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에는 처가나 본가나 대구에 있었지만 어찌 되다보니 군위, 안동으로 가게 되었다. 밀리는 길... 푸념만 할게 아니라 이젠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낚시를 같이 즐기는 나와 내 아내. 추석엔 안동댐 붕어낚시~~ 설엔 안동과 가까운 영덕바다~~ 이곳은 추억속의 대탄방파제... 17년전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당시 학생 신분이던 나는 남는게 시간... 2차 신혼여행을 열흘 일정으로 전국일주 하려던 첫구간 이었던 영덕 대탄리... 초저녁에 잠깐 낚시 한다는게 고만 40급 감성돔을 십여수 낚고야 말았다 바다 찌낚시 초창기였던 그때... 뒤집어진 눈을 감추지 못하고 열흘 내내 대탄에 눌러 앉아버렸다 그때는 낚시를 몰라 나의 고집을 전혀 이해 못하던 아내... 요번 설연휴 마지막날... 새해 첫밤을 영덕 모 모텔에서 보내고 대탄을 찾았건만 그림에서 보이듯이 온통 너울이다. 비록 제대로된 낚시를 하진 못했지만 옛 추억을 얘기 해주니 빙그레 웃는 아내... 이젠 그때 내 행동이 이해가 된단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