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이시여 제게도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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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이시여 제게도 드디어......

G 15 2,858 2003.05.22 03:33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ㅜㅜ 드디어 저도 이곳에서 글을 쓸수 있게 되다니..ㅜㅜ(너무 기뻐서)
전 감성돔 낚시를 작년 11월경에 입문해서 약 11~1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던중 어제 드디어 한마리
했습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월요일(19일)날 부터 학교 축제기간이었습니다.
이번기회에 한 1박2일동안의 낚시를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습니다.
^^;~ 근데 주머니가 얇아 아직 뜰채, 밑밥통, 살림망, 아이스박스.. 쉽게 얘기해서 형편없었죠..
때마침 아버지께서 관광을 가셔서 집에 있는 봉고차가 놀고 있어..차는 해결됐고...
장비요....? 뜰채- 아직 뜰채사용할 만한 괴기를 못잡아 봐서 그냥 들어뽕으로 해결.
살림망- 갯바위에 물고여 있는곳 이용..^^; 그것마저 없으면 검은비닐 이용..ㅎㅎ
아이스박스- 아직 춥잔아요~ ^^;
그래도 밑밥은 뿌려야 겠기에 하나 샀죠.. ^^; 나머진 밥먹을 돈도 없어서
라면 준비 해가는 처지에 ^^;.. 그래도 마냥 행복했습니다..~ㅎㅎ
일요일에 거제에서 일하던 앤이 마산에 잠깐올라 와서 월요일에 데려 줄테니 같이 드라이브나 하면서
내려가자구 꼬셨죠~~ ㅎㅎ.. 드라이브는 무슨..드라이브하자는 핑계로 포인트 확보를 위해
거제 해안을 쭈~~~욱 돌았죠..
앤은 것두 모르고 마냥 즐거워 하더군요..들키면 다리몽댕이 분질러질 각오하고...
앤을 내려주고 첫포인트에 도착(해금강배타는 곳 가기전 커다란 기암괴석(?)).. 해가 완전히 떨어졌더군요.. 아무도 없기에 약간 무서워 졌지만...낚시하는데 뭐가 두렵겠습니까~~ ㅎㅎ .. 근데 넘 무섭더군요..
두시간 가량 밑밥뿌리고 낚시대를 담궈봤지만 입질조차 없더군요.. 아 밑밥은 아낀다고.. ^^; 한 30분 주다 포기.. 무서워서 철수~ 간단하게 준비해간 라면을 군용반합에 끓여 먹었더니 그 맛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도중에 경찰에게 검문만 안당했어두.. 더좋았을 텐데.. 혼자 시커먼 옷 있고 흐름한 봉고차 뒤 트렁크에서
부시럭 그리니까.. 지나가던 순찰차가 끽~ 경찰 아자씨 내리더니.. "뭐합니까" 하더군요.. 말대신 라면 봉지를 흔들었죠..'같이좀 드시겠어요' 라고 말할려니 아자씨가 어디서 왔냐~?뭣하러 왔냐 등등을 묻더군요...
^^; 죄진게 없으니.. 오늘은 이만해야 겠다 싶어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 아침에(20일) 여차에서
배를 타볼까 하는 생각에 여차 주차장에서 차속에서 한숨자고 일어나니 새벽5시... 막상 배를 탈려니..
그놈에 지갑이 막 울더라구요~ ^^; 그래서 여차마을 입구에 걸어서 내려갈수 있는 포인트가 생각나..
그리 내려갔다 캄캄한 새벽이라.. 죽을뻔하고는 헉헉 진짜로 죽을뻔.. 해뜨기를 기다렸다 내려가서는
5섯 시간동안 던져 입질도 못받고 ㅜㅜ 모기한테 헌혈만 억~수로 하고..
이제 어디갈까 고민하다.. 다포 방파제 한번가기로 맘먹고 다포로 이동~ 낚시대를 담구자 마자 입질~~
왔구나 싶어 획~~ 무식하게 챔질 끌어올려보니... ㅜㅜ 크릴협박에 올라 옴직한.. 쬐끄만한 이상한놈..
