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불길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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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불길한(?) 예감이......

G 5 4,060 2003.02.17 00:06
2003년의 2월은 참 편안한 달이이다.

왜냐하면 양력과 음력이 같이 가니 별도로 달력을 볼 필요가 없다.

어제 그러니까 2월이 시작되고 열다섯번째 해가 뜨는 날, 우리는 (부산)갈매기들의 영원한 휴식처 덕도로

향했다.

마음 속은 가거도 어디라고 그림을 그리면서......

우째 오늘은 전조가 이상했다.

첫째, 맨날 농땡이 치는 덕도의 "ㅇ"낚시부라자"의 "ㅇ"대장 부부가 먼저와서 맞이한다. 일단 일 커피하고......

2주전 불과 6~7미터 우측에서 대물 감시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UFO는 학실히 아님)를 떠터려 먹는 리얼한,

그것도 아주 리얼한 현장을 직접 목격한지라, 내심 그 자리에 내려주기를 기대한 대로 "희망의 자리"에 안착했

다.

(아! 덕도에도 이런 목가적인 풍경이 있든가? 너무나도 한산한, 평화로움 이었다.)

둘째, 바다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 (마끼 주무울라고,더 달라고쓰리.......)

셋째, 등 뒤에서는 우리의 영원한 길조(?) 까막선생이 노래를 하고,

넷째, 산비탈 어디에서는 평소때에는 들리지 않던 군바리 오빠들의 한 따까리 소리가 들려오고,

다섯째, 결정적으로 우리의 개구리 선수, "행님 밥이나 옇고 하입시다" 그때가 오전 10시 10분경 - 누구

의 소설 제목같다.

운명은 여기서 시작된다. 평소 때같으면 "개구라 밥묵고 하자"가 의례적인데 오늘은 이 몸이 "조금 있다가

묵자, 라면 끼리 주께"하면서 - 10분이 더 흘렀다...... 누군가 "괴기 잡을라면 우짜면 되는지"하고 물었든

적이 있다. 그 분의 말씀 "누까리 힘을 빼라"......그랬다. 나는 진실로 누까리 힘을 뺐다. 단지 습관적으로

왼손으로 원줄만 꼬옥 쥐고 있었다. 고런데, 그때 뭔가가 땡기는 거 아닌가, 나도 땡겼다. 왜냐면 3만원

짜리 줄을 안 빼낄라고....... 그러던 찰라 정말, 찰라였다. 대가 發起(한자 맞습니까?)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쪼끔 보태서 300초 동안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마음 속에는 기럭지 약550미리급은 되었슴)

그리고 ,

그것은 오늘, 가슴 뿌듯한 일로 연결되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간절히 비옵니다. (해당없는 분은 무시하시고) 쓰레기 버리더라도 낚시배에

다 버립시다. 줍다 줍다 지쳤습니다.

그라고, 우리의 아방궁에서 제발 태우지 맙시다. 왜 맑은 공기 마시러 가서 썩은 매연을 맡아야 합니까?

처음 쓰는 글이라 서툽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정확한 장소를 밝히지는 못하나 아시는 분은 다 아실끼고

그래도 괘씸하면 "ㅇ"낚시부라자 "의 "ㅇ" 두목한테 물어 보시면 친절히 알켜 줄낍니다.

이상으로 전입 신고를 합니다. 또 뵙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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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G starmonk 02-11-30 00:00


전입하심을 환영합니다.
님의 조행기를 읽고 두번 놀랬습니다.
첫째, 어떻게 3만원짜리보다 못한 낚시대로 그놈을 잡았는지?(님께서 3만원짜리
줄을 빼았기지 않으려고 했다기에-저는 낚시대를 뺏기지 않을려고 잡는데)
둘째, 님의 나이에. 어떻게 축하를 드려야 할까하고 님의 정보를 확인하는 순간###
농담입니다. 축하드리고요. 자주 뵙기를 -[02/17-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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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tarmonk 02-11-30 00:00
인연이란 참 묘한 것인가 봅니다.
즐거운 미소를 머금고 읽어내려간 님의 조행기에 10분이 행복했었고
댓글 달아줘 고맙다고 전화해주신 님의 소식에 또 5분이 행복했습니다.
님의 인낚정보를 확인하면 67년생으로 뜨는데 사진상으론 아무리보아도
40~45세(실은 전화상으로 연세를 확인했는데 예의상 낮추는 것임)인데 말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님의 2번에 걸친 행복제공에 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기를 멀리 달구벌에서 기원합니다.
독수리타법으로 답글다시면 힘드시니 정중히 사양합니다.
오늘은 님으로 하여금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02/17-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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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가고파 02-11-30 00:00
가고파 : 그저 과정이 좋고 결과가 좋으면 우리의 인생이 얼매나 넉넉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갹별한 관심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02/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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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가고파 02-11-30 00:00
댓글은 수정이 안되는 가봐요? -[02/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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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가고파 02-11-30 00:00
저는 현재 3일째 행복합니다. 물론 그 전에도 500밀리이상의 감시와 두단위의 조과를 올린 일도 여러번 있었지만, 이번 만큼의 기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쭐한 마음보다는 이 고기로 인하여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러하니 "바생바사" "낚생낚사" 여러분의 넉넉한 마음에 기대어 이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02/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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