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난 아들놈과 함께한 일요일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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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난 아들놈과 함께한 일요일 조행기

G 9 2,707 2003.02.24 11:02
낚시를 못해 봐서 정말 미치겠다.
이번주에는 가까운 인근에라도 낚시하러 가야 되겠다.

일요일. 평소때면 한 9시 넘게 까지 널어지게 잘때인데 오늘은 낚시 가고픈 생각에 7시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 그리곤 혼자서 아침 밥 챙겨 먹고 아내에게 귀속말로 낚시갔다 오겠다고 말하고 나설려는데.
아 글쎄 8살 된 아들놈 살며시 일어나 ' 아빠 어디가는 데?' 라고 말한다. 이크 . 아들놈에게 거짓말은 못하고 가까운데 낚시간다고 했다. 그랬다니 자신도 같이 가잔다. 와!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날씨도 안좋고 비도 오고. 막무가내로 따라붙이는 아들놈을 어찌할 수 없이 조용히 아들놈 아침을 먹이고 그리곤 출발했다.

자주가는 낚시가게에 필요한 것을 사고 조천읍쪽으로 출발했다. 해안도로를 돌면서 중간 중간 낚시하는 낚시인들의 조황을 보았으나 별로이다.
북제주군 구좌읍 동복리 쪽을 접어 들어 파도를 피할 수 있는 가까운 돌밭을 찾았다. 수심깊은 갯바위를 갈려고 했으나 아들놈때문에 얕은 곳을 택했다.
비가 조금씩 내려 아들놈과 난 비옷을 입고 그렇게 포인터로 진입했다.

돌밭이라 노래미나 볼락은 조금씩 나와 줄 것 같았다.
아들놈은 민장대에 찌를 달아 수심 80센티를 맞추고 낚시하라고 건네 주었다. 그런데 건네 주자말자 잔잔한 노래미 를 몇수한다. 내 낚시대 채비 준비하면 미끼 끼워 달라고 하고, 던질라고 하면 고기 잡았다고 하고. 아들놈은 기뻐하면서 어찌할줄을 모른다. 잔잔한 노래미와 볼락으로 약 7-8수 했다. 내가 낚시할 시간이 없다.
고기가 살아 있으면 살려주고 너무 깊이 삼켜 바늘을 빼다가 고기가 죽었으면 회거리로 먹기위해 봉지에 담았다.
아들놈 비오는 와중에서도 한 시간 정도 낚시하더니 추워서 낚시 못하겠다고 차에 먼저 가 있겠단다.
난 다행이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밑밥치면서 낚수 시작.

파도는 조금 있었으나 수온이 이전보다 많이 따뜻하여 고기는 나올 것 같았다. 캐스팅후 밑밥 몇주걱 주고 예민 한 입질, 챔질 후 올려모니 미끼를 조금 따 먹었다. 난 벵어돔 입질임을 알고 계속 밑밥을 줘 가면서 낚시를 계속 했으나 올라오는 놈은 씨알이 너무 잘다. 대부분 20센티 이하인것 같다. 잡고 방생 잡고 방생,
그중 씨알 굵은 노래미는 회거리로 챙겨 놓고. 한참 낚시하는데 아들놈 울면서 집에 가잔다.
아들놈 우는데 어쩔 수 없어 아까운 남은 밑밥과 미끼 고기들한테 다 주고 집으로 철수 했다.

비록 큰놈은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손풀이는 한 것 같다.
또한 아들놈 낚시꾼으로 키우기 위한 하드트레이닝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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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신천옹 02-11-30 00:00


아이들 눈에는 이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최고 이지요,,, 화이팅~ -[02/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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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아키스 02-11-30 00:00
부럽습니다 내아들은 언제낚시같이 갈려나 (생후6개월)항상 즐낚하세요 -[02/25-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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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살며사랑하며 02-11-30 00:00
저의 전처를 밟고 계시네요 그것이 낚시꾼의 사는맛 아닐까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02/25-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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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어부왕 02-11-30 00:00
저도 9살 12살 두아들이있은데 아빠따라 낚시간다고 새벽에 깨워달라고했는데 데리고가면위험 할까봐 몰래혼자곤했읍니다(같다오면 약속안지킨 아빠가됩니다)
글을 읽어보니 피부에 와닿네요 내가 낚시를 못하더라도 아들놈 데려가 부자지간에
정을나누는 겄도좋을겄같네요 이게 삶이겠지요 . 행복한 가정이...... -[02/2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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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스마일 02-11-30 00:00
ㅋㅋㅋ 제주도 사는님이 부럽구여^^ 낚수꾼 아들로 잘~~키우세여^^ -[02/26-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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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아이지킴이 02-11-30 00:00
신청옹님 글이 맞습니다. 아들눈에는 세상에서 아버지가 최고이지요.
아키스님 빨리 아드님 키워 같이 낚시가시길---. 정말 재미있슴다.
살사님 안창에서 자주 글 점하고 있습니다. 저하고 같은 나이인것 같네요. 64년생 동띠 . 언제 대면식 해야 할터인데-----.
어부왕님 대자연앞에서 아들과 같이 호흡한다는게 무척 즐겁더라고요. 물론 고기는 많이 못잡아도. 그리고 앞으론 약속 잘 지키는 아버지가 되시길 바랄께요.
스마일님 말이 필요없습니다. 제주도로 이사오십시오. -[02/2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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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아이지킴이 02-11-30 00:00
이크 오타 신천옹님 입니다. 글 접하다 임다. -[02/2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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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landunk 02-11-30 00:00
내아들은 생후 1달 며칠.ㅋㅋㅋㅋ.. 나도 아들데리고 낚시가는 그날이 있겠지용....부럽습니당... -[02/2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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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레간자20 02-11-30 20:00
아이지킴이님!!!! 전 2살된 딸아이가 있는데요..... 이놈이 글쎄 TV에서 바다화면만 나와도 "고기,고기"를 연발한답니다..... 제가 얼마전에 감성돔 5짜 가까운놈을 살려서 집으로 가져왔는데 아, 글쎄 감성돔이빨을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고기를 연발하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녀석도 낚시인(여조사)으로 키울려고요...ㅋㅋㅋㅋㅋ ^ ^
아들이 없어도 제 딸아이를보면 낚시할 맛이 난답니다......... -[02/2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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