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추도(줄여) 감성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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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추도(줄여) 감성돔 낚시

13 울보미소 6 1,092 2025.12.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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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기상 예보를 보고 있으면 완연한 겨울이 다가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2주 전 대마도 출조를 취소한 데 이어 지난주 추자도 출조 또한 기상 문제로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우인 "새엄마는 이계인" 지호 씨와 초등 감성돔 낚시를 위해 매년 추자도를 찾고 있지만, 기상 문제로 취소를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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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추자도"가 아닌 통영의 "추도"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일산에서 지호 씨가 통영으로 내려오는 동안 저는 마산 진동의 "낚시월드"에 들러 2인분의 밑밥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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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출조와 마찬가지로 통영 삼덕항의 "삼성 1호"를 타고 추도로 나왔습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출항 시간이 1시간 늦춰져 새벽 6시에 출항했습니다. 


전자찌 채비 대신 일반적인 주간 채비를 마치고 나니 저 멀리서 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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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가 내린 곳은 추도 동편의 "줄여"라는 곳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예보되어 있던 북서 계절풍을 고려한 선장님의 선택인 듯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내려보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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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씨가 배댄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선장님 말씀으로는 조류가 왼쪽으로 갈 때 11시 방향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고 첫 동출을 제주도로 갔습니다. 뜨거운 북극곰 준수형을 알게 된 것도 그때였습니다. 그게 벌써 5년 전쯤이네요 ^^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있는 걸 잘 알기에, 지호 씨와의 동출 일정은 다른 일정보다 먼저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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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과 바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수온이 더 내려갔음에도 작은 방어들이 설치고 있었네요. 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원줄까지 차가는 입질은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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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꼬리 한 쪽에 상처를 입은 작은 참돔 한 마리가 시원한 입질을 보여주며 갯바위로 끌려 올라왔습니다. 


삼킨 바늘을 무리하게 빼기보다는 목줄을 잘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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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수온이 높은 편이었지만, 이 혹돔들은 꾸준히 낚여 올라왔습니다. 감성돔과 움직임이 비슷해 항상 헷갈리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이날도 5마리가 넘는 혹돔이 올라왔네요. 수면에 붉은색 어체가 보이면 기대감이 큰 실망감으로 이내 바뀌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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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성돔을 기다리듯이 왜가리 또한 바다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했습니다. 낚여 올라온 망상어 한 마리를 던져 줬더니 부리로 망상어를 찌른 다음 천천히 삼켰습니다. 


왜 "킹가리"라고 불리는지 알겠네요. 천천히 움직이면서도 망상어를 찌를 때만큼은 정말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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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항에서 추도까지는 뱃길로 25분 정도로 사실상 내만권에 속하는 섬입니다. 


내만권 출조이 장점은 저렴한 선비, 수시 입출항이 가능하다는 점 등입니다. 그에 반해 주말에는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과, 이렇게 어선들이 갯바위 가까이에서 어로 활동을 한다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몇 시간 동안 공들여 밑밥을 뿌려 놓은 것이 헛수고가 되었네요. 공중에 떠 있는 통발이 아니라 바닥에 깔리는 통발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선장님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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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낚싯대를 내려놓고 지호 씨가 끓여주는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였습니다. 조류가 잠시 죽었을 때는 이렇게 라면도 끓여주었네요. 


갯바위에 나갈 때 짐을 최소화해서 전투 낚시를 하는 저로서는 꿈도 못 꾸는 호사입니다. 지호 씨 덕분에 따뜻하고 배부르게 낚시를 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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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는 얕은 여밭, 오른쪽으로는 자갈밭과 홈통을 끼고 있는 자리였습니다. 왼쪽으로 갈수록 수심이 얕아졌고, 평균적으로 8~11m 수심을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지호 씨가 서 있는 배댄자리에서 1명, 오른쪽에서 1명 정도 낚시할 수 있었습니다. 들, 날물 상관없이 조류는 왼쪽으로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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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발앞으로 통발 부표가 떠 있었습니다. 혼자 낚시를 할 때는 자리를 옮기면 되지만, 두 사람이 낚시를 할 때는 조류의 방향에 맞춰 통발의 위치를 가늠해가면서 낚시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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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조류가 다시 왼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천천히 흐르던 구멍찌가 멈칫멈칫하더니 원줄을 당겨가는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방어라고 생각하며 대응을 했는데, 움직임이 조금 달랐습니다. 한참을 올려보니 수면에 감성돔 한 마리가 떠올랐네요. 발판이 좋지 않아 지호 씨에게 부탁해 뜰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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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내내 정면에 해가 떠 있었기 때문에 구멍찌가 잠기는 것을 정확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평소보다 팽팽하게 원줄을 잡고 있어서 입질을 파악할 수 있었네요. 


본류 낚시뿐만 아니라 감성돔도 원줄을 차는 입질을 자주 보여줍니다. 저는 바닥에 목줄을 까는 낚시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예민한 감성돔의 입질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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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정말 추웠습니다. 영하권에 가까운 날씨에 출조한 건 정말 오랜만이었네요. 내만권이 이 정도였다면 원래 가려고 했던 추자 원도권에서는 거의 낚시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멀리 가서 고생하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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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방어를 마지막으로 낚시를 정리했습니다. 


