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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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의 아버지

G 20 578 2003.07.22 21:02
동해에 씨알 좋은 전갱이와 고등어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몇 년 전 울산 근교에서 망상어 한 마리 잡고 빈손으로 돌아온 뒤로 아버지와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전갱이가 나온다니, 이번엔 손맛을 좀 뵈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연로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가기로 했다.

몇 년 사이에 너무나 많이 변하신 아버지. 그때만 해도 돋보기안경 너머로 크릴을 꿰는 것 외엔 건강하셨던 분이셨는데 갑자기 한쪽으로 마비가 오셨다. 늘 강건하시다고만 생각했던 분, 칠순이 넘어서도 푸른 혈맥으로 물결이 들이치시던 분, 그런 분이 어느 날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신다더니 약간씩 한쪽을 절기 시작하셨다. 처음엔 발이 조금 불편하신가보다 싶은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더해지는 것 같더니 급기야 한쪽 다리가 푹 접히신다. 아, 이 얼마나 무심했었던가? 내 자식 놈에겐 조금만 열이 나거나 배가 아프다고만 해도 부산스러우리만치 병원을 오갔으면서도 정작 나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당신의 건강엔 이토록 무심할 수 있었다니....... 서둘러 종합검진과 함께 전신 촬영에 들어갔다. 결과는 혈전으로 인한 머릿속 미세혈관의 막힘 현상. 아직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약물치료와 음식관리만 잘 하면 괜찮겠다는 닥터의 소견으로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분명 그때부터 아버진 급격히 쇠로해지셨다.

장시간 여행은 이제 무리인 듯싶은 아버지. 젊었을 때는 자식 먹여 살리느라 변변찮은 여행 한 번 해 보지 못하시더니 이제 세상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는가 싶더니 몸이 따라주지 못하신다.
계단을 오르내리실 때마다 한쪽 어깨가 출렁이신다. 어깨가 출렁일 때마다 내 마음 속에서 파도가 인다. 어디에서도 잦아들지 않는 파도, 무겁게 나를 때리는 파도, 그 파도에 아파하다 나는 또 어느 갯바위처럼 미련스럽게, 미련스럽게 길들여질 것이다.

나의 불안한 시선이 부담스러우셨는지 아버지는 괜찮다는 말씀만 연발이시다. 애써 시선을 다른 데 돌리신다.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실 요량이셨는지 난간을 붙잡고 내려오시던 손이 허공을 향한다. 한 발을 떼시더니 이내 크게 휘청거리신다. 본능적으로 아버지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부르르 떨리는 아버지의 어깨가 그대로 가슴을 치고 나간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괜찮다. 발을 잠깐 헛디뎠는가보다. 갑자기 왜 이런지 모르겠다. 허허”

갑자기 가슴이 북받친다. 하마터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 어금니를 깨물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애꿎은 하늘을 보곤 소나기가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버지도 한동안 말씀이 없으셨다.

일요일 아침은 그렇게 분주했다. 마침 휴가 기간이라 내려온 막내와 동해엔 고기가 없다는 지론을 펼치시는 아버지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전갱이와 고등어가 나온다는 포항 신항만으로 가기로 했다.
아버지의 이론은 간단했다. 동해로 바다낚시 한두 번 가 본 경험에, 고기라곤 망상어 한 마리 달랑인데 늘 하시는 말씀이 그 넓은 바다에 고기가 있으면 잡히지 왜 안 잡히느냐는 것이다. 거기에다 집사람의 “아범 동해에 낚시하러 갔어요.”라는 말은 들으셨어도 “아범 고기 잡아 왔어요.”라는 말은 못 들으셨으니 그럴 만도 했다. 아버지는 늘 고기를 잡으려면 마산엘 가야 한다고 하신다. 이십여 년 전 마산 돗섬이란 곳엘 사촌 형님의 안내로, 양복 차림 그대로 관광 겸 갔다가 배 위에서 보구치를 몇 마리 잡은 적이 있는데 그게 바다낚시 이야기만 나오면 단골 메뉴로 뜬다. 그 보구치는 매번 말이 나올 때마다 아버님의 입에서 한 트럭씩 잡혀 나온다. 끝도 없이 잡히는 보구치는 아버지의 기억 속에 그렇게 차곡차곡 재였던 것이다. 보구치가 만선을 이룰 무렵 차가 평해에 도착한다.

