리부분이다. 겨우 구부려넣고 갈무리를 했다.
밑밥도 없고 낚시대를 접었다. 승리다.
M급 아님 조금 모자랄까?
6뼘 가까우니까 M는 넘을꺼야.(제1뼘이 18cm)
가방정리하고 텐트에서 잠을 청한다.
바람이 거세다. 깜빡 졸았나 싶은데 배가 들어온다.
기상이 안좋으면 조기 철수해야하니 준비하라고 한다.
아침7시경 기상이 북동풍이 강해 주의보 철수. 고기가 걱정이다.
밑밥통에 넣고 꼬리부분을 이미 많이 파도에 상함이 있었지만 목욕타올 큰걸로 물에 적셔서 감았다.
배에 오르니 선장이 묻는다.
"행님, 했는교"
"응!또 사고 쳤다."
"진짭니까?"
"허옇게 타올에 감아 놨다아이가, 95는 넘지 싶은데 암튼 저번에 잡은 92보다는 큰게 맞다."
항구로 와서 보니 죽어있고 구부러진상태고, 꼬리부분은 파도에 부서지고 그래도 97이다.
살았으면 M급을 넘는게 확실한데 아쉽다.
이렇게 2박3일의 좌사리 대물 참돔 조행기를 마쳤습니다.
지면을 빌어 통영 탑 피싱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컴 미숙으로 올리지 못하고 조황센터 통영 탑 피싱에 보시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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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1 김해초보꾼 08-05-12 00:27 0  
ㅋㅋ김양님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나도 앞으로 그자리만 죽자고 파고 들어야겠습니다^^;;
1 봉황다방김양 08-05-12 19:04 0  
보성씨!날받아서 함께해요 .
그자리 지대로 설명해줄게요.
글구 추자는?
1 김해초보꾼 08-05-13 11:38 0  
ㅋㅋ추자 안갈래요~
가깝고 멋진 좌사리 두고 어디 그 멀리까지 ㅋㅋ
좌사리에서 못잡는디 추자가면 더 못잡을 듯 ~
목요일쯤 한 번 다녀 올랍니다 ㅋㅋ
시간 되시나요?
1 부시리인생 08-05-12 03:20 0  
아직까지 손이 얼얼하고 심장이 박동하며 혼자서 그놈과 사투를 벌이는 님의 모습이 선합니다, 60급 정도만 본류대에서 걸어도 파이팅이 장난이 아닌데 거의 미터급과 상대로 제압하신 님의 실력 또한 인정을 합니다, 저도 가끔 대물과 힛트시 일방적으로 참패하여 몇일씩 속앓이를 하곤 했는데 님의 조행기를 읽고 있자면 몇일전 안장덕에서 나름대로 손맛을 본것이 애처러워 보이는 대물급 미녀, 미터에 못미쳐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을텐데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또한번 기록갱신 하시길..
온몸에 전율이 나고 감동백배 님의 화이팅 다시금 기대해 봅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조행길 되세요 ^.^
1 봉황다방김양 08-05-12 19:12 0  
꾼들의 바램은 오직 즐거움속에 만끽하는 자연과의 만남,
그속에서 겨루는 대상어와의 맛짱이 아닐런지요.
님께서도 대물과의 승부, 승리 하셔서
재미와 스릴 넘치는 조행기 올려주시길...
늘 건강 하시고 즐낚하십시요.^ㅎ^
1 조병일 08-05-21 20:46 0  
저도 그날 있었지만 멋진 승부였습니다. 97,, 정말 대물 이였고..
다음에 저도 도전 해야겠습니다..
조행글 잘 읽었습니다.^^
1 김해초보꾼 08-05-28 18:54 0  
ㅋㅋ형님 병일이형님은 돔돌이 형님하고 같이 들어왔던 분인데..
1 cool-guy 08-05-22 12:01 0  
끝내 승리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전 지난주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갔다가 범여 야영자리가 너무 편해서
무려 11시간을 자고 왔다는... ㅋㅋ  야간 낚시는 해보지도 못햇네요..
내년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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