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아내 낚시인 만들기 2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사랑스런 아내 낚시인 만들기 2

1 은빛붕어 6 2,725 2010.05.23 11:19
며칠전 아내와 사흘간 야영을 다녀왔지만 또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아내에게 낚시가자고 전화했더니 이젠 아내가 더 반기네요.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마침 이상복위원님( 파스미디어 바다낚시 & SEA LURE취재 기자
 
겸 편집위원 )의 기조연맹 경북지부 정기출조 가신다기에 저희 부부가 미안치만 끼었
 
습니다. 새벽3시 출항이라 여유롭게 장비들을 준비하여 비교적 이르다 싶을 정도의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넉넉하다는 맘가짐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줄
 
이야... 구마고속도로 영산휴게소에 들러 잠깐 쉰다는 것이 부부가 세트로 한시간 반을
 
잔 뒤에야 깨버렸네요. 두시까지 국도낚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현재 시간은 한시...

한시간만에 영산휴게소에서 미륵도 중화리까지는 도저히 못갈 시간임을 알아도 어쩔수
 
없이 달려 보았습니다. 새벽녁이라 도로가 한산한 틈을 타서 무지 위반했습니다. 거의
 
대통령 신호등으로 달려보니얼추 5분 늦었네요. 처음 뵙는 기조연맹 회원분들께 미안
 
한 맘에 그렇게 한 것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살짝 후회도 되네요.

<img src=

해가 뜨기 직전의 여명입니다. 이렇게 붉은 빛은 저도 처음봅니다.
 
맑은 날도 아니고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는데...
 
<img src=
 
일출이구요. 남들은 바짝 긴장할 시간에 저희 부부는 도시락 꺼내 먹었습니다.
 
<img src=
 
네바위 천년송입니다. 천년을 자랐다고 알려져있지만 크기는 영... 
 
척박한 갯바위 틈새에서 자라 영양분이 거의 없어서 그런거라 여겨지네요.

연화도의 상징물이라 여겨질 정도의 매력있는 소나무였으나 지난 매미 태풍때의 염분
 
때문에 고사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무성하던 잎들도 없어지고 굵기도 많이 얇아졌네요.

연화도를 찾는 낚시인들이 제일 아쉬워하는 대목입니다.

<img src=
 
저희 부부는 네바위 포인트에 안전히 하선했습니다.

휴일치고는 비교적 늦은 시간에 출항했으니 아내의 채비를 점검해주고 나니 어느새
 
날이 새네요. 아내가 잘 하지않는 멀미를 하기에 별로 권할게 없어서 도시락을 권하고
 
는 같이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아내는 멀미에 취해, 저는 식곤증에 취해 잠이 들었
 
습니다. 깨고 나니 오전 열시 철수시간에 겨우 한시간이 남아 있네요.

삼십분간 열심히 낚시를 하였건만 생명체 하나 보지 못하고 갯바위 쓰레기줍고 청소하
 
고 밑밥은 그대로 남은 채로 철수했습니다.

<img src=
 
<img src=
 
<img src=
 
이상복위원님이십니다. 굉장히 젠틀하시고, 멋을 아는 분이십니다.

저희 부부에게 넘 신경을 써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게 하시더라구요.
 
<img src=
 
<img src=
 
이상복위원님과 아내입니다. 두 분이 처음 뵙지만 희안하게 얘기 꽃을 피우시더군요.
 
<img src=
 
국도낚시프라자 이영배사장님의 부인이십니다.

이상복위원님이 말씀하시길 새벽에 갯바위 내려 채비 준비하고 날 밝기를 기다리고 있
 
으면 어느새 밤볼락 낚시해서는 회로 만들어 주신답니다. 사모님 담번에는 저도 그런
 
행운이 있길 기대해도 될까요?
 
<img src=
 
국도낚시프라자 사장님 부부와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뒤로 한채 남은 밑밥을 소진하러 미륵도내의 척포방파제에 들렀습니다.

