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봄에 낚시를 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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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봄에 낚시를 접은 이유

G 6 3,270 2004.05.26 20:44
사실 조금 부끄러운 일이지만 소시적 산란감성돔을 거짓없이 딱 한번 잡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산란감시 낚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구요 사실 무척 오래전 이야기라 다시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이글를 쓰는 이유는 이제 낚시에 입문하여 한창 열심히 출조를 하시는 후배조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시라는 뜻이니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그때가 한 5월쯤인걸로 기억이 나는군요 기록갱신에 눈이 멀어 출조를 하였는데 딱 한마리 46,7cm쯤 되는 감성돔을 낚아서 집으로 가져와 회를 장만하였는데 배속에 알이 꽉 차있고 알덩어리를 싸고 있는 투명한 막이 마치 생선이 아니라 사람같다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았습니다

난 그이후로 절대 봄에는 누가 무어라 하여도 감성돔낚시는 절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조기같은것은 알이차면 육질이 맛이있는데 산란감성돔은 사실 육질이 물러터져 맛은 고등어보다 못하죠 그리고 느낌도 아주 안좋고 말입니다

그래서 낚시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죠 내가 왜 낚시를 좋아하고 다니는가 물론 첫째는 고기를 잡기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나의 만족을 위하여 막구잡이로 생명을 죽이는것은 정도낚시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낚시를 제데로 즐기려면 절제의 맛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계속 배불리 끼니마다 먹어면 나중에는 질려 쳐다보기가 싫은것이 이치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름데로 원칙을 세우고 낚시를 가끔 즐기고 있습니다 절대 새끼밴 짐승은 잡지 않는다 물고기도 마찬가지 취미는 취미 그이상은 아니다 생활의 주가 되면 그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실전 요즘 여러가지 요인으로 우리의 바다가 황폐화되고 있으므로 취미를 다른방향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등산이 낚시인들에 상당히 좋은 취미라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생명을 죽이는 일도 없구 말입니다 그리고 산에 가면 서로가 경쟁이 없고 자리싸움 같은 다툼이 없습니다 제일 좋은것은 건강에 아주 유익하다는 것이구요 그렇다고 낚시를 전혀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고 굳이 산란철 더운 갯바위에서 새끼밴 짐승의 목숨을 노리는것 보다 신록이 우거진 숲속에서 가족과 함께 심신을 수양하는것이 너무 좋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십습니다

결론은 등산과 낚시를 병행하다 본인의 마음가는데로 정하시는것도 낚시에서 탈출할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꼭 하고싶은 말은 죽이는 낚시보다 살리는 낚시를 하시라는 것입니다

낚은 고기 조심스럽게 이쁘게 물에 놓아 주어보세요 푸른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고기를 보고 있으면 무엇인가 가슴속 깊이 만족감과 뿌듯함이 밀려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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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낚시가면 꽝 04-05-26 23:26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
깊이 새기고 반성 하겠음.....
G 감시그린 04-05-26 23:40
산란하러 가까이 다가오는 감성돔에대한 포획을 반대하는 것인지
맛이 없으니 등산이나 가란 것인지 헷깔리게하는군요
배타고 쫓아댕기면서 포획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유가 바로 산란 감성돔 낚시를 자제하잔 말이지요 한마디로 극히 이기적인 몰염치라 봅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다만 산란시만 한정한 포획 금지라고 한다면 수긍이 가나
기후를 비롯 안전하게 생활에 활력을 줄 수있는 취미로서의 감성돔낚시를 가지는 대신 기후조건이며 기타 많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만족을 추구하여 출조다니는 사람들이야말로 반성하여야겠지요
할수있다면 법으로 정해서 폭풍도 잦고 날도 추운 겨울동안만이라도
금지시켰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가까운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수있는게 감성돔낚시입니다
진정 낚시로 인해 마릿수가 위협받을 정도가 되면 그때 제한을 만들어도 됩니다
다만 환경을 훼손하는 일은 일년내내 단속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한겨울에 잡히는 감성돔중에는 이미 알이 배인 것들도 많습니다
G 미스타스텔론 04-05-27 11:05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의 고백 : 98년 늦가을 찌낚시 묘미를 깨닫고 99년 입문하여1년후 2000년부터 매년 5짜,4짜 2003년까지 봄철 산란준비중인 감성돔 5수한 기억에 양심고백을 합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알밴 감시를 노렸지만 저에게 행운을 주지 않는 것은 이제 봄철 감시 그만 잡으라는 계시같습니다.
갈수록 체력은 저하되고 어자원도 줄어들고(저의 포획에도 원인) 낚시와 등산을 병행하여 취미를 즐기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최근 있었습니다.
님의 글을 보고 더욱 간절하게 와 닿습니다.
이제 곧 여름철, 저의 출조조황의 글이 2주나 아니면 한달에 아니면 계절별(봄 제외)그리고 등산이야기는 세상사는이야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님의 글이 다시 한번 가슴에 오며 감사함을 전합니다.
G 벵애가 좋아~ 04-05-28 02:22
음...지난주에 낚시가서 감성돔을 10여수 넘게 잡았습니다. 5짜 포함...
지난 11월부터 거의 매주말마다 가서 황치구 잡은 결실이라 집에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회를 장만하는데 5짜부터 30안팎까지 알을 가득 품고 있더군요...
쪼끔...맴이 그렇더군요...이왕 죽은거라 먹어주는게 그늠들 환생할때 좋은 업을 쌓는거라 생각하요 먹었어요...
그리고 지난 주 다시 출조하여 감성돔 잡았지만 수압때문인지 알이 약간 몸밖으로 비치더라구요..
그래서 낚시 끝내고 모조리 방생했습니다.
어부들 뻥치기에 걸리지 않길 빌면서...근데요 돔종류를 방생한거 이제껏 두번째인데요...
이거 방생한다는거요...기분 정말 좋대요?
저두요 던 엄청 들이면서 갈때마다 황이라서 오기로 다 잡아서 잡히는 건 다 먹었는데요...방생하는 기분...손맛보는 기분보다 좋으면 좋았지 못하진 않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즐기는 낚시 하세요..
그리고요...쓰레기 적어두 자기가 버린거라두 꼬옥~가져오도록 하죠..
제가 치운다고 치우는데두 쓰레기가 넘 많아요..
특히 여름에 썩는 냄새 진짜 미치죠...
쪼매라두 아끼면 내 아들 내 딸들 몫이 되는 겁니다...^^
G 생크릴 04-05-28 10:31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새끼노래미(약10cm)도 잡혀 올라 오길래 배를보니 알이 줄줄...

바리 방생...^^

대상이 그 무엇이든 새끼밴어미(?)를 잡는것 자체가... ㅜ.ㅜ

특히 낚시꾼으로 우리 대상어1호인 감생이를 이 산란기에

잡아낸다면 우리 이후는?? 아니 당장 2~3년후는...

제발 자제좀 하십시다...안그래도 환경이 절단분위기 인데...
G 학다리 04-06-26 21:29
낚시꾼 이전에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마음에 와닿는 말씀입니다...자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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