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주말을 맞아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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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 발표 된 기상정보에 의하면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토요일은 집에서 푹 쉬고
일요일 새벽 일찍 울진으로 출발 했습니다.
어쩌다 직업이 기상정보와 관련 된 일을 하다 보니
좀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상청에 근무하는 것도 홍보하는 것도 아니지만
기상정보를 접하고 전파를 하다 보니
저의 유일한 취미인 낚시에도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이 기회에 기상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맞으면 다행이고 안 맞으면 참 민망한 기상예보.
자연과 맞서는 분야라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정보는 너무 믿어도 너무 무시해도 안 되는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기상정보와 날씨 안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긴 그러고 보면 낚시하시는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기상에 꽤 해박한 정보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더군요.
일요일 울진지역의 기상정보는 강한 남동풍과 비가 내린다는 예보
오전 여섯시 경이면 그 친다는데 그럼 어디를 가야 안전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지
탐색전 결과 한 곳 방파제를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이 지역에 계신 분들 요즈음 어디서 감성돔이 많이 나오는지
알고 계시겠지만 저야 그저 귀동냥으로 그때그때 날씨 봐서
출조를 하는지라 역시 기상정보에 많이 의지하고 있으며 어제 두 곳의
방파제를 두고 분석 한 결과 한 곳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역시 대박이었습니다.
올해 어제까지 총 네 번의 출조가 있었는데 물론 가까운 동해시 한섬 부근을 다녀온지라
한 번에 한 마리 또는 두 마리 정도의 조과..물론 한번은 꽝도 있었지요.
결론적으로 어제는 네 마리나 붙들었습니다. 터트려 버린 네 마리가
아쉽지만 욕심이 너무 많으면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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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늘 제거 중 찰칵 ]
하지만 아쉬움은 날이 밝으면서 너무 많은 꾼들이 몰려들어 서로 채비가 얽히고
부딪히고 참 낚시가 너무 어려워져 오후 두 시경 일찍 자리를 양보하고 영희 친구
철수를 하였습니다.
물론 몇 마리 더 잡을 수 있었겠지만 너무 힘들더군요.
그리고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참 많은 꾼들이 모두들 감성돔 잡기를 열망하지만
낚시 매너나 기본 지식은 좀 가지고 낚시를 해야 하는데 참 아쉽더군요.
일반적으로 많이들 알고 있듯이 감성돔은 바닥고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채비가 바닥을 흩고 지나고 바닥에서 머물고 놀아줘야 하는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는 채비를 띄우게 되지요.
그러면 평소보다 더 많은 수심과 더 무거운 채비를 써야 함에도
저부력 채비에 낮은 수심으로 공략을 하니 주변과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야기를 해줘도 그냥 나는 내 방식으로 낚시를 고집하니 안타깝더군요.
결국 한 마리도 못 잡으면서 옆 사람과 채비가 엉켜 싸우고 ..왜 그런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저도 원정을 가면 지방꾼들 낚시채비 바로 커닝합니다. 커닝을 한다고
다른 분들 채비 따라한다고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눈치가 빠르면 절에서 새우젓도 얻어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고집부리다가 빈 바구니로 돌아설 때 안타까움 보다 나은 게 아닐까요.
좀 더 밝고 여유 있는 성숙한 낚시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감성돔 낚시를 사랑하는 꾼으로서 한 글 올려습니다.
여러분! 세심한 기상정보 안전한 낚시, 쿨 한 낚시 매너 밝은 낚시터,
열심히 공부 한 꾼의 바구니는 다른 분보다 언제나 더 무겁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고 대물 대박 어복 충만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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