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우정에 대한 순수담론(純粹譚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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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의 우정에 대한 순수담론(純粹譚論)

G 12 2,057 2004.02.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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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의 우정에 대한 순수담론(純粹譚論)




김일석



오랜 세월 낚시꾼으로 살며
낚시와 관련한 업을 하며 살다보니
하루에도 낚시생각을 얼마나 하는지 모른다.



낚시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많고 많은 사람들.
가까운 집 앞 방파제에서 만난 사람
동해남부의 자잘한 갯바위며 방파제에서 만난 사람.
거제도의 남쪽 끝에서
소리도 민박집에서
멀리 삼부도에서
또 추자도에서 만난 사람들.



게다가 웹사이트를 꾸려가다보니 온 라인상으로 만나
때로는 유흥가에서, 때로는 낚시터에서 번개(?)를 하는 사람들까지...
유난히 낙천적이고 개방적이란 평가를 받는 성격탓인지
그간 만나온 낚시꾼들은 참으로 셀 수 없이 많다.
전화 한 통화면 반갑기 그지없는 얼굴로 나타나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낚시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유쾌한 낚시친구들이
전국 어디에 가도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낚시 특유의 섬세한 과정을 즐기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
우리 낚시꾼의 우정은
여느 취미집단보다 강한 동질감과 유대란 특징을 갖고 있다.



꼭두새벽
추우나 더우나 변함없이 캄캄한 어둠 속에 하나 둘 모여들면
서로 웃고 떠들며 호방한 출조준비를 하고
머나먼 뱃길을 비좁은 선실에서
가랑닢같이 파도 위를 넘실대며
함께 뒹굴며 함께 멀미하는 사나이들의 세계.



두시간이면 주파하는 거리를
무려 여섯시간동안 거대한 파도밭을 넘으며
망망대해에서 몇번이나 시동이 꺼져 애태웠던 시간들.
추운 밤바다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며 밥을 짓고
얼큰한 찌개를 끓여 동료들과 거나하게 술잔을 나누며
낚시는 뒷전이 되어버린 적도 있다.



간출여에 내리자마자 미끼와 밑밥통을 수장시키곤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새벽을 지샜던 일.
집채같은 너울파도 속에서 짐보따리를 던지며
불과 2~3초 사이에 승선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절묘한 낚시꾼의 팀웍은
바닷물에 뒤범벅이 되어도
누우런 이빨 드러내며 서로 희죽거리고 웃을 수 있었다.



혹한기의 차가운 갯바위를
비좁은 텐트 속에서 부둥켜안고 밤을 지새기도 하지만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낚싯대를 꼬나쥐고
서로 다른 생각으로 서로 다른 바다를 응시하기도 한다.
조금 해보다 입질이 신통찮으면 금새 쪼그려 앉아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던 후배의 "자는게 남는 거"라는
뜨악한 실사구시(實事求是)정신.
이렇듯 거친 대자연 속에서 보여주는
낚시꾼들의 우정의 색깔은 참으로 다양하고 각별하다.



세상살이에서의 우정이란
그것도 낚시꾼의 우정이란 도대체 뭐며 어느 정도인가?
살다보면 사고나 취향이 너무 비슷해
유난히 친숙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면에서 생각이 다르며 생활습관도 너무 달라
도무지 서로 맞출 수가 없는
전혀 다른 코드의 사람도 있다.



겉으론 호방한 듯하나 매우 쪼잔하고 이기적인 사람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낚시터에 가기만 하면 철저히 개인적인 사람도 있다.
출조 전과정을 친절과 봉사로 일관하며 그걸 즐거워하는
이미 낚시의 상식세계를 뛰어넘은 듯한 사람이 있는 반면
고기욕심이 지나쳐
동료에게조차 사소한 결례와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도 있다.