일요일, 아침을 늦게 먹었던 터라 점심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낚시터엔 먹을 곳이 없는데다 아이들과 아버지의 시장기가 염려스러워 국도 변 해장국 집엘 들어가 가볍게 한 그릇 하고 나니 한 시가 훌쩍 넘었다. 서둘러 길을 재촉해 낚시터에 도착을 하니 낯익은 얼굴들이 있다. 마침 팀이프(team if : T. I. F) 동해 팀들의 가족 야유회가 있었던 터라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 팀원 중 한 사람이 [등대 낚시]라는 상호로 개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겸사겸사 얼굴도 익히고 가벼운 정담도 나눌 수 있었다. 늘 사람을 만나면 그런 생각을 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온라인상이거나 같은 팀원이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소속감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 감정이 돋아나는 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한 물길을 트는, 마음을 나누는 그런 감정이리라.

통성명을 하고 밑밥을 게는 중에 난데없이 소나기가 따르기 시작한다. 잠시 전만 해도 멀쩡하던 하늘이 갑자기 뒤집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해변을 둘러보던 아이들과 아버지가 급히 차 안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멀리서 보인다.

비는 금세 멈췄다. 짧은 시간에 한바탕 따르고는 지나가는가 싶었다. 그 틈에 우리는 방파제로 나설 요량으로 짐을 챙기는 순간 아까보다 더한 빗줄기가 정수리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언덕 위에 선 낡은 건물의 피뢰침 위로 번개가 떨어졌다. 더 이상의 강행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뇌리를 스친다. 아버지의 손끝에 고등어가 딸려 나오는 풍경도 지워지는 순간이다. 불편한 몸이지만 그 바다에서 무를 뽑듯 전갱이와 고등어를 뽑으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일순 사라지는 순간이다.

“아! 아버지, 이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 언제 또 올 수 있을런지......”

바닷가 구경한 것만으로도 재밌으셨단다. 방파제의 길이를 보시고선 대단하시다며 고개를 저으신다. 언제 젖으셨는지 아버지의 어깨가 젖어 있다.

아버지는 오래 된 수도꼭지가 헐거워진 것처럼 기억을 자꾸 흘리신다. 장기를 두시면서도, 금방 두시고선 또 두시려고 장기 알을 쥐신다. 세상을 매섭게 바라보시던 눈이 흐릿해지신다. 풀리는 동공으로 삶이 흩어지고 있음을 나는 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손주의 숟가락 위로 고등어 살점을 얹으시는 손이 파르르 떨리신다.


---버들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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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G 실키 02-11-30 00:00