몇해전 한겨울에도 수심깊은 물골지역에 강한 조류로 탈참도 아닌 자연산 참돔이 올라
 
오던걸 기억했거든요. 도떼기 시장같던 그 곳이 의외로 텅텅 비어져 있길래 ' 아...  요
 
즘 조황이 좋지 않구나 ' 했습니다.
 
<img src=
 
어렵게 숭어 한마리를 낚아내 한컷했습니다. 아내가 이상하게 숭어는 징그럽다며 맨손
 
으로는 못잡겠다하길래 뜰채망을 씌웠네요. 회가 그리워 먹자 했더니 그 마저도 안된답
 
니다. 부처님 오신날 그러지 말자며...

참나...  그럴 것 같으면 아예 낚시자체를 오지 말았어야지...

 
 
 
 
그러면서도 아내의 그런 고운 마음 씀씀이가 영원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지나고 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뭔 넘의 출조가 잠만 자다 왔네요.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6 댓글
45 갈매기사랑 10-05-23 15:00 0  
낚시를 하든~못하든~부부가 함께 아름다운 갯바위에 나란히 함께 서 있다는것 그 자체가 아름답읍니다 그날 국도낚시로 오셨군요 저역시 그날 참으로 오랫만에 국도 낚시 이사장님 집으로 가서 국도로 출조 했읍니다 우린 밤12시 출조 했읍니다 국도 이사장님 같이 출조 하자니까 무신 대회가 있어서 못가신다고 하더니 님들 일행과 함께 하셨군요-- 그날 전체적인 조황이 별로 였던거 같읍디다 저희 일행 3명도 몰~황~~ 다음에 시간되면 저희 부부와 함께 밤별 솟아지는 갯방구에서 커피한잔 함께 할수 있는 시간 가져 보고 싶읍니다-
45 은빛붕어 10-05-24 11:25 0  
갈매기사랑 부부님과 함께할 수 있다면
저 역시도 기대됩니다. ^*^
50 발전 10-05-24 19:12 0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입니다만
사모님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서 묻어 나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게 하시는 것인지, 낚시꾼을 만들기 위해 갯바위에서만 그렇게 하시는 것인지 알수는 없겠지만요. ㅎㅎㅎㅎ
이부분은 은빛붕어님 보다는 사모님께서 댓글을 달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은 모르니까요.
.
척포 방파제에 다녀오셨네요.
고기가 한창 나올 때, 밤에 전자찌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 그곳 방파제인데, 한산한 것을 보니 고기가 안 나오긴 하나 보네요.
.
요 위에 댓글 달으신 갈매기 사랑님께서는
부부 조사단의 일원이십니다.
갈매기 사랑님을 대신해서 부부 조사단의 웃긴 일화를 하나 소개 하지요
부부 조사단의 모자를 쓰고 마트에 갔더니
마트 계산대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 부부 조사단이 뭐 하는 거예요? "
라고 물었더니 갈매기 사랑님이 뭐라고 하셨냐면요
" 부부간의 문제 있는 것 조사해 주는 단체 " 라고 했답니다.
함께 어울리시면 재밌으실 거예요.
잘 보고 갑니다.
50 은빛붕어 10-05-25 03:11 0  
아내에게 일상에서는 전혀 그렇게 못하구요.
사실 낚시가서도 글에서처럼 잘은 못합니다.
.
갈매기 사랑님~ 굉장한 유머와 위트를 가지신 분이시네요. ^*^
1 용호해암 10-06-01 15:46 0  
안녕하세요? 참 부럽습니다 젊을때는 집사람이랑 아이들 모다 데리고 같이 낚시다녔는데..
지금은 집사람이 조그마한 가게하느라 같이 출조못하구 아이들은 다 컷다구 .....ㅎㅎㅎ
부디 안낚,즐낚하세요 담에 형편돼면 갯바위에서 소주한잔..카~~
1 은빛붕어 10-06-03 11:36 0  
갯바위에서 소주한잔 최고지요.
기왕이면 용호해암에서요. ㅎㅎ
용호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해암이 분명 갯바위지요? ^*^
 
b_hot_innakmall_200x80_240307.jpg b_hot_nios_200x80.gif b_hot_ggsusan_hongeu_160x100.gif b_hot_innakmall_200x80_211203.gif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