소위 노름꾼들은
"밤 새 노름판을 벌려봐야 그 사람의 인간성을 알 수 있다."라고 하는데,
낚시꾼은 갯바위에서 하룻밤을 지새봐야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면
너무 비약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차가운 갯바위에서
불을 지피고 밥 뜸을 들이고 얼큰한 찌개를 끓이는 일,
횟감과 야채를 부지런히 썰어 조촐한 상을 차리곤
동료에게 술 한잔 권하는 일
따끈한 커피 한잔을 끓여내는 일
혹는 편안한 잠자리를 챙기는 일이며
널부러진 장비정리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 따위의
지독히 자질구레한 것들을
함께 마음 맞추어 하룻밤을 지내다보면
서로의 코드가 특별히 맞을 수도 있고 또 아닐 수도 있다.
그저 고기 잡는 일이 아니면 손 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법이어서
낚시꾼의 세계란 참으로 천태만상이다.



그러나 세상살이는
낚시의 전과정처럼 그렇게 웃고 즐기는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니다.
그렇게 낚시를 하며
또 어울려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고 어깨를 걸고 밤길을 휘저으며 지내도
낚시꾼의 우정이란
그저 낚시꾼일 때가 보기 좋고 무난한 법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네 남은 시간들을
진정 넘치는 우정으로 깊이 나누고싶으면
좀 더 살가운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리라.



연탄재 놀이며 자치기, 가재잡기, 땅 따먹기 따위로 보냈던 암울한 유년기
가난하기만 했던 현대사의 소외된 동네에서 함께 자라
여지껏 콩이야 팥이야 살가운 우정을 나누는 몇몇의 이른 바 꼬추친구들이며,
까까머리에다 차이나식 검정색 제복을 입은 열정과 반항의 시대,
숨어서 담배 피고 노가리 안주에 책 한권 훔쳐팔아 깡소주를 탐닉하면서
작은 권력에 대한 향취에 빠졌던
그 추억의 학창시절 친구들.



그리고 존경과 사랑으로 평생 흠모해마지않았던
이미 세상을 떠나신 당대의 사회주의자셨던 스승님.
혈기방자한 청년기 이후 여태 한결같이 존경으로 모셔온 은사님이며
최루탄이 난무하던 대청동거리를 어깨 걸고 나서며
오늘까지 변함없이
사회개량(社會改良)의 변방에서 외길을 가는 몇몇 친구도 그렇다.
그리고 무능한 남편 하나에 의지하여 이십년을 애들 키우며
그 아픈 몸으로 여태 우리 가족의 삶을 지탱케해준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사제지간이든 선.후배지간이든
혹은 상대가 아내든간에
우리가 나눌 수 있는, 보다 높은 차원의 우정이란
늘 자잘한 일상에서 마치 진국처럼 우러나오는 법이다.



과연 누군가와 어울려 이 세상을 살면서
그리고 평생을 함께 낚시하며 얻게 되는
낚시꾼다운 우정이란 어떤 것일까?
난 낚시꾼의 우정은
무엇보다도 바다사나이들 특유의 기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건 서로를 완벽하게 믿는 것...
그래야 깊은 낭떠러지 골창에서도
깎아지른 직벽 끄트머리에서도
안심하고 낚시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드넓은 바다에서 습득한 당당함과 넉넉함
그리고 낚시를 통해 얻은 섬세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믿는 것.
아마도 세상에서
이 믿음만큼 소중하고 따뜻한 것은 없으리라.



그저 때때로
술잔 부딪고 마이크 들고 고함치며
또 때로는 감생이 들고 한 폼 잡는다 해서 우정이 깊어진다면,
그런 우정은 이미 지천에 넘쳐
바다처럼 우리네 삶을 넘실댈 것이다..
그 많고 많은 술친구며 낚시친구들이 있어도
삶이 이리도 외로운 것은 왜일까?
혹시 바다의 넉넉함과 호쾌함을 잃어버려서가 아닐까?
혹시 우정의 진정성(眞情性)을 잃어서 그런 건 아닐까?



그저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히 향락적이고 만나면 신나기만 한 우정.
내가 가진 약간의 여유로움을 조금씩 선심 써가며
적당한 테두리 안에서 적당히 만들어가는 우정.
잠시 "좋아서 죽네" 하며 뜨거워졌다가도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금새 서로를 놓쳐버리는,
마치 인스턴트 커피같거나 얇은 코펠 속 약간의 물과 같은 우정.



