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몇명의 조우들과 신년 맞이 출조가 있었다.
10여명의 하고지비들은 각자의 선호하는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주의보 상황의 그리좋지 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목적지로 향했는데...
정작에 생각했던 포인트엔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많은 조사들이 선점하였는지라
주변의 아무곳이나 내려서서 하루를 즐기고 간다는 마음으로
이수도 6번 포인트라고 페인트로 쓰여진 직벽포인트에 절친한 동생 한놈과 내렸는데....
아직은 어두운 시간이라 후레쉬 불빛에 의존하여 우찌우찌 채비를 마치고
시원한 첫 케스팅이 시작되었다...
같이내린 동생놈은 아직 초보의 범주를 벗어나지못한 조력에 걸맞게
채비구성에 일일이 물어가며 쪼물딱대고 있다
한참을 보고있노라니 버벅대는 모습이 얼마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낚시대를 내려놓고 다가가 대신 채비를 꾸려 주었는데
낚시대를 받아들고 시원하게 찌를 날려댄다....
넉넉히 준비해간 밑밥을 퍼 붓다시피 던져놓고
한참을 기다려도 입질이 없다~~~
날은 밝아오고 전자찌를 거두고 주간채비로 교체한후 계속 쪼르고 있었지만
잔재미를 안겨줄 잡어 마져도 날씨탓인지
미끼에 꼬시키지를 않으니 같이간 동생놈보기가 여~엉 민망하다.......
이수도 가면 기본으로 중치감시정도는 가볍게 잡을수있고 재수 있으면 사짜 오짜도 올라온다며
펌프질을 열심히 해댓는데
결과는 기대와 반대로 나타나고 점점 동생놈의 눈길을 마주치기도 부담스러워져 갔다...
그러길 한참...
드디어 동동 떠다니던 찌의 움직임이 야릇하다~~^.
살짝 뒷줄을 잡으니 쭈욱빨려 들어간다.....
하나 ,두울 ,셋을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힘껏챔질~
무언가 손아귀를 타고 전해오는 느낌이 한껏 기분을 상승시키는데
올려보니 우럭 손바닥 만한것 존나게 못생긴 돌우럭이다...
그나마도 경외롭게 쳐다보는 동생놈의 눈길을 의식하며 정성스레 바늘을 빼내고
고수의 흉내를 내면서 방생의 멋을 가르쳤는데 그이후로 한참을 시간만 보냈다......
드디어 운명의 시간
10시가 조금넘은 시간
조금물때의 만조를 넘긴 날물이 진행되고
이곳에 내리기전 포인트를 잘 알고있는 조우의 귀뜀에 의하면
분명한 날물포인트라 했었다....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못한 시간이 아까워 더욱 열심히 쪼르던중....
무심코 쳐다보던 ㅇ5찌가 살짝 잠겨들어간다..
속으로 조금만더... 조금만 더를 외쳤으나
이내 떠올라 버리는 야속한 찌를 쳐다보며 밑걸림을 생각하고
채비를 살짝 끌어보는데
갑자기 초릿대 끝이 확"~~빨려들어간다...
응결급에 대를 세울려 하였지만 이미 빼았긴 대를 세우기가 쉽지않아
엉거주춤한 자세로 버티기 돌입...
큰소리로 동생놈에게 뜰채준비를 외치고
계속 쳐박아대는 놈의 저항을 대끝을 통하여 느끼며 잔뜩 흥분하여 대물을 확신 하였다...
짧은 시간에 삼라만상의 업겁의 생각이 들고
드디어 결심을 굳힌후 힘겹게 릴링을 시도
한 두어바퀴를 감았을까...
갑자기 대가 차렸자세로 원상회복 되면서 탄력에 기울어져 있던 몸이 균형을 상실하였다...
그리고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뒤로 넘어졌는데
아뿔사~~~!
그냥 뒷쪽 낭뜨러지로 떨어질 절체절명의 순간!
아직까지 지은죄가 많지 않았는지
다행히 뒤로짚은 손이 직벽 돌기부분에 닿아 겨우 버티고
놀란가슴을 쓸어내리며 일어서니
더이상 낚시하고픈 생각이 없다..................
같이간 동생놈도 놀랐는지 행님" 큰일 날뻔 했습니다
고기 한마리 잡으려다 사람잡을뻔 했다며 걱정인지 희롱인지 모를 소리를 하는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뭏던 낚시대를 접고
철수선을 기다려 예정보다 빨리 나오고 말았지만
갯바위의 안전사고는 전혀 예상치못한 상황에서 언제라도 일어날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몸소 경험했으며
모든 조사님들의 조행길 항상 안전조행 되기를 바랍니다.....
2002년 멋진 한해가 되시길 기원하면서
인낚회원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ps:자주 찿아오지만 그냥가다가 흔적을 남기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고
두서 없는글 올립니다~~~감사합니다!
釣 은바다 친구들 온천장갈매기" 拜上
뽈라구: 많은 놀램이 있으셨겠습니다.... 釣 은바다 친구들의 온천장갈매기님!! 안녕 하세요? 갈매기님!!! 님이 계신 사이트에서 즐겁게 많은 글을 접하였는데 이곳에서도 님을 뵙게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자주 오시고 건강하십시요.... 아울러 알찬 한해의 시작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01/08-23:51]
버들피리: 갈매기님 반갑습니다*^^* 조.바.친에서만 뵙다가 여기서 뵈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새해 벽두부터 큰일 날뻔 하셨군요.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빕니다. [01/09-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