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아내 낚시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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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아내 낚시인 만들기

1 은빛붕어 19 4,545 2010.05.18 16:53

술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서 늘 새벽에 귀가하는데도 건강걱정만 할뿐 군소리하나없는,바다낚시

 

다니느라 항상 주말과부를 만들어도 출조 떠날 때는 큰고기 잡아오라는 사랑스런 아내를 위해 야영

출조를 감행했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평일 출조라 금오도 출항 시간이 늦게 잡혀 여유롭게 장비를 챙기고 느즈막히 출발했네요.



두포, 직포를 지나 학동초입의 머릿개 높은 자리에 안전히 하선하여 즐낚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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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날이 밝아옵니다. 모든 낚시인들이 그렇겠지만 이 시간이면 바짝 긴장됩니다.


 


열심히 채비를 흘렸지만 입질이 없네요. 물색도 좋고, 수온도 적당한것같고, 조류도 적절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제가 실력이 넘 부족한건가?  바다란게 늘 궁금증을 일으켜서 지루하지


않은것 같아요.제 낚시를 포기하고 캐스팅부터 시작하여  채비매는 법, 견제요령 등...

잘은 모르지만 알고있는 지식을 아내에게 전수하고는 계속 옆에서  아내의 낚시를 도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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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밤이 깃들고 제가 준비한 갈비찜으로 저녁겸 술자리를 벌였습니다.


 


다른 굽는 안주는 갯바위를 더럽히기도 하고 번거롭지만 갈비찜은 준비하는데 귀찮아서 그렇지


 


막상 갯바위에서는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저는 조우들과 함께 야영할때면 한번씩 준비합니다.


 


야영낚시는 당일낚시의 조급함이나 시간의 구애를 받지않고 대상어가 나와도 그만 안나와도 그만,

 

'내일 낚시하면되지' 하는 푸근함과 더불어 밤바다를 벗삼아 마음편히 맑은 물 한잔 기울일수 
 

있다는 것과 쏟아져 내리다 못해 와락 내 품에 안길것 같은 별빛 그리고 이백이 그렇게 사랑한 달과 

함께여서 더없이 그만입니다. 얼큰하게 오른 취기로 아내에게 이백의 산중문답을 읊어주고 해석을

해주었습니다




 


아내도 분위기를 느꼈는지 온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주말이면 하루쯤 뒹굴뒹굴 편히 쉴만도 한데 왜 그렇게 낚시를 다녔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네요.

아내에게 연애까지 합쳐 근 20년을 시도해온 낚시인 만들기가 이제서야 성공하는듯해 보입니다.



제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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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이밝아도 여전히 입질은 없네요. 냉수대가 들어온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마음만은 한없이 여유있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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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신고 있는 신발이 좀 색다르죠?  장기간 낚시를 하면서 갯바위 신발을 신고 있으면 발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샌들을 준비하면 훨씬 시원하구요. 스파이크가 미끄러진 자국이 많은

 

경사진 갯바위에서도 물기만 없다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단 해진 후에는 절대 착용금지입니다. 

무시무시한 바다 모기의 표적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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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려간 캔을 건지려고 뜰채를 들고 어디까지 가서는 결국은 건지지 못하고 낙담해 있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우스워 몰래 한 컷 했습니다. 뜰채 앞쪽에 캔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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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옆에 노인 한 분이 낚시를 하고 있길래 가 보았더니 직포에서 걸어


오셨답니다. 엄청 먼 거리일텐데 산 하나만 넘으면 금방 온답니다. 포인트를 꿰뚫고 계시는지 그


투박한 잔존부력이 엄청난 찌에 밑밥도 없이 크릴만으로 자리를 계속 옮겨가며 연신 낚아내시네요. 

두시간 정도가 지난후 쿨러가 차자 훌쩍 가 버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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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정리할 시간...   갯바위 주변 쓰레기들을 담아 봤습니다. 철수시간에 쫓기면


 


어쩔수 없겠지만주변의 쓰레기는 목줄도 남기지않고 정리할려고 노력합니다.


 


밑밥통 기포기 두는 공간에 마시고 남은 종이컵에 약간의 물을 담아 담배를


 


피우고는 거기다 담으면 담배꽁초줍는 수고를 줄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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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철수배에 올랐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대상어를 낚아내는 이는 분명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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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에 도움을 주신 해변낚시 해양호 선장이신 김종신씨입니다.