님의 글을 읽어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20년도 더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면서.돌아가신뒤 후회하는 마음 조금이라도 덜하게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하십시요.부디 어른의 건강이 쾌차하시길 빕니다 -[07/22-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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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풀피리 02-11-30 00:00
에궁~~~저의 마음이 무거워오네요.저두 십년전에 고인이 되셨는데...
어버이 살아계실적에 잘해 주십시요.. 떠나신다음에 후회해본들 뭣합니까..
어른신의 빠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07/2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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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물찬제비 02-11-30 00:00
8남매의 막내이면서 부모님을 모신다고 효자소리 듣던 저인데도 님의 글을 읽다가 결국 티슈를 뽑아들고 말았네요. 3년 전 아버님을 여의고 올 해 3월 어머님 마저 영원으로 보내드리고...
`이승에서 개똥밭에 살더라도 저승보다 낫다`라는 선인들의 말씀을 곱씹으며 고된 하루를 접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고행인 것을... 좋은 글 잘 읽고 효성을 높이 삽니다.
님의 부친께서 무병장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울산에서- -[07/23-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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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밍웨이 02-11-30 00:00
더이상 좋아지실순 없나요?.....더이상 나빠지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머릿속 이미지로 남겨두셨지만,그래도 잘다녀오셨습니다. 그리고 바랍니다만,
호전되시면~ 풍요롭게 말씀하시는 마산엘 아버님 모시고 들려주십시오.....^^
-[07/2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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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한동안 뵐수가 없더니만 그런일이.....
큼지막한 붕어를 잔뜩, 잡아오던날,,선친께서는 팔당호의 좌대에서 마지막 낚시를 하고 싶어하셨는데 실현되지않은적이 있었죠..
어른께서 건강이 호전되셔서 오래도록 곁에 있어주시길바랍니다.. -[07/23-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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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김일석 02-11-30 00:00
버들피리 아우님, 글 잘 읽었어요~~눈물이.....^^ -[07/2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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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여유 02-11-30 00:00
30날 나두 아버지 모시고 거문도 갈려는데 연세가 75세라 걱정 -[07/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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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버들피리 02-11-30 00:00
실키 님 그리고 풀피리 님, 잘 모시라는 당부의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물찬제비 님, 3년 전 아버님을 보내시고 또 근간에 어머님을 여의셨다니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런지요?
그저 고인의 영전에 고개만 숙일 뿐입니다. 제 아버님의 건강을 빌어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건강하십시오.
해밍 형님,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전보다 걸음걸이도 좋아지셨고 다만 옛날처럼 젊은 활기를 찾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래도 더 악화되지 않고 호전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아버님을 모시고 마산엘 들리라는 씀, 그 말씀만으로도 너무 황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찌매듭 형님, 제가 형님으로 부르는 김일석 형님이 형님으로 부르시니 제가 형님으로 부르는 것이 당연하리하 생각되어집니다. 늘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구수한 필체로 인낚을 즐겁게 해 주시는 분이기에 늘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연이 닿지 않아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늘 마음에 두고 있지요. 팔당호의 마지막 낚시가 이루어지지 못해 내내 아쉬움이 응어리처럼 남아 있는가 봅니다.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음을 지나간 뒤에야 알게 되지요.
폭염이 고개를 드는 지금 건강 건출하시옵소서.*^^*
김일석 형님, 별고 없으신지요? 지난번 올라온 형님의 사진을 보곤 집사람이 저하고 많이 닮았다며 웃더군요. 은근슬쩍 기분이 나빠지던데요? ㅎㅎㅎ 하기사 제가 보기에도 키만 차이 안 나면 콱 찍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ㅎㅎ
더운 여름에 몸 건강하십시오.*^^*
여유 님, 반갑습니다. 아버님의 연세가 제 아버님과 비슷하시군요. 거문도 뱃길은 많이 좋아져 별 어려움이 없을 듯한데, 한여름 갯바위을 달구는 땡볕은 젊은 사람도 감당키 어려우니 연로하신 분이 서 있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줄 압니다. 다만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 가까운 방파제나 가볍게 걸어갈 수 있는 갯바위로 모심이 좋을 듯합니다. 어종을 안 가리고 손맛만 볼 요량이라면 그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혹여 더운 여름에 몸 상치 않게 잘 모시길 빕니다. -[07/2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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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에구...오늘, 만재도로의 출조를 앞두고 글을 읽었습니다만.
선친생각이 나선지 쫌.......-_- 저도 선친과의 옛낚시행들이 생각납니다.
무겁고 울적한 기분도 들지만 낚시를 사랑하시는 분들이기에 기를 실어주시리라 믿고 출발합니다
다녀와서 웹상에서 또 만나뵙지요.
질풍이 헹님이라고 부르기는 하나 외모상으로는 그가 헹님같습지요 ^^;;;;;
질풍에게서 피리님의 이야기는 자주 들었기에 결코 낯설지는 않을겝니다 ^^ 곧,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텐데 건강 유념하시길..... -[07/23-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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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해밍웨이 02-11-30 00:00
