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친구녀석의 전화가 온다.... 거제도 함 뜨자!!! 귀가 솔깃한다... 그래!!!함 뜨자~~~ 감기 기운이 있어서 가기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바다와 낚시가 좋은지라.... 3시간동안의 긴 여정에 빠져든다... 가는 동안 친구녀석이랑 어떻게 낚시를 할 지....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 더 심해지는것 같다. 콧물 쥘쥘~~~콧물 훌쩍~~~ㅡ,.ㅡ 아...이런 몸으로 과연 1박2일을 버텨낼지 의문스럽다. 3시간동안 x빠지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거제 여차....밤 9시정도~~ 작년에 친구녀석이랑 우연히 가서 대박을 터트린 갯바위는 늦은 밤이라 위험해서 못들어가고 여차 방파제에서 놀기로 한다....고등어 손맛이라도 볼려고.... 불 빛 하나 없고 별빛이 아주 밝은 밤이다... 기분 좋게 캐스팅하고 등푸른 생선들의 입질을 기다린다... 아니...그런디 10분이 흐르고 20분이 흐르고 입질이 없다... 이젠 찌를 쳐다보지 않고 수평선 너머에 있는 배가 내뿜는 불빛을 쳐다본다... 역시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한번 더 깨닫는 순간이다 ㅡㅡ;;; 1시간 30분정도가 지났건만 입질 한번도 없다... 친구녀석이랑 합의한후 가까운 다대 방파제로 향한다.. 여차에서의 참패라 기대를 거의 안하고 들어간다... 역시나 마찬가지다... 1시간정도 한 후 어디로 갈까 대가리를 맞대고 고민중... 내가 오래전에 봐둔 해금강의 이름모를 갯바위로 가자고 제안... 차를 주차시킨후 갯바위로 진입할려고 했는데 밤에 와서 그런지 길을 헤매다 결국은 절벽을 타고 갯바위로 진입....가는 도중에 분명히 군초소가 있는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든 진입했으니 미끼는 함 담가봐야지.... 채비를 준비하는 도중.... 갑자기 여보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 친구녀석을 힐끔 쳐다봤다... 이녀석 전화를 하지 않는다.... 기수야...니 이상한 소리 안 들리더나??? 아니...안 들리던데.... 존나 쪼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또 다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뒤를 쳐다봤다... 다시 한번 더 묻는다...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알고 보니 군바리다 ㅡㅡ;; 어떻게 들어오긴...절벽 타고 들어왔지!!!! 군바리도 쫄아서 그런지 내 말을 잘 못들었나부다... 다시 묻는다.... 다시 대답했다.... 절벽 타고 들어왔다고!!! --+ 다시 말하는 군바리~~~ 여기는 작전 지역이라서 낚시가 안됩니다...나가주세요... 윽....#$%#$^$%^$%^ 5분동안의 절벽타기가 허사가 되는 순간이다.. 알고 보니 군바리가 있는 초소가 내가 예전에 봐둔 초소인것이다... 이눔들 낮에는 근무 안서고 밤에만 근무서나.... 절벽 타기가 힘들어서 초소 뒷쪽길로 나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군바리가 안된다고 한다....왔던 길로 다시 나가라고 한다...ㅡㅡ;;; 다시 5분간의 절벽타기를 한 후 해금강 성당이 있는 도장포로 향했다... 시간은 어느덧 2시경...도장포의 갯바위로 갔는데 거기는 쓰레기 천국이다... 자리 좋고 놀기 딱 좋은 장손데....왠 쓰레기가 그렇게 노는지.... 쓰레기 노니깐 모기도 덩달아 노는데....머리 주위에서 모기녀석들이 생 난리굿을 죽인다.... 1시간을 못 버티고 입질 한번 못받고 철수.... 철수도중에도 머리 주위에서 모기소리가 왱왱거린다...$%#^#$^$%^ 배가 고픈지라.... 해금강에서 밥먹을 곳을 찾다찾다보니 어느덧 장승포이다...ㅡㅡ;;; 거기서 김치찌개에 밥한그릇하고......다시 여차로 출발!!!! 작년에 대박 터트린 그곳을 다시 한번더 쑤셔볼 참이다... 여차에 도착해서 갯바위로 진입하니 동이 텄다.... 물색이 더럽다...ㅡㅡ;; 요즘 추워서 수온도 낮을낀디...물색도 영 아니고.... 밑밥을 발밑에 쳐본다....잡어새끼 한마리도 안 보인다...ㅡㅡ;;;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입질 한번 없다...위에 절벽에선 염소들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 친구 녀석이 열 받았는지....배타고 나가자고 한다... 친구 녀석이 대포의 어촌계장을 아는지라 연락을 하고 도착하자마자 배에 몸을 싣는다... 선장님이 털이 아주 많이 나셨다....선장님하고 잠시 대화를 했는데 감시하고 벵에 요즘 낱마리로 올라와서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10여분간 배를 타고 가니 선장님께서 어느 이름 모를 포인트에 내려주신다.... 친구녀석이 4시까지 하자고 했는데 난 선장님께 3시에 데려오라고 했다.ㅎㅎ 올만에 배타고 갯바위에 나온지라....이것만으로도 충분한것 같다. 탁트인 바다를 보니 밤새쌓인 피로가 가시는것 같다. 친구 녀석이 재빠르게 채비를 정열한후 캐스팅한다... 밑밥을 치니 뭔가 밑에서 우르르하고 물위로 올라온다.... 저게 뭔가 싶어서 보니 망상어군단이다 ㅡㅡ;;; 발밑에 망상어군단이 우글우글 거린다.... 