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보는 아름다운 섬, 매물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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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보는 아름다운 섬, 매물도 조행기...

G 14 3,084 2003.02.22 15:57
Cat stevens....Sad Lisa



사회운동하던 선후배님들과 3박4일로 매물도엘 다녀왔습니다.
애초에 은퇴하신 선배가 계신 장사도엘 가려고 했는데
공사 중인데다 고기가 잡히질 않는다 하셔서 풍광 좋은 매물도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pung111.jpg

통영의 오륙도라 불리는 삼여와 좌사리도, 국도가 창밖으로 보이는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는
첫날 작은 석축으로 된 대항마을 방파제에서 매우 재미있는 낚시를 했습니다.
20~30 cm의 벵에돔을 여러 마리 잡았지요.

so2-1.jpg

낭창거리는 두 칸 엽기대로 잡는 벵에돔 손맛은 거의 환상적이었지요.
살이 찔 대로 쪄서 땡글땡글한 그 놈들,
힘도 좋았지만 회맛도 얼마나 좋던지....^^


둘째날에는 대매물도 서북쪽 치끝, 급수심대엘 갔습니다.
가까이로는 15m내외, 조금 던지면 20m 의 수심을 보이는 곳이었지요.
단단한 채비로 열심히 집중하였는데 바닥층에서 계속 굵은 망상어만 입질을 해대었습니다.
모두 방생했습니다만 망상어 씨알이 얼마나 굵던지요...
점심 도시락을 까먹고 날물이 시작되면서 강렬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낚싯대가 끌려들어가는 난폭한 입질이었는데 얼마나 놀랬던지....^^
대를 세우고 버티기를 시작하는 순간 목줄이 팅~~!!
그리고 끝이었습니다.
상당한 대물이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다음 날, 다시 방파제에서 벵에돔 낚시를 하였는데
수심 5m~6m에선 20~25cm 씨알이 주로 입질을 했는데
수심 8~9m 층에선 30cm가 넘는 빵빵한 놈들이 올라오더군요.
하여간 매물도엔 벵에돔이 많이 잡히니 심심치 않았습니다.
저녁식탁 위엔 벵에돔회와 구이, 매운탕이 올랐습니다.


먼바다에 주의보가 발령되어 바람과 파도가 만만찮았던 마지막 날
대매물도 동남쪽 여밭지대에서 열심히 쪼았습니다만 입질이 없었습니다.
학공치가 얼마나 많던지 밑밥 한 주걱에 족히 수백마리는 모이더군요....
아마 학공치를 잡았으면 한 리어카는 잡겠더군요...(물론 뜰채조법으로....^^ )

g05.gif

오랜만에 만나는 선장님이 얼마나 반갑던지, 마치 형제 처럼 느껴져 참 좋았습니다.
선장님의 동생이 운영하던 민박집에서 편안하게 낚시를 즐기고 돌아왔는데
전체 다섯명에 불과한 매물도 분교에
민박집 아이 둘이 다니더군요....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커 통영으로 나가버리고나면 학생이 없어 폐교될 처지라니 안타까웠습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섬, 매물도...

pung121.jpg

그나저나 무인도 상륙금지라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안으로 인해
등대섬은 진입이 금지되었더군요.
같은 매물도갯바위라도 사람이 사는 소매물도는 진입이 가능하지만
등대섬은 금지되다니.....
하여간 이래저래 할 일이 산적해있음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남해안의 웬만한 섬들은 거의 개인의 사유지가 되어버리고 만 것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개인이 소유하게 하다니....

님들, 비가 오는 토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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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G 야물이아빠 02-11-30 00:00
돌로쌓은방파제 그리고 계단같이놓여있는집들, 아름다운섬 구경 잘 했습니다. -[02/22-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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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고밥사 02-11-30 00:00
일석님 오랜만입니다 덕분에 매물도 풍경에 빠져들었다,,흔적만 남기고 갑니다..언제나 포근한 일석님을 그리며...하하하 -[02/2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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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개똥반장 02-11-30 00:00
고맙읍니다,먼 나라의 카렌다를 보고 있는 기분입니다,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과 함께 ,,,,,,
님,,,,건강하시길 바랍니다,그럼, -[02/23-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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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매물섬에 갔다 오셨구려. 사진을 보니 생각 나는데 믿거나 말거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위 사진에서 처럼 물이 빠져 등대섬으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게 되자 여대생 두명이 걸어 들어갔는데 등대지기 두 명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물이 만조가 되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되었다나...거기서 하룻밤 잤는 모양인데 무슨 일이 있었던지 후에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믿거나 말거나 헤헤.... 뱅에돔 맛 좋아죠? -[02/23-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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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손바닥만한 넘들만 잡았다는 전설이 있었다죠? ^^;; (실력이 있어야지.....어쩌다 대물걸면 터쳐나묵고....-_-;;) -[02/24-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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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manggu72 02-12-03 00:00
손맛 보려면 언제쯤 가는게 좋을 까요?? -[02/2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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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밍웨이 02-11-30 00:00
크~ 좋으셨겠습니다......... 찌매듭사부님 말씀은 어느분얘길 하시는건지요??.........
그곳에 집을 세내어 말년을 보내시는 대선배 한분이계신데,
벵에자원이 풍부한단 말씀을 자주전해 듣습니다만...... 가보질못했지요.........^^* -[02/2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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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김일석 02-11-30 00:00
망구님, 요즘이 제철입니다.
방파제에 김발이 무성해서 제법 재미있을 것입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헤밍님, 매듭성님께서 절 놀리시느라 그러시는 겁니다...^^
-[02/25-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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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ongju31 02-12-01 07:00
1박2일 들어간다면 ...민박집과 배편 정보를 주십시오... -[02/2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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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김일석 02-11-30 00:00
매물도 경성호& 민박 :011-598-1004
오성호: 017-854-2828
대항 민박: 055-643-7453
참조하세요....^^ -[02/25-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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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위 여대생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등대지기는 대학을 안나왔던 모양인데.... 궁합은 맞았는가봐요. -[02/26-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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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ongju31 02-12-01 07:00
김일석님의 글을 우연히 읽게 되어 낚시에 입문하게 된 처자입니다.
늘 님의 글을 프린트해두고 읽으면 마음은 바다에 가있습니다.
혹시 문학계?에 종사하시는 분인지요. 경산쪽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님의 조행기를 책으로 출판해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당근..배스트셀러 ...
한장씩 프린트해둔 글이 제법 되었습니다. 사진도 함께 넣고 표지도 만들어 제본도 했는데꽤 근사합니다. 언제한번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이생진시집 보다 더 좋다고들 합니다.^^
님이 매물도 다녀오셨다길래 저도 낼 갑니다. 위의 정보 감사합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섬....
등대처녀시리즈2....기대하십시오...^^
건강하십시오......
-[02/2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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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김일석 02-11-30 00:00
보잘것 없는 글을 스크랩하고 계셨다니 놀랍습니다.
언제 님의 스크랩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면 큰 영광이겠습니다.
경산이 아니고 부산입니다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뵙고 싶군요.
차라도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03/01-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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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ongju31 02-12-01 07:00
네..부산이면 지척에 계시는군요.창원입니다
샛잎나는 봄에 하동서 찻잎추수 하면 고운차 한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오늘 주의보떨어져 매물도는 다시 꿈의 섬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허탈하게 통영근해서 샛바람 속에 잠깐 낚싯대 담그다 왔습니다.
.....등대처녀시리즈2 개봉 무기한연기 ^^
......사진만 또 실컷 보고 갑니다.....................................행복하시길....
-[03/0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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