팥죽이 끓듯
하루에도 몇번씩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작은 이익을 찾아 변덕스럽게 방황하는 인간이
어찌 1년을 변함없이,
10년을 변함없이,
30년을 변함없이 우정을 가꾸어갈 수 있을까?
진정한 우정이란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 같은 것이 아닐까?



나이 탓인가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을 때(?)까지
미주알 고주알 보듬고 감싸 안으며
한 길을 가는 우정이 진정 그립다.
그저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날 만큼
아련하고 보고싶기만 한 우정.



내가 가진
내게 참으로 소중한 것 조차도 조건없이 나눌 수 있는 우정.
즐거울 때 같이 즐거우나 아플 때도 같이 아프고싶은 우정.
어떤 설명이나 수식이 없어도
서로의 마음 속에 든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전해받을 수 있는 우정.
세상의 길을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가다
석달 열흘 펑펑 울며 보내곤
차라리 함께 죽고싶은 우정.
차디차게 식은 내 가슴 속에 아직 여분의 우정이 남아있다면
진정 아름다운 그런 우정을 만들어가고 싶다.



지금도 콸콸 흐르던 촛대바위 남쪽의 본류대
사자꼬리와 제립처의 거대한 괴력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오랫동안 낚시를 하며
한번씩 대가 부러지고 원줄이 팡팡 터져나가는
그런 충격적인 입질이 내 삶을 추동해 왔듯
살아가는 한 영원히 꺼지지 않을
불 같은 우정이 과연 내게 있는가?
살아가는 동안
나의 거울이 될 그런 우정을 지펴나갈 힘이
과연 내게 있는가?



mycolor6.jpg


music....너를 사랑하고도...조성모
photo...handyman & chuja-fishing.net
http://www.kisf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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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G 버들피리 04-02-08 18:06
저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쁨과 허물을 함께 한 친구지요. 지금은 일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친구이지만 늘 가까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놈입니다. 우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음을 그 친구를 통하여 터득했습니다. 그를 통하여 내가 부러지기를, 나를 통하여 그가 무너지기를, 다투고 보듬고 나눠온 마음들이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고 한 자리에서 굳어버린 지층 같은 것이 바로 우정이라는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낚시로 만난 친구의 우정이라면 저는 낚싯대의 휨새 정도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만곡의 곡선을 그리는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라 할까요? 초리가 낭창일 때는 짜릿한 손맛을 전해 주지만 정도를 지나치면 부러져 버리는 낚싯대처럼 밀고 당기는 동안에도 부러지지 않게 서로가 조심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휘어졌다면 조용히 내가 줄을 풀어 상대를 세워주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일요일 아침에 형님 글을 보고 주저리주저리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번 달아 봤습니다. 올해는 경기가 더 나아져 하시는 사업도 날개를 단 듯 더욱 잘 되기를 빌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2004-02-08
11:33:58
G 더불어정 04-02-09 10:11
일석님!
오랫만입니다.
어느듯 겨울도 지나고
봄기운이 곁눈질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석님!
요즘 저는 낚시터에서
같이간 조우들 밤 잠자리
만들어주고 밥해주는 재미로
낚시다닌다면 좀 지나친가요?

그리고 밤 몇시간 볼락과
대화를 나누는 낚시질을하고
아침을 맞으면 갯바위 청소를
끝내고 돌아 오는 일.

낚시가 끝났다며 집으로 빨리
가려는 조우들을 말리며
여행길을 나서 새벽녁에야
집에 되돌아오는 여행을
즐기곤 합니다.

감성돔만 잡으려는 조우들을
보며 "감성돔과 원수진 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 감성돔을 못잡아 안달이냐"뭐
여유를 가지고 낚시를 하도록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낚시꾼들은
감성돔만을 쫒아 다니더군요.
혼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야"라고
되뇌이기도 해 봅니다.

꾼들의 이러한 집념이 결국은
포인트 경쟁으로 이어지고
눈꼴 사나운 싸움으로 연결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일석님!
님과 함께 갯바위에 올라
잠자리 마련해주고
답해주는 책무를 제가
맡을 테니 언제
낚시 한번 가시죠.