비슷한 씨알의 감성돔을 한 마리 더 걸어서 얼굴까지 봤는데, 갯바위 가장 자리의 통발 부표에 목줄이 감기면서 터졌습니다. 아마 첫 감성돔을 끌어내지 못했다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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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로 사용했던 채비입니다. 두 사람이 낚시를 했기 때문에 채비 정렬이 빠른 고부력 구멍찌를 선택했고, 느린 조류에 맞춰 부피가 큰 수중찌를 골랐습니다. 


채비는 영상산업 칼리번 1.2호 낚싯대, 원줄 강우코리아 스페셜플로트 3호, 목줄 경기스페셜 1.7호, 챌리온 와기 2호 구멍찌, 찌스 수중찌 2호, 강우코리아 감성돔 바늘 3호에 미끼는 크릴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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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점으로 돌아와 계측을 해보니 50cm를 조금 넘겼네요. 추자도 나바론에서 낚았던 감성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5 짜 감성돔이었네요. 감성돔 낚시 시작이 아주 좋습니다 ^^"


지느러미와 비늘이 깨끗하고, 살집이 통통하게 오른 잘 생긴 감성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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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황 사진을 남기고, 사모님께서 1회 무료 승선권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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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호에서는 48cm 이상 감성돔을 낚으면 1회 무료 승선권, 53cm 이상 감성돔을 낚으면 1년 무료 승선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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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과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던 지호 씨에게 제가 낚은 감성돔을 건넸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맛보면 더 의미가 있겠지요. 


삼성 1호에는 어창이 없다고 하네요. 다음 날도 출조가 예정되어 있어서 양수기 2대를 이용해 물을 가득 받아 기포기를 틀어 두었습니다. (다음 날까지 잘 살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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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둘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통영 시청 근처의 국밥집에서 수육 백반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추운 갯바위에서 굳어 있던 몸이 따뜻한 국물과 소맥 몇 잔에 녹아 버렸네요. 


낚시 얘기, 사는 얘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쌓이면서 그만큼 추억들이 많아졌네요. 낚시로 처음 알게 되었지만, 고향 친구를 오랜만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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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도 지호 씨와 추도로 향했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불어온 강한 바람에 높아진 너울을 뚫고 추도에 하선했지만, 감성돔의 얼굴을 볼 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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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샛바람 강정"에 또 내렸지만, 1주일 전의 바다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낚시를 해봐도 쏨뱅이 몇 마리만 겨우 보고 돌아왔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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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갯바위 라면과 철수 후 준비된 어묵이 그날 최고의 조과였습니다 ^^;; 


멀지 않은 곳이니 기상 좋은 날에 한 번 더 도전할 생각입니다. 친절한 선사를 하나 더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감성돔 낚시의 계절입니다. 


고기는 다 붙었으니 기상만 맞는다면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듯하네요. 아마 1월까지는 풍성한 소식들이 자주 들려올 것 같습니다. 


추도에서의 이틀 출조를 마치고 지호 씨는 일산으로, 저는 여수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예정된 쯔리겐FG 한국지부 "회장배"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하게 출조하시고, 손맛 많이 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4103254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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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41 북회귀선 25-12-11 06:44 0  
대물 시즌을 알리는 멋진 녀석이네요.
오짜 감성돔 축하드립니다.
회장배 대회에서 좋은 성적 있으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260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5-12-11 09:44 0  


수온이 떨어지면서 확실히 씨알이 굵어진 듯합니다. 여수 쪽에서는 마릿수가 아직 나오고 있지만, 통영 쪽에는 벌써 마릿수 대신 씨알 쪽으로 옮겨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목줄, 채비 점검 잘 해서 오는 기회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 낚시가 진행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씨알급 낚시를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바다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네요.

다음 대회에서는 운 좋게 몇 마리의 감성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여기에 올리기는 힘들 것 같네요. 조만간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응원 항상 감사합니다. 흐린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시는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5 잡아젖문가 25-12-11 07:58 0  
아주 멋진 로드로 낚으셨네요ㅎ
칼리번 낚시대 어떤가요?
13 울보미소 25-12-11 09:53 1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여기서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칼리번 낚싯대 괜찮습니다. 팬텀 낚싯대보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얇아졌어요. 가이드는 하나가 늘어서 13개입니다. 가격대 또한 상승해서 가성비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워도 제 값은 충분히 합니다.

공장이 부산에 있어서 AS 받기도 좋습니다. 사장님 친절하신 건 다 알고 계실 것 같고요.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안낚하시길 바라겠습니다.
59 폭주기관차 25-12-23 15:30 0  
축하드립니다.
두번째 5짜를 체포하시고
무료 승선권도 획득하시고
역시 잘 하시네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244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5-12-30 16:31 0  


축하 감사드립니다 ^^"

운이 좋았네요. 멀지 않은 곳에서 찐한 손맛 보고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조우와 함께한 시간, 맛있는 음식이 이날 최고의 조과였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통영권에 가까운 선사를 하나 더 알게 되었다는 의미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좋은 의미가 있었던 출조였습니다.

연말에 일이 몰려서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럴 때는 인낚도 댓글 알림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

새해 (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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