싸부님~ 즐겨찾으시는 만재도엘 가시는군요..... 비록 황하시더래도 좋은추억꺼릴 가져오세요...... 다녀오신후 건강하게 뵙겠습니다....^^ -[07/23-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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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angggolle 02-11-30 00:00
어릴적 아버님 손을 잡고 낚시를 따라나선지 어엿 수십년..이제 좋은곳으로 가신 아버님의 모습은 뵐수없지만 바다를 가면 언제든지 곁에 웃음으로 흐뭇하게 지켜주시는 아버님을 뵐수있답니다...마음속의 아버님이죠...그래도 모시고 나갈수있는 아버님이 계심을 축복이라 생각하시고 살아생전에 좋아하시는곳 자주 모시고 다니시고..바다좋아하시면 바다의 넓음..맑은 공기 자주 접하시게 해주시길 바랍니다...부친의 쾌차를 기원드리며..장수하시길.... -[07/2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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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버들피리 02-11-30 00:00
찌매듭 형님, 만재도엘 가시는군요. 조만간 또 싱싱한 현장 사진을 볼 수 있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jangggolle 님, 부친과의 조행길 풍경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아마도 어린 자식의 손을 잡고 민물과 혹은 바다를 걸으셨겠지요? 한때의 행복했던 모습들, 아버지와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리라 생각됩니다.
님의 말씀처럼, 그래도 모시고 나갈 수 있는 아버님이 계심이 축복이라는 말씀에 깊이 동감하며 저희 아버님의 쾌차를 빌어주시는 님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07/2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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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헤밍~!!! 황을치더라뇨? -_-;; 지금 목포에 도착하여 낚시점에서 대기중이라우~~
저주를(?) 거두고 대박을 보도록 기도해 주시구려~~~ ^^;;
날씨도 상큼, 하다니 호황을 기대해 볼만하구려~~~곧, 팽목항으로 이동한다우...다녀와서 사진거리 보여드리리다 ^^ -[07/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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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버들피리님
오랜만입니다.
세월 앞에 장사없고 언젠가는 다들 아버님 처럼 되는것이 틀림없는데도
나만은 항시 젊고 건강할 거라고 착각하고 살지요.
아름답게 늙고
자유롭게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버이 죽고나면 효자는 많다고 했습니다.
살아계실 때 효자는 드물다고 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버들피리님이네요. -[07/24-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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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버들피리 02-11-30 00:00
섬원주민 님, 인낚에 낯설지 않은,오랫동안 뵈어 친숙해진 이름이 있다면 그 몇몇 분들 중 한 분이 바로 섬원주민 님이십니다. 인낚에서 뵌 이름들 중 잊혀져가는 이름들이 떠오를 때면 그 분들의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먹고 사는 일 때문에 아버님을 곁에서 뫼시질 못하고 있습니다. 매주 아버님께 가기는 하나 늘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뿐입니다. 효자라는 말씀에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섬원주민 님을 뵈면 늘 한산섬의 밤 풍경이 그려집니다. 평화로운 섬 풍경, 생각만 해도 아름답습니다.*^^*
-[07/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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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kmj7961 02-12-02 13:00
님의글을 읽으면서 7년전에 직장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해 보았읍니다.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하셨죠.낚시방법과 어종을 불문하고 좋아하셨어요.
대천해수욕장에서 처음낚시를 시도해서 이런곳에서도 낚시가 가는하다는것을 증명(?)해보이신분이었죠.
조그마한 전마선에 양수기엔진7마력 자리엔진을 얹어 낚시하러 디닐때에는 뱃전에 앉으셔서 좀처럼 뒤를돌아보지 않으셨지요.
저는그때 아버님이 바다를 즐기시는줄로만 알았는데, 그게아니었더군요.
담배를 피우는 제가 불편할까봐 그러신거더라구요.
지금은 이세상을 떠나셨지만, 매주 낚시하러갈때에는 특히나 요즈음같이 대천앞바다에 보구치가많이잡히는 한여름이면 더욱 그리워집니다.
어르신의 건강이 많이 쇠하신가본데 안따깝네요, 달리 도움이되드리지 못하고 다만 남은 여생 후회없이 모시기 만을 바라고, 감히부탁을 드리네요.
-[08/0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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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부산고척낚시 02-11-30 00:00
버들피리님. -[08/0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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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부산고척낚시 02-11-30 00:00
버들피리님.
초연한 맘으로 님의글을 또박또박 빠짐없이 잘읽었읍니다.
인간 본연의 정감어린 글월들이 뭇사람의 싱금을 울리는데..
나역시도 오래전에 부모님과 이별하고,
지금은 숱한 낚시꾼과 연계지어 생활 하고 살아가는데.
오늘 문득 님의 글을 잃고 지나간 철없던 시절을 도리켜
생각하게 되었읍니다.
님의 효성과 부친님의 건안을 기도드리면서......
하루하루 좋은날 되시기를............
부산고척 낚시 차 재 헌 -[08/0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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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버들피리 02-11-30 00:00
kmj7961 님 그리고 차재헌 님 고맙습니다. 위로의 말씀에 그저 고개만 숙입니다. 오늘 또 아버님은 병원엘 다녀 오셨습니다.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말씀을 들으시곤 안심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차도가 좋아지시는 아버님을 뵈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더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게을러지는 마음을 스스로 질책하며 끊임없이 다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08/0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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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월광 04-02-02 01:35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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