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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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가 역시나!

G 1 1,328 2004.01.03 20:23
1월 1일 갑신년 해돋이도 볼겸 대물의 꿈을 안고 출조를 결정했다.
낚시점에 도착하니" 형님 오늘 가이드가 아파서 못나왔는데 대신 가이드좀 해주이소 " 하고 부탁한다.
엥!! 거절할수 없는상황이다. " 그래? 그러지 모 " 일기예보상은 바람이 남서에서 서풍이 6~9m 이고 파도는
0.5m~ 1.5m 이니 한겨울에 이정도면 정말 좋은날 아닌감!.

배가 스르르 내만을 빠져 나간다.
그런데 gps에 사량도가 보이는가 싶더니 배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게 무신일이고?
문을열고 밖으로나가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건 일기예보완 완전딴판이다. 저속으로 배가 겨우겨우 노대군도로
진입을 했다. 낚시인들의 짐은 하나같이 물에빠진 생쥐꼴............
먼저 광주섬부터 시작라여 비교적 바람이 덜타는 포인트에 한팀씩 하선시키고 아침에 바람이 자면 그때 포인트 이동을
한번 생각해 보자는 말을 남기고 선장과나는 항구에 배를대고 이른 아침을 먹었다.

날이 어슴프레 밝아오고 있었다. 아직도 바람은 돌풍과 남서풍이 휘감아돌고 있었다.
내리고싶은 포인트는 바람땜에 엄두도 못내고 노대 코바위여 조그만 홈통에 내려 낚시를 했다.
약 1시간후 도저히 낚시를 할수없는 상황이다 .결국 포기하고 짐정리하고 들어누워버렸다.
오후 1시철수 낚시점에와 가만히 생각하니 약이 올랐다. 밑밥도 몆주걱 쓰지않았으니 내일 한번더 나가야겠다고
사장한테 말하고 집에와 한숨자고 1월2일 새벽 다시한번 도전했다.

일기예보는 어제보다 날이좋다! 어? 그런데 이걸 믿어야하나?
그러면 그렇지! 어제보다 바다의상황은 주의보에 가깝다.이런 니잉기리~~~~~~잉
할수없이 바람이 약간덜타는 포인트에내려 초보자 한분과 낚시를 시작했다.
비극은 이제부터 일어날줄 꿈에나 알았을까.
0.8호 찌에 0.8호수중찌 G5좁쌀봉돌을 물리고 큼직하게 잘생긴(?) 크릴한마리 끼워 캐스팅........
채비가 정렬되자 어?...... 이건 스르륵 잠겨들어간다. 고기의 입질은 아닌데 ........
찌의 여부력이 너무없는탓이다 .바람은 불지 채비를 바꾸지 않고 그냥 잠길찌 형태로 쓰기로 결정하고
찌가 잠겨 보이지 않을때 살짝들어올려 견제를 했다.

그런데 그순간 입질이왔다. 투두둑.... 챔질.......... 꾸꾹 쳐박는게 틀림없는 감성돔이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한층 여유를 가지고 릴을 감았다. " 넌 이제 죽은 목숨이야 쨔샤........."
그런데 고기가 갑자기 왼쪽으로 쳐박는다 레버를 두어번 주고 다시 릴링을 하고 버티기를 하는데 이게 무신일이고?
훌렁하고 올라오며 부르르 떠는 내낚시대........ 난 여에 쓸려 목줄이 날아간줄 알고 채비를 거둬보니 ,
이런 .....바늘묶인곳이 풀어져 버렸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수있나?

낚시를 시작한지 꽤됐지만 이렇게 바늘이 풀려 고기를 놓지는일은 거의 없었다.
다른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특히 바늘묶음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할말을잃고 다시 밑밥을 열심히 치고 낚시를 해봤지만 그걸로 상황종료였다.
바다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거칠리도와 두미도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와 낚시자체를 할수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오후1시 철수를 하며 나는 내자신을 한없이 책망하고 나무랬다. 이건 자만이 부른 당연한 결과라고
학선생님과 향기님께 좋은 그림과 얘기거리를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었는데........
끝으로 인낚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여기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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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G 향기 04-01-04 07:56
새해부터 좋은 경험하셨군요
꼴랑한마리님이야 속이 많이 쓰리고 아프셨겠지만
조행기 읽는 낚시인들에겐 다시 한 번 장비를 점검하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올해는 분명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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