 


오랜 출조배 경력으로 늘 안전하게 조사님들을 모시면서 제가 아는 최고로 친절한


 


선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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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야외음악당입니다.


 


조사님들 한 100명 모아서 음악회열어도 될만큼 넓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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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떨어진 여입니다. 작년에 굉장히 재미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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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입니다. 예전엔 윗쪽에 절도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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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4번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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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어장줄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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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3번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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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2번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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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1번 자리입니다.


 


 


 

지난번 출조때 앓았던 독감으로 기관지염, 천식때문에 대구에 있을때는 쉴새없이 기침을 하였으나

 

맑은 공기 덕택에 깨끗이 나았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산소는 육상의 나무가 배출하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으나 사실은 나무가 내는 산소의 양은 불과 30%밖에 되질 않습니다.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배출하는 양이 70%나 되구요.  바다 낚시인들은 얼마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셈일까요? 제가 볼때는 요즘 유행하는 산림욕보다는 바다 공기가 훨씬 맑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햇볕에 달궈진 갯바위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사실입니다. 단 바닷가의 사람들이

조로하고 단명하는 이유는 염분때문이라고 분석이 됩니다.


 


 

요즘은 어쩐지 출조길의 설렘보다도 조과가 있든 없던 푸근히 바다를 즐기고 오는 


 


 철수길의 즐거움이 더 큰것만 같습니다.



 


 


이제 철수하여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문득 아내가 말합니다.


 

금방 낚시하고 돌아왔는데 또 바다가 그립다고...

이만하면 사랑스런 아내 낚시인 만들기가 절반은 성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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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1 언제나꼴방 10-05-18 19:55 0  
부럽네요^^* 진장 바다를 사랑하시는 분이네요... 담에도 정겨운 조행기로 바다를 느낄수있게 하여주시길...^^*
1 은빛붕어 10-05-19 10:59 0  
진정으로는 아니고 그냥 노력만 할 뿐입니다.
언제나꼴방님도 함 실행해보시죠.
아내가 의외로 잘 넘어오는것 같아요. ^*^
1 맨날고기밥만줘 10-05-18 20:10 0  
저영감님이 입으로만 전해지는 낚시의지존님이시네요
물때맞춰서 잠시잡고 철수~
1 은빛붕어 10-05-19 11:01 0  
그렇죠!! 깜짝 놀랐습니다.
찌의 잔존부력이 얼마나 많은지 입질을 해도 제대로 끌고가지도 못하고
그냥 까딱거리더군요.
그런데도 정확한 챔질로 후킹을 시키시더라구요. ^*^
50 발전 10-05-18 20:42 0  
야영 첫날 술자리에 회는 없었나요?
상차림에 회가 안 보여서 보는이가 좀 아쉬워서 그렇습니다.
회에 소주 한 잔 하셔야 제대로인데, 그 맛을 아셔야 다음에도 같이 나오실텐데요.
.
야영낚시에서는 고기가 물어주지 않아도 다음날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급함이 없고 여유있게 낚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 표 드립니다. 저 또한 그렇거든요.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술 잔을 기울이는 그 낭만과 재미는 겪어 보지 않은 분들은 모를겁니다. 그것 때문에 야영을 들어가지요.
.
샌달 신고 낚시하시는 사진을 보고 좀 놀랐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밑으로 자세한 설명을 해 놓으셨네요.
정말 모기는 왜 그렇게 많은지, 야영의 최대 적은 모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낚에서 파는 두보니를 써보세요. 정말 모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
사모님의 뜰채 쎈스나, 님의 꽁초 수거 종이컵 정성은 낚시인 이라면 모두가 본받아야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전 아바사 행사에 갔을때, 아바사 운동을 하기위해 오신 조사님들도 무의식중에 담배 꽁초를 바다에 버리길레 제가 그랬지요. "아바사 운동하러 오셔서 담배꽁초 바다에 버려도 됩니까?" 라고 했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습관이 되서...." 그만큼 습관도 고치기 어려울 뿐더러 아무생각없이 꽁초를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심지어 선장님들도 서슴없이 버리는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담배꽁초 하나 정화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이 1톤이라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아무리 바닷물이 많다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쿨러속의 고기가 누구의 고기인지는 몰라도 농어 잡으신 분은 대박이네요.
종일 손맛 보는데 팔에 엘보우 안 걸리셨는지 모르겠네요.
.
사모님과 함께한 낚시여행, 정확히 말하자면 사모님을 동해 조사 만들기 위한 노력이 성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성공하셔서 훌륭한 인생의 동반자, 낚시의 동반자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50 갈매기사랑 10-05-18 22:14 0  
에-고 나도 습관 하나 고처야 하는디...
어제도 철수길에 꽁초 바다로 획-버리고 뜨끔 했다네-
21일22일 광도.평도 볼락 잡으러 가까?
50 은빛붕어 10-05-19 10:58 0  
발전님~~ 글 수정하여 볼락회사진 올렸습니다.
밤바다에서 회가 빠져선 안된단 말씀 무척 공감합니다. ^*^
45 갈매기사랑 10-05-18 22:11 0  
부부가 함께하는 바다낚시. 특히 갯바위 밤낚시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듭니다-ㅎㅎ

