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는 그냥 거기에 있었네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소매물도는 그냥 거기에 있었네

G 4 3,469 2003.02.06 14:29
맨날 출근하면 수시로 인낚을 방문하여 님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보면서 자투리시간을 풍요롭게 즐기다가 이제서야 첫글을 씁니다. 앞으로도 글로써 여러님들과 교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3년 1월18일 오전 8시30분경...

거제 대포항에서 출발한 통통배는 대략 30분을 지나자 요란한 엔진음을 거두며 소매물도 조그만 방파제에 닿는다. 대해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 언덕위에 줄지어 선 10여채의 가옥들은 오늘도 차가운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으며 미동도 없이 한가로이 서있다.

밑밥 한주걱에 미친듯이 달려드는 주디가 쪼삣한 학꽁치떼들은 미끼없는 바늘에도 덥석덥석 잘도 물려준다. 하늘은 눈부시게 청명하고 바람은 간혹 콧등을 때려 얼얼하게 하지만 잘퍼진 라면 면발 몇가락과 국물 한접시로 빈속을 따습게 데우고 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동료가 구워주는 메추리 가슴살 한입에 소주한잔 곁들이고 나니 슬슬 취기가 올라오며 바다가 있고, 물고기가 와서 물어주고, 술이 있고, 안주가 있고, 벗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한가지 없는게 새삼 아쉽다. 그이름하여 보드라운 동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손폰 꺼내들고 괜시리 마눌에게 전화한다. "니 지금 뭐하노, 밥뭇나, 아~는, 마~자라....끈는다." 맨날 보는 사이라 별로 할말도 없다. 아! 나는 언제나 서로 할말 많은 낯선 여자와 요런데 와볼꼬? ^^

소매물도!
다들 같이 가서 고기잡아 회치고, 매운탕 끓이고, 생선구이하여 쇠주한잔 나누며 살뜰히 정을 다지며 하루쯤 지내고 싶다. 갈랑교?말랑교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4 댓글
G 개똥반장 02-11-30 00:00


뜬구름님 감사합니다.
좋은글 자주 주십시요.
가고싶군요,언젠가는 갈수가있겠네요....그럼 건강하십시요.
-[02/06-19:00]
-


G 갈매기사랑 02-11-30 00:00
뜬구름님-뜬구름한없이바람따라흘러가는곳-그아래;작은점하나'
그곳이그렇게도가고팟던'매물도'님이보여주신사진한장이
왜-이리도마음을시리게하는지
언제그가파른절벽아래'널적한갯바위위에서'사랑하는마누라2칸반대쥐어놓고
놀래미한마리잡아서이쁘게포떠서'초고추장찍어서
낚시하는마누라입에다넣어줘볼꼬 -[02/08-21:54]
-


G shson999 02-12-04 03:00
혹시 그날 태풍때문에 일찍 나오셨다가 거제도로 가신분 아닌가요? -[03/03-13:16]
-


G 뜬구름 02-11-30 00:00
맞는데요. 근데 shson999님은 누구신지요? -[03/06-13:57]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