간간히 약간의 입질이 왔지만 아마 크릴만한 놈인지 벵에돔바늘로 바꿨지만 안걸림... 사실은 지금도
수초에 걸린건지 입질인지 좀 헷갈림.. ^^; 아~~ 오늘 저녁에 다시 재도전 하기로 맘먹고 남을 밑밥을
집중투하~~ 에잇~ 잘먹고 잘살아라~~
그러던중 낚시대가 휘~~청 깜짝놀라 찌를 찾아봐 찌는 안보이고 뭔가가 무지막지하게(제 기준으로)
끌어당기길래~~ 뭔가가 왔구나 싶어.. 맞아~! 이럴때 일수로 침착해야해.. 하면서 인낚등의 싸이트에서
보고 들은대로 일단 낚시대 허리를 세우고.. 천천히 릴링하고.. 어쩌구 저쩌구...
근데.. 머리속은 그렇게 외치고 있었는데.. 물고가 떠오를때쯤 정신을 차려보니
무식하게 릴링만 하고 있었다 .. ^^;
다행히 그 무지하게 힘좋은 뭔가가 끌려오기 시작했고,, 형채가 보일때쯤 앗~! 드디어 내게도..
혼자 후끈~~ 달아올라 ... 헉~아뿔사~뜰채!~!! 이걸 어떻한다 들어뽕해볼려고 하니 도저히
줄이 끈어져 버릴것만 같아 포기하고 왼손은 낚시대 중간쯤에 들고 테라포트 밑으로 죽을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내려가서 물고기 바로 위 목줄잡고 들어뽕~~!! 해냈구나~~ 감격의 순간.. 바늘을 뺄려고
보니 목구멍 깊숙히 삼켜버려 그냥 줄을 끊고.. 헉~ 살림망~~ ㅜㅜ 에라 모르겠다.. 밑밥통에 넣고
한참을 감격에 겨워 감상하다. 분명 또 있을 거라는 기대에 낚시 시작했지만 입질조차 없었고...
찌한번보고 감시한번보고. 찌한번 보고.. 감시 한번보고.. ^^;
헉~ 근데 아까까진 몰랐는데..배꼽(?)근처가 빨간게.. 이넘이 말로만 듣던 산란철 감생이... ㅜㅜ
이일을 어쩐다 벌써 죽은것 같기도 하고.. ㅜㅜ 살짝 건드려보니 몸을 부르르르~~ 뜨는게 아닌가? 아~
살아 있었구나~ 하면 보내 줄려고 잡았더니 알을 낳기 시작했다.. 아직안돼~ 하면 첨벙 놔주니 뒤집혀
져서 알을 낳고 있었다..첫 감생인데..~~~ ㅜㅜ 눈물났다 그리고.. 아마도 죽은것 같아서 미안함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반성했다. 여유만 있었더라면.. 잡자마자 놔 줬을 텐데..죽기전 알 낳는 모습에 너무나
미안해 맘속으로 감생이한테 사과하고...밑밥도 없고 낚시할 맘도 싹~가셔 바로 철수~~
맘이 왜 그리도 찹찹한지...그리곤 앤일하는 곳에 가서 하루 놀다 마산에 올라 왔다...
첫 감생이를 잡아서 기쁘기도 했지만..꼭 죄지은 것같이... 기분이 그랬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님들도.. 꼭 산란철 만~!!! 이라도 방생해주세요~!
참 이번 기회에 꼭 살림망이랑 뜰채 마련해야 겠네요~~
즐낚들하세요~~!!!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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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댓글
G dnrlsms 02-11-30 00:00


아 ~ 참 현지 낚시꾼 아저씨게 들어니 느태, 능포, 지세포 방파제에 벵에돔 붙어서 25~30쯤 마리수로 할수 있다고 하네요~~ ^^ -[05/22-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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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ihongpd 02-11-30 00:00
참으로 아름다운 맘씨를 가지신 분이군요,,,
그렇지요... 포란한 감생이 대신 벵에, 참돔, 볼락등
이 철에 할 수 있는 다른 어종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따뜻한 글 잘 읽고 갑니다~~~ ihongpd(흑기사) -[05/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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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반쪽바늘 02-11-30 00:00
시상에~만상에~.... 나중에유, 커서유, 인사할꺼유, 날잡아가라구.... 복받을꺼유..*^^* -[05/2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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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조사 02-11-30 00:00
우리 낚시계의 미래가 화~알~짝 열렸습니다.
님같은 조사가 우리 낚시계의 내일을 열어갑니다.
감숭어 산란철에는 뽈락 낚시가 재미도 있고,헛탕도 안치고, 경비도 저렴하고......
