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낚시 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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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낚시 해 보셨나요?

G 3 3,283 2003.01.03 10:34
작년 가을쯤으로 기억됩니다.
가덕도에 떼 감생이가 붙어서 아무나 가도 10여수는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장 동료 한명을 억지로 동행케하여 토욜 오후에 일과를 마치고 용원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있다.
점주에게 가덕가는 배가 있냐고 물으니 소개를 해 주겠단다.
그래서 동료와 서로 너는 김밥, 나는 물, 채비준비, 소주, 튀김거리,등등 한짐되는
준비물을 챙겨서 배를 기다리는데
아니 이배는 낚시배가 아니고 일을 보고 대항으로 들어가는 배다.
"선장님 감생이 포인트 아시는곳 있소?"
"제가 대항사람인데...."
믿고 배에 올랐는데 벌써 어두워져 주변은 칠흙이다.
얼마간 달려서 선장께서 여기에는 수심도 있고 야간 낚시에 마릿수를 보장 하노라고 장담을 하신다.
주변을 살펴보니 앞에 여도있고 물의 흐름도 괜찮은 것 같고 (아마추어 눈에) 해서
렌튼켜고 채비 해서 시작했는데 감생이는 소식도 없고
초들물 중들물 시간이 흐르수록 우리가 잡은 자리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뒷쪽은 절벽이고 옆은 막혀있고 정말 진퇴 양난이다.
이런곳에 선장이 내려 주다니 설마 여기가 물에 잠기지는 않겠지 하는생각에
계속 죽치고 있는데
아니..
어느정도 물이 들어오고나니 정말 나갈 수도 없고 피신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이 내가 가자고 했으니 억지로 절벽타기로 겨우 옆으로 빠져 나오고
동료를 손을 잡아주고 해서 몸은 빠져 나왔는데...
장비는 하나도 가져 올 수가 없다 .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호주머니에 있던 소주와 튀김으로 둘이서 한잔하고 있는데
만조는 아직도 멀었는가 물은 자꾸 차오르고..
이런 저런 얘기를하다 바다를 보니 나의 전자 찌가 저 멀리서 보인다 .
고개를 내밀어보니 뭔가 바다에 둥둥 뜨 있다 .
우리가 있던 자리는 파도가 깨끗이 청소를 하였고,
낚시가방. 쿨러, 등 물에 떠는것은 둥실 둥실 잘도 떠간다.
낚싯대. 소품통, 등 그무엇도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동료의 원망 : 어떻게 마련한 것인데.
이제 낚시 끊을련다.
온갖 원망은 다 듣고 내 장비 다 잃어 버리고..
그때 시간이 밤 10시쯤 .
나갈려고 선장에게 전화를 하니 밤에는 해경 단속때문에 운항을 못한다나.
다시 전화를 하고 했으나 통화 불가
가을 찬바람은 불어오고 빈손에 .
준비한 김밥하나 남김없이 바다에 고깃밥으로 적선하고
밤새워 돌돌 떨다가 새벽에 선장이 일찍 왔기에 원망을 하였더니
절벽을 기어 오르면 된다나?
기가차서 .....
한짐 들고 갔던 장비없이 깨끗이 빈손으로 나오는기분 여러분 아시나요.
간편하고 편하긴 하더군요.
그 뒤 이런 얘기를 했더니 0.8낚시대 하나 얻어서 겨우 명맥난 낚시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밤낚시 절대로 아느곳이 아니면 밤에 도착하지 마세요.
정말 이지 그자리 아침에 보니까 깨끗이 청소 되어 있더라구요.
남는 장비 있으신분 적선 좀 하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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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icom2710 02-11-30 10:00


저도 12월 30일에 뜰채랑 마끼통 바다에 보냈습니다. 그때 그심정...황당하더군요.. 겨우 하나,하나 장비 장만해서 그럭저럭 장비 갖쳤다 생각했는데...또 마누라 몰래 장비 장만 할려니 답답합니다... -[01/0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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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감성돔vs벵에돔 02-11-30 00:00
아참 님도참한심하군요.그렇게비싼장비를 바다에 보내고화도나지않으세요 저같으면 멱살잡고 그놈의 선장가게불살라버립니다.그가게상호가뭐요?밝히십시오.. -[01/03-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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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키워서잡자 02-11-30 00:00
낚시 점주와는 상관이 없구요. 그 선장이란 사람이 낚시전문이 아니라서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었고 물론 멱살도 잡았죠. 제 동료가 성질이 보통이아니라서 저는 오히려 말렸죠 . 정말이지 ... -[01/0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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