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라구 사냥 조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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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라구 사냥 조행기 2

G 4 1,928 2003.05.01 16:08
볼락 사냥기 2

볼락 사냥 1 에서 샛바람 때문에 재미를 못 본 우리 일행들은 제 2 의 볼락사냥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저의 지론은 볼락 낚시에는 너울파도와 샛바람의 영향이 조과를 결정을 다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라 여기고 있었지요.
샛바람과 너울 파도는 볼락들로 하여금 경계심을 높여주어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파도와 바람으로 낚시하기를 힘들게 하곤 하였지요.

성공적인 볼락 사냥을 위하여 우리 회의 회원들을 확보하고도 모자라 인낚회원 까지 모집을 하는 이유는 서울서 먼 남해까지 가면서 소요되는 경비를 조금이나마 공동 분담하여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하는 취지가 많았죠
교통비도 그렇고, 출조 선박비도 단체 출조인 경우 할인 혜택 등의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꺼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함께 어울려 먼길을 낚시여행하며 나누는 정겨운 야기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인간본성의 고독함 때문에 함께 어울려 낚시를 가게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함께 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먼저 용기를 내고 공지를 하고 차까지 제공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주최를 한 것에 대한 회의와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지요.
이는 인터넷 발달로 인하여 사람들이 편리해진 점도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들을 모래알처럼 흩어지게 한 요인도 있어, 끈끈한 정이 없는 사람들로 변모하게 하여,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때는 손쉽게 뜨거운 물을 부어 컵 라면 끊여 허기를 채우듯 우리들 만남 또한 손쉽게 만나 헤어지는, 자신의 목적만 달성하면 돌아서 버리는 이기주의적이고도 냉엄한 현실의 세상으로 변해가는 듯 합니다.

토요일 오후 2시30분,
우리 일행들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예정대로 만나 출발을 하였습니다.
차를 탄 분들은 저까지 다섯 분,
그리고 서울에서 5시 비행기로 내려갈 회원 1 분
6시경 사천 공항에서 또 한 분의 회원님을(뽈라구님) 픽업하면 서울서 출조한 인원은 여섯 분, 지방서(삼천포) 두 분 총 여덟분 이 볼락 사냥에 동참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주행 소요시간 3시간 30분만에 서울서 사천 공항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것은 대전 통영간의 고속도로가 생긴 덕분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잠시 중간에서 (덕유산휴게소) 가스충전만 하는 사이 잠깐 볼일만 보고는 곧장 삼천포로 내달렸습니다.
정확히 오후 6시 5분
사천 공항
뽈라구님은 약속대로 공항에 인접한 도로변에서 간단한 뽈라구 사냥총만 챙겨들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간단한 수 인사 후 총대를 그대로 차안에 싣고는 삼천포로 향하였습니다.
오후 6시 35분
삼천포에는 이미 은성낚시점에 친구와 파도소리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 해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다닥" 선승 확인서를 작성한 우리는 드디어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향하였고 이윽고 배를 탈 수 가 있었습니다.
파도는 잔잔하였지만 바람은 좀 불었습니다.
당초 목적지는 두미도
그러나 두미도까지 가기에는 너울 파도가 좀 거칠었고 친구인 점주 말에 의하면 이미 볼락 사냥꾼들이 진을 쳐 포인트에 앉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 그냥 사량도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량도 까지는 뱃길로 15분
뽈라구님과 친구인 문선생님 두 분만 갯바위에 내려주고는 선장(가이드)이 안다는 특급 포인트로 배를 성공적으로 접안 시켰습니다.
이미 채비를 준비해 두었던 덕택에 곧바로 뽈락 사냥 시작......
채비를 물에 투척하자말자
"툭툭. 후두둑, 후두두둑"
볼락 특유의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멀리 삼천포 쪽에는 화력발전소에서 비치는 휘황찬란한 불빛이 이미 완연한 어둠으로 깔린 밤바다를 더욱 환하게 비추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즈음 귀여운 뽈라구는 우리 일행들을 밤바다 정취에 빠질 틈도 주지 않고 무수한 특유의 입질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지요.
"아이구야! 제법 힘이 좋네"
한참 그렇게 뽈락 사냥에 몰입하고 있을 즈음 갯바위에 내린 일행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고기 좀 무요?"
"여긴 두 마리만 잡고 소식이 감감, 선장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네"
"포인트 이동 좀 시켜주라 그러소"
"거 옮겨 다닐 수도 없는 아부나이에다가 사람 널짜 놓고"
엄청 열 받은 목소리였죠.
한참 잘 물리고 있는 시점에서 배를 빼고 다시 일행들을 데리려 갑니다.
엄청 반가워하시는 뽈라구님,
그렇게 일행을 태우고 다시금 그자리로 돌아와 새벽 1 시까지 지치도록 낚시를 하였죠.
"어이! 이제 낚시 그만하고 소주나 한잔하자, 친구야 뽈라구 회 좀 쳐봐라"
고기를 낚는 사람은 낚고,
회치는 사람은 회치고,
먹는 사람은 먹으며 그렇게 새벽 3시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천포 불알 친구가 몸소 잡은 고기를 가위하나로 볼락 회를 치는 능숙한 솜씨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우리는 그렇게 병 숫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이슬을 죽이고(이번엔 모자라지 않았음) 그렇게 뽈라구를 예찬하며 새벽을 맞이하였지요.

