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렇게 많은 참돔이....(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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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이렇게 많은 참돔이....(2부)

G 5 3,052 2002.02.04 13:57
토요일(2일) 밤 일기 예보는 남해바다 파고가 2-3미터로 어제보다 조금 높다.
"또 낚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아침에 눈을 뜨니 바람도 조용하고
파고도 매우 낮아 보인다.새벽 5시가 되니 해성낚시 김사장이 지귀도로 출발할 조우들을
깨우려 여관까지 왔다.본인과 서울에서 동행한 이효상선생은 어제 병에돔 구경을 못했다며 오늘도
지귀도로 간단다.본인은 오전 10시쯤 돼야 낚시를 가기 때문에 4시간 30분 정도가 남는다.
모두 지귀도로 낚시를 떠나고 혼자 남아서 낚시 TV를 보고 있는데 낚시점 안주인이 2층에서
좀 쉬라고 권한다.2층에서 잠에 골아 떨어져 있는데 민범 어머님(낚시점 안주인)이 깨워서 눈을 뜨니
오전 8시 30분이다. 9시까지 어제 같이 낚시를 갔던 선장님이 낚시점으로 온다고 전해준다.
낚시점으로 내려와 조금 있으니 선장이 도착했다."오늘은 낚시가 좀 돼야 할텐데..."라며 은근히
걱정을 하신다.점심을 김밥으로 주문하려고 하니 함께 갈 현지 낚시꾼 1명이
"김밥 먹으면 재수 어쑤다"라며 말린다.어제도 김밥을 먹었기 때문에 낚시가 안됐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하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왔다.
오전 9시 반쯤 화북 포구를 떠나 15분쯤 지나 제주항 앞바다에 멈췄다.
낚시 하나에 청갯지렁이를 5마리 정도 끼워 73미터 바다 밑에 가라 앉히고 어신을 기다린다.
불과 2분 정도 지났을까? 바로 입질이 온다.분명한 참돔 입질이다.3분정도 지나자
참돔이 선홍빛 어체를 드러내고 인사를 한다. 28센티미터 정도 돼 보인다.그런대로 손맛도 괜찮다.
옆사람도 한마리 올린다.나와 꼭 같은 수준급니다.제주항 앞바다에서 서쪽으로 배가 흐르면서
낚시를 하다보니 어떤 곳에서는 여걸림도 심해 낚시를 몇개씩 끊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여가 심한 지역에서는 예기치 못한 열기가 올라 오는데 거의 35센미터급이다.
그리고 우럭도 비슷한 크기로 잡힌다.이렇게 잡은 대형 열기와 우럭이 4마리나 된다.
그리고 어떤 때는 낚시를 두개 다 물고 올라와 대물을 의심케 하기도 했다.
온갖 어종이 모두 선을 보인다. 옥돔과 참돔 아홉동가리,장대,우럭,열기 등등...
특이할 사실은 제주 앞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은 종류에 관계없이 대부분이 엄청 크다는 것이다.
오후 4시가 다돼 갈 무렵,아주 강한 입질이 오후의 나른함을 정신이 바짝 들게 만든다.
올리면서 느껴지는 무게가 제법 커다.더디어 어채가 보인다.약 40센티미터는 돼 보인다.
손맛도 일품이고 색깔 또한 정말로 아름답다.선상 낚시도 이런 맛에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괜히 일반 갯바위 낚시꾼들에게 미안한 생각마져 든다.
본인도 아직까지는 갯바위 낚시를 정도로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오늘 외도를
하니 당연한 일이다.
오늘 하룻동안 3명이 잡은 참돔이 63마리다.크기는 25센티미터에서 40센티미터까지
다양하다.어제는 그렇게 입질을 거부했던 참돔이 오늘은 왠 일로 이렇게 많이 잡힌 것일까.
그런데 선장은 이정도도 적게 잡은 거란다.보통 한사람이 50마리 정도 잡는 것은
일도 아니란다.낚시점에 도착하니 오후 6시 10분.지귀도로 낚시간 팀은 철수준비가 한창이란다.
본인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8시 30분비행기로 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같이 온 이선생이 생각난다.휴대전화로 조과를 물으나 32센티미터 정도 병에돔 한마리 했단다.
어제는 25명이 지귀도에 들어가 45센티급 2마리와 32센티급 등 모두 5마리 정도를 했었다.
그래서 이선생과 제가 잡은 조과를 둘로 나누려고 스티로폼 박스를 사오라고 했더니
낚시점 안주인이 사오려면 한참이 걸린단다.그래서 할 수 없이 본인만 참돔 12리와 열기,
우럭 등을 큰 박스에 하나로 묶고 어제 주문받은 옥돔 말린것 4킬로그램과 함께
짐을 3조각으로 나눠 포장을 해 서울로 올라왔다.집사람은 포장을 뜯어 우럭 한마리를 꺼내더니
바로 회를 쳐 맛있다며 먹는다.
이번 낚시를 통해 제주 앞바다는 아직도 어족자원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갯바위 자원이 고갈되면 언젠가는 배낚시를 찾겠구나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요즘 처럼 갯자위 낚시가 불황을 보일 때 한번쯤은 배낚시를 해보는 것도 파도와 싸우며
생업을 유지해 가는 어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아려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위하며 선상낚시로 인한 죄스러움을 벗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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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G 신방꾼 01-11-30 00:00
장대라는 고기는 뭐에여 그리고 병에돔은 [02/04-18:12]
G kdsou 01-11-30 00:00
그걸 자랑이라고! [02/05-10:05]
G 나그네 01-11-30 00:00
kdsou님 내가한짓은 사랑이고 남이 한것은 불륜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02/05-10:40]
G 나그네 01-11-30 00:00
월드컵 빙상경기선수가 쇼트랙선수 욕하는거 하고 같은거예요 본인의 취
미 생활을 본인의 취향하고 맞지 않다고 그걸 자랑이라고 하면 몬써요 일
제옷으로 도배를하고 한국의 갯바위에서 가슴에 태극기 달고 온갖 똥폼
잡는 것 보다는 좋지 않아요 [02/05-10:43]
G 나참 01-11-30 00:00
kdsous님!!좋은글 잘읽으시고 표현이왜그러세요??경험을나누어갖는것도 미덕으로알고 편히보세요!!즐낚하시길~~~ [02/05-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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