수심 체크를 해보니 대충 8-9미터이다... 원투를 쳐서 찌를 흘려보내니 시원스런 입질이 온다... 가벼운 챔질.....쪼메 힘을 쓴다..요리조리 째는걸 보니 고등어 같다... 올려보니 25센치 되는 고등어..... 감시가 아니라도 좋다......이렇게 좋은 곳에서 고기와의 하모니를 느끼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져온 쿨러와 망이 없어서 방류.. 친구녀석도 입질이 오는지 챔질한다.... 올라오는 녀석은 15정도 되는 메가리.... 친구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온다... 아 조또,,,메가리고....손맛도 없게시리... ㅎㅎㅎ 웃음이 나온다... 망상어 군단의 기세에 눌렸는지 고등어와 메가리 구경하기가 힘들다.... 갑자기 물속에서 뭔가가 지나가기 시작한다..... 엄청큰 해파리......ㅡㅡ;; 대가리 직경이 족히 7짜는 될것 같다 ㅋㅋㅋ 갯바위 주위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는것이다... 이렇게 낚시가 시작되었는데 나의 친구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이 다가올 줄이야.... 나는 열마리를 낚으면 고등어가 7-8마리인데 친구는 무조건 메가리다....그것도 15정도 되는 메가리 ㅎㅎㅎ 웃으면서 내가 한마디한다...기수야 그게 다 니 어복인기라....ㅋㅋㅋ 친구가 그 말을 듣고 한 마디 한다...x까지 마라....@#%#$%#$ ㅋㅋㅋ 고등어만 잡아대는 나도 어복이 지지리도 없지만 친구녀석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ㅋㅋㅋ 날이 뜨거워지고 이어지는 메가리 극성에 친구녀석이 지치기 시작하나부다... 아...뜨벌...4시까지 우째 개기노..... 그 말을 듣고 내가 말했다... 기수야 선장님보고 3시까지 데리러 오라고 했다.. 친구 녀석이 그 말을 듣자...어??글나...잘했다 그러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존나 좋아한다...단순한넘 ㅡㅡ;; 1시쯤 되자 친구녀석이 지쳤는지...잠시 쉬는도중....갑자기.... 어제 산 카드 어쨌노???묻는것이다.방파제에서 고등어 잡을려고 산건데....ㅡㅡ;; 가방안에 있다 아이가....그 말을 듣고 가방을 뒤지더만 카드를 꺼낸후 3호 원투대에 카드를 달고 고등어 잡을라고 용을 쓴다...ㅡㅡ;;; 갯바위 나와서 무슨 카드고.....절박했던 친구의 심정을 한번 더 느끼는 순간이다....ㅎ,.ㅋ 카드채비로 초장에 망상어2마리에 메가리 한마리가 올라오는것이다...친구얼굴이 환해진다 ㅎㅎ 그래도 고등어의 짜릿한 손맛을 못봐서 그런지 아직도 불만족이다. 두번째 캐스팅에 대가 제법 휜다....고등어가 걸린것 같다... 물위로 띄우니 고등어 2마리가 걸려서 제법 용을 쓰고 있다.. 친구녀석이 좋다고 손맛 본다고 고등어를 데리고 논다.... 그런데 그게 그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고등어일줄이야 ㅋㅋㅋㅋ 친구녀석도 좀 더 하다 지쳤는지.... 카드 채비는 접고 민장대 채비로 발밑을 노린다.....3시에 철수라 난 2시경에 일찌감치 대를 접고 짐을 정리하고 갯바위 청소를 한뒤 담배 한모금 빨면서 친구녀석 낚시구경하는것을 구경하였다... 제법 재미있어보인다....그래도 올라오는건 여전히 메가리다..지지리도 복도 없지 ㅡㅡ;; 옆에 가서 밑밥 쳐주면서 나도 좀 하자고 대를 뺐는다... 친구녀석이 밑밥을 쳐준다.....갑자기 대가 스르륵 빨려들어간다...챔질하니 쪼메 묵직.... 벵에 25정도 되는 녀석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아...갑자기 친구녀석에게 미안한 맘이 졸라 드는순간이다.... 25되는 벵에도 방류하고 다시 친구녀석이 대를 잡았다... 그러나 올라오는건 망상어와 메가리....미역치 녀석도 올라온다 ㅋㅋㅋㅋ 그러는 어느 순간....발밑에 거대한 해파리가 다가온다....갑자기 친구녀석이 xx놈, 너 죽었어!!!그러면서 주위를 돌아본다...난 돌멩이를 찾나 싶었는데.... 갑자기 지퍼를 내리면서 해파리 대가리에 오줌을 갈기기 시작한다 ㅡㅡ;;; 오줌을 맞는 해파리의 심정은 어떠했을까...미스테리다.... 내가 친구녀석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기수야~~~ 이 자리는 기수바위라고 정하자~~~~ㅋㅋㅋ 친구녀석이 피씩 웃는다.... 3시가 좀 넘어서 배가 도착한다.... 철수하는 배에 몸을 맡기면서 기대했던 감시는 못 잡았지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바다는 좋다......
@korea.com" title="kisfish@korea.com">김일석 섬원주민님, 혹시 계신 곳이 어디신지.....^^ 러시안님, 보신시켜주신다고 한 것, 여전히 유효합니까? 그리고 너무 오랜만에 뵈는 버들피리님....하시는 일은 잘 되십니까? 언제나 보고싶은 님들...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느낍니다....늘 건강하세요.... --[10/10-14:10] -- 글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님의 여유있는 마음씀이 부럽습니다...언제나 즐낚하시길~~~ --[10/15-1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