철수! 새벽 3시30분
삼천포항에 도착하니 우리 회의 고문이신 해금강 형님이 출조를 위하여 나와 계십니다.
반갑게 수인사를 나누고 즐낚, 안낚을 기원하며 우리는 출조를 한 곳 은성낚시점으로 갔지요.
그때 였지요
서울까지의 운전을 위하여 먹고 싶었던 술 한잔도 먹지 않고 은성낚시점 쪽으로 운전 해 가던 잠자리 회원님이 이미 수많은 운행으로 약해져 있던 나의 애마 발을 유리병에 처박아 우지끈 내려앉게 만들었지요.
나의 애마는 말이 나의 것이지 이미 공동 말이 된지 오래고, 그 후유증으로 타이어가 박살나기 2 주전에는 엔진의 헤드가 나가버려 거금 100만원 이상을 날렸었지요.
이 사람 저 사람 운전을 하면서 엄청 밣아 대니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그 즉시 스피아 발을 꺼내고 다시 갈아 끼우고, 그 새벽에 별 쇼를 다하였습니다.

다시 은성낚시점
삼천포 후배 파도소리 회원님께서 말없이 쿨라를 개방, 그 자리에서 낚시점에서 내어 놓은다라이에 확 쏟아 붙습니다.
아! 무수한 뽈라구들,
아직도 숨이 붙어 팔딱 팔딱 몸부림을 치는 싱싱한 뽈라구들
대충 200여수는 되어 보였죠.
"고마 다, 가-가이소"
"설 사람들 여 까지 왔는데 제대로 함 챙기 가이소"
"지는 마 됐심 미더"
그 새벽 그렇게 파도소리님께서 애써 잡으신 뽈라구로 엄청 회를 치고, 한 보따리들 쿨라에다가 보충하고 저마다 뽈라구 사냥을 하며 느낀 무용담을 안주 삼아 다시 뽈라구 회 시식으로 들어갔지요.
지치지도 않았습니다.
입에 거품을 물고 자신만이 독특하게 느낀 사냥 기법들을 갈파를 합니다.

동이 훤하게 떠오를 즈음(새벽 5시 40분)
우리는 다시금 처음 온 곳을 향하여 차를 내달렸지요.
나른한 잠에 빠져 문득 잠에 깨어 있을 때는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다다랐지요.
"회장님! 오면서 사진 한방 찍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찍혔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잠자리님의 어색함과 미안함이 섞인 목소리
"무신소리고, 벌금 하나도 우리는 공동으로 처리한다"

한 며칠 볼락구이로 온 동네에 냄새를 풍겨 식도락가들을 자극 시키겠지만 그래서 본의아니게 동네사람 고문 한 결과가 될지라도 다른 고기는 몰라도 볼락만큼은 동네 잔치하기가 싫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사진 등을 감상하시려면 여기 http://cafe.daum.net/searock8821 오시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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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파란두더지 02-11-30 00:00


환상형님 조행기잘봣슴당 ㅎㅎ 전 요줌 시간이업서서 출조가 좀 무리네염 울와이프가
인제 8개월째라 멀리가지말래염 ㅜ.ㅜ1박2일두몬가게 해염 울아이 태어나면 몸조리 끝나구
함 가을이나 겨울에 갈수 잇을듯 하네염 그때 시간되면 갓이 함가염 형님^^그럼 즐낚하세염 -[05/0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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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zorba 02-11-30 00:00
그래요, 아우님, 함보고 싶네요 -[05/0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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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석금 02-11-30 00:00
잘 봤습니다. 저도 담에 같히 함 가고 싶네요?? -[05/0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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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zorba 02-11-30 00:00
석금님, 주말마다 요즘 볼락 치러 다닙니다, 거의 어김 없이요, 연락 함 주세요, 01-413-8821. 기다릴께요 -[05/0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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