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한 부질없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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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한 부질없는 욕심...

G 7 2,672 2003.01.27 00:11
안녕하십니까?
블랙러시안입니다....

지난 1월 25일...
통영권 외초도, 내초도로 방송 촬영차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낚시방송인 F-TV의 바다낚시로의 초대라는 프로그램 촬영차....
현재 남해안 전역의 저수온기와 더불어 조황이 극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하여 WAZO의 매니아클럽으로 활동 중이신 김일석 이사님과 이승구씨, 이대은씨..
MBC영상아카데미의 임동후 PD와 이렇게 5명이서 무박 2일의 출조였습니다.

통영 대도낚시마트에 들러서.....
강사장님의 전체적인 최근 조황과 더불어 말씀을 나누었는데...
거의 몰황 수중에 가깝다는 말씀에 출조팀 모두 걱정을 하면서도,
나름데로의 비법(?)을 가지고....
그 비법을 보여드리겠다는 야심찬 다짐과 함께 힘찬 화이팅을 하였습니다.

삼덕항에 들러서....
반가이 새욕지호 김선장님을 뵙고....
포인트 가이드를 받으니.... 이거 또 장난이 아닙니다...
어렵겠다는 말씀....
다행히 오늘 바다는 잔잔한거 같으나...
수온이 차서 전혀 고기가 안나온다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욕지 양판구미쪽으로 갈려다가....
내초도 남쪽으로 결정을 하고 집입을 하였습니다....

새벽 5시...
6시경부터 낚시를 하기로 시작하고 잠시 눈을 붙일려고 하였으나...
추워서 도저히 몸을 누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갯바위를 누비며 운동(?)으로 추위를 견디고...
이윽고 6시경부터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수심 15~20미터...
표층 수온은 9도......

조류는 거의 가질 않는 상태...
그래도 드문드문 잔씨알이지만 볼락이 입질을 하기에....
무언가 될 것 같은 예감에 열심히 하였지만...
해가 들지않는 홈통이라서 추위도 추위였지만....
홈통 좌, 우에 위치한 다른 낚시인들의 품질 영향으로 나름데로의 조볍 구사에
어려울것 같아서 잠시 논의후 포인트 이동을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날물에 진입하기로 한 비장의 포인트.........

외초도 북동쪽의 여밭으로 들어갔습니다...

걸었다 하면 대물....
수중의 여가 엄청 잘 형성되어 걸면 터트리기 일쑤인 포인트.......
엄청난 비장의 포인트!!!!!!!!

심기일전하는 각오로...
다시 낚시를 시작하고....
첫 캐스팅에 멋지게 대가 휘는 이승구 스탭님의 낚시대~~~

아... 역시 명포인트구나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올라 온 것은 35cm급의 노래미~~~

그래도 고기가 있다는 기대감으로 다들 열심히~~~

내초도 직벽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던 이대은 스탭님도 이동을 해와서 합류를 하고...
4명의 조사님들이 각자 최선을 다합니다...

다들 밤새 잠도 못주무시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햇볓까지 들지 않는 자리에서 다들 추위를 견디며....
도시락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잠시도 쉬질 않고 열심히 낚시에 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수온 9도....
거기다 샛바람까지 터지면서 조류까지 전혀 원하는 방향데로 가질 않고......

카메라를 들고 뒤에서 추위에 떨면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심 임PD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찾던 감성돔은 나와주질 않았습니다...


장장 10시간의 낚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몰입한 10시간의 낚시시간이였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
밑밥통 한통을 다 뿌렸던 왼손이 저려오고....
한시도 낚시대를 놓지 않았던 오른손도 저려옵니다......^^

역시 낚시는.....
마음 편히.... 그저 바다가 보고 싶은 작은 바램에 출조를 할 때가 제일인것 같습니다...

일과 관련하여...
바다에게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으로 출조를 한 것이 이번이 4번째....
제 짧은 낚시 출조에...
4번 모두다 정말 힘들었던 출조였습니다...


저 넓은 대자연 - 바다에게 무얼 바란다는 것........

바다로부터 꼭 무엇을 얻어야겠다는 그 욕심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고....
결국엔 아무것도 얻지를 못하였습니다...

도전하는 마음이 아름답다고는 하나....
바다라는 자연 앞에선 도전보다는 같이 느끼고, 같이 호흡하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는것을
한번 더 깨달은 뜻깊은 출조였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시어 함께 해 주셨던 김일석 이사님과 와조 매니아 클럽 이승구씨, 이대은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조행기를 접습니다...

그럼 즐거운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블랙러시안 드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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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목줄 02-11-30 00:00


바 -[01/2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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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목줄 02-11-30 00:00
바다에게 무얼 바란다는것은 욕심이란말 명심또 명심해야겠군 갑장아 수고 많았데이.... 지금 잠자리에 막 들었겠네.... 피곤할건데 푹쉬고 낼또 월요일 길막힐건데 ....... 좋은꿈 꾸시길... -[01/2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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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김일석 02-11-30 00:00
러시안님, 수고 많았어요~~좀 쉬셨나 모르겠군요~~
불편한 자리에 서서 집중을 했더니 어휴 지금도 허리 아파요.
결국 돌아오는 길에 몸 푸느라 한 잔 한다는게 박고문이랑 새벽까지 휘발유를 부었답니다....^^
또 월요일이군요...러시안님 한 주 열심히 보내시길.... -[01/2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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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숨은여 02-11-30 00:00
주위의 낚시선배나 조력이 많은분들께...배우는 낚시에서... 바뀌어...
보여줘야 하는 낚시는 엄청 부담스러울겁니다...ㅎㅎㅎ
블랙러시안님의 글처럼...
도전보다는..같이 느끼고..같이 호흡하는 그마음이 중요하다...
정답입니다..안전조행하시고..어복충만하시기를.... -[01/27-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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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고래등 02-11-30 00:00
안 좋은 시기에 고생하셨네요.. 제가 늘 출조하는 고성의 낚시점 사장님께 블랙러시안님과 비슷한 고민들을 털어 놓았죠.. 그랬더니 낚시를 좀 쉬기를 권유하더구만요... 옆에서 보기에도 마음이 편치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잠시 돌아보니 제가 즐거운 낚시여행을 바다로 떠나는게 아니고 감성돔을 잡으러 혈안이 되서 그동안 돌아다닌것 같아 좀 부끄럽더구만요.. 해서 어제는 비오는 와중이었지만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비바람에 추위에 고생했지만 역시 낚시는 즐거웠습니다..항상 즐겁고 안전한 조행길 되시길... -[01/27-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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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바다는 때로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을 비우게하는가 봐요. 러시안님, 일석님 수고 많으셨네요^.^ -[01/2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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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난바다가조아 02-11-30 00:00
추천~!! -[01/2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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