첫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님의 아름다운 글을 읽고
앞으로 낚시꾼의 생활 철학을
많이 배워 갑니다.
고맙습니다.
G 공주 04-02-09 11:56
늘 저를 보면 처음 묻는 질문

"근데,, 왜 낚시를 하게 됐어요?"
하는 질문에

"글쎄요...그냥 좋아서요~!"
이렇게 밖에 마땅한 대답이 없었습니다...

김일석님의 글을 복사해서
질문하는 이들에게 대답대신 보여준다면~~? ㅎㅎㅎ

건강하시지요
G 바람꾼 04-02-09 15:30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바다에서 찾을려구......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그럼 안녕히.......^^*
G 김일석 04-02-09 18:42
후~버들피리님, 너무 오랜만이군요.
낚싯대의 휨새같은 우정이라...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더불어정님, "잠자리 마련해주고 답해주는 책무를 제가 맡을 테니 언제 낚시 한번 가시죠" 하셨으니
따뜻한 몸이 오면 정말 낚시 한번 같이 가십시다.

공주님, 요즘 통 안보이시더군요.
전 또 결혼 하신 줄로만 알았답니다....^^
바람꾼님도 감사해요~


G .... 04-02-09 19:04



사람은

미워하고 싸우면서
만나고 ..

사랑 하고 그리워하고
그리곤
헤어 집니다 ..

精이란
참으로 모질어서 ..

마음은 벌써 떠났는데 ..

낙엽 구르는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
G 박거사 04-02-09 20:53
아...참으로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공감 합니다,바빠서 그냥 갑니다.담에...
G 海民 04-02-09 21:34
여러 회한들, 만남과 헤어짐의 집대성입니다.
죽을때까지 대하나들고 쉬엄쉬엄 빙긋웃으며 함께할수있는
친구는 어디엔가 있을겁니다.
그저 찾으려 들이대는 수단이 고기며 술이며 빠르게 교감하는
인스턴트 의식에서는 한발짝 멀리 계시는 분들일테니요.....

김일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좋은글로 깨우쳐주시기 바랍니다.....^^
G 천하의낚시꾼 04-02-11 14:43
정말 공감대가 형성되는 글이군여~~ 생각은있으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고있는데
님은 이렇게 현실적이며 꾸밈없는 글이 넘 감동적이군요^^*
정말 글 감사하며 내내 건강하시고 대물하시와요^^*
꾸~~~~~~우~~벅!
G 찌매듭 04-02-11 14:48
찔풍아~~~ 약해진 모습을 보이는 것 같네????
나이탓이라니????
그 나이면 산도 들어옮기고 날아오는 총알도 잡을터인데....
내가 그나이때는 한창, 걸작업에 나섰을땐데....^^;;;;;;;;;;;;;;;;;;;;;;;;;;;;;;;;;;;;

밤을 딸깍, 지새우며 전지찌의 향연을 대물과 함께 외연도의 갯바위에서 함께 해보자구......
그리고 그 넘의 낚시대는 너무 낭창거려서 원도권용으로는 안맞는 것 같으이...
(나를 어찌 보구 자기나 사용하는 잔챙이용을...-_-;;;;;;;;)

난, 강한 것이 좋아....
대물체질이거든?! ^^;;
너무 집비우지 말구 역마살을 좀 줄이시게.....
G 김일석 04-02-11 19:15
아이고~성님...
늦게야 보았습니다.
재미있군요, 성님 글은...언제 읽어도~
그게 낭창거리는 듯해도 막상 고기를 걸면 허리가 상당히 강해요~
안도에서 감생이와 벵에돔을 여러마리 잡으면서 상당히 좋은 대라고 느겼답니다.
일단 한번 고기 걸어보시길 바래요~
부시리 60~70을 마릿수로 올린 낚싯대랍니다.

여러 님들께서 격려의 말씀을 주셨군요.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해요.

G 섬원주민 04-02-13 17:21
갑장님 글은 노을 부서지는 물결 위의 잔잔한 여운입니다.
술과 친구는 오래된 것이 좋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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