한마디로 왔다!! 뽕!!
항상 즐낚하시고.....장래 준비도 열심히!!! -[05/2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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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angggolle 02-11-30 00:00
멋진분이시네요..소탐대실이라했는데..나중 그보다 더 큰놈이 보답할거여요..사실 잡은고기 놔주기 얼마나 힘든지 해보신분들은 알텐데...저라면 어땠을까 하고 반성해봅니다..암튼 멋진분이시네요..나중 어복도 배로 보상받으실테고...인복(앤분한테..) 듬뿍 받을실 겁니다...님같은 분이 많아야 바다정경이 더욱 아름다와질텐데..좋은것 배우고 반성하고 갑니다...열심히 공부하시고 복받으세요... -[05/22-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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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신형냉장고 02-11-30 00:00
축하합니다! 해금강 기암괴석이 전망대 밑이 아닌지??
여차,다포 가까운 내만권으로 좋은곳입니다..
또 다포에서 첫수도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산란 감성돔 방생하는 님의 마음도 더 축복받을만 합니다..
장비를 구비하는데 너무 욕심부리지마시고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하나씩 구입하시길....
그러면 그장비에 더 애착이 간답니다....그럼 즐낚하시길.
-[05/2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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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nasca2327 02-12-01 03:00
재미있게잘보았구요, 님의어진마음이 어복으로 보상되리라봄니다. 어복충만하시길.. -[05/22-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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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dnrlsms 02-11-30 00:00
ihongpd님,반쪽바늘님, 해조사님, jangggolle님, 신형냉장고님, nasca2327님 안녕하세요~ ^^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인낚을 통해 좋은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낚시예절도 많이 배우고요~ ^^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것 같은데.. 많이 쑥쓰럽네요~ 해금강 선착장 가기전에 폐교가 하나 있고 그밑에 멋있는곳이 하나 있던데요..^^; 저두 정확히는 잘모르겠습니다. 신형냉장고선배님~! 항상~ 행복한~!!!! 낚시 하세요~~!!!!!! -[05/2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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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dnrlsms 02-11-30 00:00
에겅.. 신형냉장고 선배님 뿐만 아니라 다른분 모두에게 한말인데.. 모두 행복하시구 낚시역시~~ ㅎㅎ -[05/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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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살감시이 02-11-30 00:00
맘씨 좋은 조사님과 쐬주 한잔 하고 싶은데........ -[05/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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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예측불허 02-11-30 00:00
ㅎㅎㅎ 추카함네다. 젊은이
저가 첨 감시를 잡아놓고 꼭 훔치다 들킨놈처럼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서
" 찌한번보고 감시한번보고. 찌한번 보고.. 감시 한번보고.." ^^;
유후~~~~~~~~~~~~~~~~~
우짜든지 그런 맘이몬 복 마이 받을 거라네... 다시한번 ㅎㅎㅎ -[05/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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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draike2001 02-11-30 01:00
안녕하세용^^ 님의 글 잘읽었구요 19일에 축제였다면 혹시 부산분이시라면 부*대 다니시는게 아닌지?^^ 저도 부산에 사는 대학생인디... 다음에 기회되면 같이 출조나 한번 하시죠^^ -[05/23-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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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draike2001 02-11-30 01:00
아참 생각있으시면 멜 한통 날려주세용^^ draike2001 -[05/23-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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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태고의섬 02-11-30 00:00
...................더불어~감생이 건강도 생각 해서 쓰레기도 꼭 챙겨옵시다~ㅇ..................^^* -[05/2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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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dnrlsms 02-11-30 00:00
살감시이님, 예측불허님, draike2001님 태고의섬님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이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기회만 된다면 저도 많은 선배님들과 좋은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전 경남대학교 학생이랍니다. 정말 아쉽네요~ ^^ 하지만 언젠가 넓은 바다위에서 마주치지 않겠습니까?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옆에서 만나면 씨~익 인사나 하고, 손맛보시면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러면 멀뚱멀뚱 찌만 쳐다 보는것 보다 훨씬 정겨운 풍경이 될것 같군요~ ^^* 참 그리고 인낚을 통해 정말로 낚시를 배우기 전에 쓰레기줍고 청소하는 것 부터 배웠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낚시 하시길 기원할께요~ ^^* -[05/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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