사랑님 자세가 딱 나오는걸 보니 곧 프로에 입문 하셔도 될듯 합니다-
저희 모임에 한번 초대하고 싶읍니다
저희들 모임은 부부가 아니면 가입이 안되는 국내 유일의 부부조사단 입니다-ㅎ-

절반의 성공 축하 드립니다
두분의 출조길 항상  즐낚-안낚-되시길----
45 은빛붕어 10-05-19 11:03 0  
좋은 의견 제시 감사히 받겠습니다.
꼭 한번 초대해 주십시오. ^*^
제일 부러운 조행기입니다.
가끔 출조가면 부부가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 부럽고
보기가 좋으시데요.
행복한 모습 잘 보고 갑니다.
두분 행복하세요.^^
66 은빛붕어 10-05-20 14:19 0  
감사합니다. 김해장유아디다스님~~
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 &힛트맨& 10-05-21 01:49 0  
정말로 좋아 보이시네요
부인과 함께 낚시 하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저두 제 와이프랑 같이 갈려구 노력은
하는데 잘안돼네요
두분 넘 해복하구 좋아 보이네요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안낚 즐낚 깨끗한 낚시 하세요
1 은빛붕어 10-05-22 23:27 0  
감사합니다. &힛트맨&님~~
한번만 님의 낚시를 포기하시고 아내에게 전념하여
낚시를 즐길수 있도록 함 해보세요.
의외로 쉽다는 걸 최근 느꼈습니다. ^*^
1 입질의추억 10-05-24 16:09 0  
아내 낚시인 만드는거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앞으로 부부출조 계속 쭈욱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슬리퍼 정보도
잘 보고 갑니다
1 은빛붕어 10-05-24 22:56 0  
저도 20년 걸렸습니다.
힘들지만 꾸준히 아내의 낚시를 도와준다면
언젠가는 보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슬리퍼 신다가는 발이 오르막에서 신발이 미끄러져
발 다칠 확률이 있습니다. 슬리퍼는 자제하시고
뒤꿈치를 고정하는 샌들을 이용하시는 게
현명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1 cool-guy 10-05-24 18:15 0  
저는 실패했습니다.  동네낚시터 몇번 갔지만 잡어한마리 안물고..

이제 좀 해보려니 아이가 셋이나..  ㅠㅠ

부러워 한 글 남기고갑니다.
1 은빛붕어 10-05-24 22:58 0  
부럽다니 오히려 미안해지는군요.
가까운 동네 낚시터라도 자주 델구 가심이...
정신건강에도, 또 글에 있지만 맑은 공기를 마심으로서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17 갈감생이 10-05-25 18:33 0  
정말 진정한 낚시인이십니다
은빛붕어님과 같은분이 있기에 전자랑스럽습니다
진정 바다를 사랑할줄아시는 멎진 분이십니다
낚시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시는 진정한 낚시인으로 인정합니다
수고하셧습니다
17 은빛붕어 10-06-01 10:39 0  
5일간 추자에 있는 땜에 이제야 글을 보네요.
너무 감사한 말씀 황송스럽습니다.
그 정도는 아니구요. 그냥 노력만 할 뿐입니다.
.
저 역시도 철수시간에 쫓기면 어쩔수 없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봉투를 보조가방에 매달아 놓습니다.
바쁠때를 대비해서죠.
그렇게해도 쪽잠자다가 철수배가오면 허둥지둥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그러고 돌아와서 가만 생각하면 찝찝해 잠도 잘 안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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