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갑했던 낚시 조행기를 올릴까 합니다.

지금은 낚시금지 조치로 묶여있는 부산 송정 신등대에 올라서 낚시를 했을 때 일입니다.

작년 10월경에 벵에돔을 목표로 하고 낚시점에서 밑밥을 갠뒤 신나게 달려 신등대에 올라 낚시를 시작했읍니다.

몇 일 전에도 좋은 조황이 있어서 기대를 한 뒤 첫캐스팅을 했으나 첫입질에 올라온건 잡어의 대명사 전갱이가 올라오더군요.

가벼운 마음에 첫입질을 한 고기라 방생을 하고 다시 벵에돔을 생각하며 캐스팅!!!!!

하지만, 2시간 가량을 제 크릴에 입질을 한건 오로지 전갱이였읍니다.

너무 황당하고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하였지만, 어찌 손 쓸 틈도 없이 계속 전갱이가 물길래 한마리를 걸어서 안올리고 잔손맛?을 볼 요량으로 살살 릴을 감고 있는데 갑지기 전갱이가 엄청난 힘으로 제 낚시대를 물속으로 꽉!!!!!!!!!!!!!!!!

하마트면 낚시대를 물속으로 빼았길뻔 했읍니다.

정신을 차리고 이기 뭐꼬하며 대를 세우는데 드랙이 찌이익~~~~찌익!!!!! 찌익!!!!!!!!!!!!!!!!!

속으로 전갱이가 미쳤나하고 생각하는데 물속에 살짝 모습을 보인건 부시리??????????

근데 크기가 조금 작아서 부시리는 아니것 같고~~~~그럼 잿방어????

등대에 오르기전에 선장님께 잿방어가 낱마리로 잡혔다는 얘기도 들은것 같고 해서 그런갑다 하며 낚시대를 놀려가며 고기를 다룬뒤에 1.2호 목줄로 들어뽕!!!!!!

약 35cm정도의 잿방어였읍니다.

손맛도 실컷봤고 또 약한 채비로 잡으니 짜릿하더군요.

채비는 0호대에 2호원줄 1.2호목줄(벵에돔 채비)이었읍니다.

벵에돔도 잘 안되고 잿방어의 손맛이나 다시 볼려고 전갱이를 걸어 살살 끌어주니 발밑여에서 갑자기 끌려오던 전갱이가 순식간에 잿방어로 바뀌더니 제게 짜릿한 손맛을~~~~~~~~~~~끅끅끅!!!!!!!

35cm조금 안되는 잿방어를 올린뒤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노릴려고 루어를 던져봤지만 소식이 없더군요.

벵에돔은 못잡았지만, 나름대로 생미끼의 효과를 톡톡히 본 하루였읍니다.

tv에서 자이안트 트레발리를 걸어 끌고 오는데 상어가 덤비는 모습을 보고 옛생각이 나서 올렸읍니다.

그리고 이제는 못들어가는 신등대와 송정 홍도 낚시사장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 뿐입니다.

제발 낚시인들이, 아니 국민들이 즐길 권리를 돌려 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팀이프 레간자20 이었읍니다.

두번째 사진은 신등대에서 낚은 감성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