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나?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무나?

G 3 3,335 2002.10.20 01:01
저는 거제도 서이말권 무이낚시민박 주인 이 상 문 입니다.
제 이름 때문에 겪은 짧은 꽁트입니다.

추운 겨울날엔 아버지와 저는 젓볼락을 잡으러 집앞 선착장으로 밤낚시를 다니곤 했습니다.
20년전쯤이었군요. 민장대에 찌도 없이 수심 2-3미터의 바닥근처를 긁는 낚시였죠.

바람과 추위는 미끼도 못 낄 정도로 절 괴롭혔지만 "우두두두" 하고 미끼를 물고 내달리는 볼락을
한 마리씩 낚아내는 재미와 김치 곁들인 야밤중 회맛 때문에 그 고생을 했습니다.

낚시를 나가면 서로 50미터쯤 떨어져서 낚시를 하다가 누구든 잘 낚이는 곳으로 모였는데
이럴 때, 제이름을 부르는 아버지의 "문아" 라는 글자 두자의 의도가 늘 헷갈렸습니다.

아버지께서 저 멀리서 문아라고 부르면 저는
"네에" 하고 대답하기도 하고
"안 뭅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문아"라고 절 부르는 것인지
"무나"하고 고기가 잘 무나 안 무나 라고 묻는 것인지
헷갈릴수 밖에 없었죠.

제 생각에 '또 심부름 시킬 일이 있나보다. 에이 귀찮아' 할 땐 "문아"라고 불렀음을 분명 짐작하면서도
"무나"로 해석하여 "안뭅니다"로 대답했었고,
다시 불러도 "안문다 안 캅니까"라고 버티던 지난 세월의 기억이 낚시점주가 된 요즘 더 떠오르는군요.

아버지는 제3자 앞에서는 "우리 무이"라고 저를 칭합니다. 물론 칭찬하고플 때 더 자주 무이라고 했죠.
저는 그래서 "우리 무이"라는 말이 너무 좋아서 낚시점 이름도 "무이"라고 지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이들에게 "우리 무이"라는 애칭을 듣는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잼 없었나요?
읽어주신분께 감사!!! 재수 있으이소. 거제도 지세포에서 무이 씀...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 댓글
G hwangsa 01-11-30 00:00
211.191.23.141@ title="mansigllr>고밥사
일석님에 인기도는 캡 이군요 조.바.친.에 들러 잠깐 장난 쳤는데 죄송 합니다
인낚회원님들 조.바.친 홈에 한번 들러보세요 일석님에 모든것이 숨어 있습니다
계속 금연 하시고 건강하시길 --[10/22-13:09]
--


ㅋㅋㅋ --[10/20-02:17]
--


G 거제무이 01-11-30 00:00
61.76.112.119@ title="www.jin23272000>nasca2327
부자간에잔잔한정이 저도새삼그립슴니다. 행복하세요. --[10/20-15:16]
--


211.191.240.5@ title="ha1544>ha1544
조금만 조금만 더 여유가 생기면 아버질 모시고 낚수 실력
자랑하며 감생이 한점 입에 넣어 드리고 싶어는데......
세월이 기다리 주질..... 여러분 효도합시다 --[10/21-17:36]
--


211.191.23.141고밥사
juss007님 한수 하셨네 ㅊㅋㅊㅋ 그러나 입좀 다물고 침떨어져 고기상할나
회 떨때 불러주슈 요즘 회먹은지가 오래되서 아래쪽이 힘이없네요
해동씨 덕분에 힘좀 올려볼까 ㅎㅎㅎ --[10/22-11:50]
--


211.191.23.141고밥사
죄송합니다 jusss님글이 여기에 있길래 댔글 올렸는데 세상사는이야기로 이동되었네요 본의아니게 sudalli님 (무나)에 댓글이 올려져죄송합니다
댓글은 삭제가 되지않아 해명글 올립니다 ㅈㅅㅈㅅ --[10/22-12:46]
--


고밥사님 예의에 찬탄합니다. 괘안습니다. --[11/13-13:13]
--


G 설아짐 01-11-30 00:00
헤~~ 아부지랑 괴기잡는 사람 부러버요~.글 좀 자주 올려주셔요. -[03/30-22:56]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