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 사진이 필자가 낚은 조과물)

1호 막대찌가 쏜살 같이 물속으로 처박힌다.
1호 낚시대가 활 처럼 휘고 밑줄 1.5호가
걱정스럽다.첫 고기로 올린 놈은 32센티미터 가량의
오팔아이 피쉬다.눈이 오팔 보석 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벵에돔의 영어 이름이다.

낚시를 시작한지 한시간이 흐르고 밑밥의 영향이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이다.계속해서 입질이 들어 온다.
정신없이 8마리정도를 낚고나니 1.5호 목줄이 걸레가 됐다.

오늘 오전까지 파도가 높게 쳐 물색이 어둡다는 판단 아래
1.7호 목줄로 바꿨다.찌가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힘을 다해서 챔질.
스트라익이다.그런데 이번엔 참돔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 힘을 제법쓴다.
드랙을 약간 풀고 고기의 힘에 대처한다.수심 12미터 깊이에서 5분 정도가 흘러
몸매를 드러 낸 놈은 숭어다."또 속았군.왜 이리 숭어에 잘 속지"혼자 자책을 해 본다.

이번에는 계속해서 숭어가 올라온다.35센티에서 55센티급으로 8마리를 낚았다.
계속해서 밑밥을 뿌리고 조금 멀리 찌가 흘러 갈 때까지 기다려
낚시줄을 길게 잡고 어신을 손으로 감지한다.벵에돔 특유의 입질이
가해지자 찌가 물속으로 처 박혀 나오질 않는다.챔질.스트라익이다.
올라 온 놈은 벵에돔이다.

젊은 선장은 쌍바늘 채비를 해 두마리씩 벵에돔을 올린다.1호 낚시대에
대물이 걸린 것 같다.제법 씨알이 좋아 손맛도 좋다.
오후 1시반에 낚시를 시작해 오후 5시 45분까지 숭어 8마리와 벵에돔 18마리를
낚았다.요즘 조황 치곤 그런대로 괜찮은 조황이다.

낚은 고기를 가져와 벵에돔 30센티 이상 5마리를 회쳐서 먹고
나머지는 모두 허거참님께 드렸다.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드릴 것을
알기 때문에...

내일은 월성 원자력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찾아 나서야 한단다.읍천 하선장과 둘이서 내일은
감성돔과 참돔을 노리고 아침 6시에 낚시를 갈 예정이다.
어머님 제사상에 놓을 참돔 50센티급 한마리만 잡혀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