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쪽에 고기 나온다고 말에 초보 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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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쪽에 고기 나온다고 말에 초보 친구와...

G 10 2,756 2004.10.04 12:31
오랜만에 초보 친구와 남해로 낚시를 갔습니다.
남해 일원 내만에 고기가 나온다는 인터넷 조황을 믿고 토욜 퇴근하자 마자 남해로 출발 했습니다.
새벽 3시에 배가 출발 하는 것을 알았지만 남해 모 낚시점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
배 나갈때 까지 차에서 자든지 쉬고 있었으면 좋으련만 바다 내음을 맡으니 왠지 마음이 들떠 청개비 하나 사들고 살감생이 잡아 손맛을 미리 볼려는 욕심으로 헤매고 다녔습니다.심심찮게 올라 오는 살감생이를 보고 오늘 대박 조황을 꿈꾸니 빨리 갯바위 진입이 기다려 졌읍니다.

드디어 새벽 두시..
낚시점에 불은 켜지고 주인이 일어나고 어디서 쉬고 나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저기서 모여 드는 사람들과 저쪽 시꺼먼 구석에서 웅성 거리는 사람들 소리를 들으며 각자 밑밥을 챙기기 시작 했습니다.
나도 욕심에 크릴 6장을 재빠르게 챙겨 맛있게 밑밥을 비빈다음 출조 채비를 하였습니다.

바람은 조금 차게 불었지만 하늘은 맑았으며 기분은 날라갈듯 최고 였습니다.
항상 느꼈던 생각 이지만 맘껏 멋을 부리며 장비를 챙겨 새벽녘에 출조 배를 타고 나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으면 꼭 전쟁터에 나가는 특수 대원 같은 생각이 납니다.
이런 저런 생각중에 배는 어느듯 갯바위에 도착하고 사람들은 내리기 시작 했습니다.
항상 복질복으로 생각하는 나는 마음은 급하지만 내리는 포인트도 그냥 선장에게 운명을 맡겨 버리고 이름이불려질때 까지 순서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사람 욕심에 내리는 갯바위를 볼때마다 여기서 나올려나 저기서 나올려나 생각하면 어디든 안내리고 싶은 곳은 없지요....ㅋㅋㅋ

드디어 우리 차례.. 우리가 내릴 포인트를 말씀 드리자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쏫은 큰여에다 조류는 잘 가고 수심은 7-10 m, 어느곳 이든 도보로 갈수 있고 바람이 불면 반대쪽으로 갈수도, 주변에 여 발달이 잘 되어 천예의 포인트로 생각이 들더군요.
" 오늘 다 죽었어 !"
내리기 바쁘게 짐을 풀고 초보 친구 채비를 먼저 해주었읍니다.
예전에 초보로 있을때 같이 간 친구가 내 채비를 늦게 해주니 싫었거든요.
친구는 초보 이기 때문에 밑걸림이 잘 되지 않도록 충분히 바닥을 띄워서 채비를해주었습니다.

친구가낚시 하는 것을 보고 내가 가장 아끼던 가마가츠 어텐더 1호대를 정성스레 꺼내어 스텔라 3000번 릴을 붙이고 원줄을 가이드에 끼우고 채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밑걸림이 되었다고 하더군요.밑걸림을 해결 해주고 돌아와서 다시 채비를 하는데 이번엔 바늘이 없다는 거에요.

낚시 사작도 못하고 몇번 왔다 갔다 하다 이제 낚시를 시작 해볼까 하는데 아끼던 가마가츠 어텐더 낚시대에 초릿대가 없는거에요. 채비 줄도 끊어져 있고 조금전에 낚싯줄을 끼울때만 하더라도 분명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친구한테 왔다 갔다 하다 원줄이 날리면서 내몸에 붙었나봐요.
내가 움직일때 줄이 당겨 초릿대가 부서 지고 채비는 날라가고 초릿대에 있는 가이드 날라가고 그랬나봐요.

담배를 얼마전에 끊은 나는 얼마나 담배 생각이 나든지..한숨만 몇번 쉬다 다른 낚시대를 꺼내어 채비를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친구는 자꾸 밑걸림이 되어 바늘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가만히 보니 친구는 채비가 갯바위 안쪽으로 오면 채비를 걷고 다시 던져야 하는데 채비가 안쪽으로 올때까지 가만히 보고 있는거에요. 초보라면 할수 있는 실수지만.

가마가츠 낚시대를 부수고 다른 낚시대를 들고 낚시를 하는데 힘이 안나는거에요.
예전에 낚시를 가르킨 친구가 한말이 생각 나더군요. "원래 자기가하던 낚시대를 부수고 다른걸로 하면 그날 낚시 하고 싶은 마음이 안난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친구도 내채비를 해주다 자기 낚시대를 부쉈나봐요. 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낚시를 하는데 걸리는 거라곤 밑걸림. 시간은 가고 해는 뜨고
이쪽 저쪽을 돌아 다니다 고기는 안잡히고 해서 한편에서 자고 있는데 초보 친구가 45cm 정도되는 게르치를 잡았다고 난리. 조금있다 살감생이 몇수 잡았다고 난리. 복어도 잡고 용치 놀래기도 잡고 혼자 신이 난것 같습니다.

갈때는 몰랐는데 돌아 올때는 이섬 저섬을 둘러 사람들을 태우고 돌아 오니 얼마나 멀고 힘들던지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데요. 항상 돌아 올때는 "낚시는 힘들어요.." 라는 생각밖엔..
하지만 이번 주말이나 다음 출조할때 어디로 가면 고기가 많이 잡힐지 궁금해 하며 내이름이 부를때까지 배에서 순서를 분명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이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바다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아참!!! 그리고 혹시 인터넷 주문이 가능한 가마가츠 초릿대와 가이드 파는곳을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다음 출조때는 같이 가서 고기를 잡고 싶거든요. ㅋㅋㅋㅋ
그럼 행복들 하시고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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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조경지대 04-10-04 14:42
위풍당당님.. 그래서 낚시 친구한분 더 만드셨습니다.
으이구 속은 타지만... 그래두 얼마나 좋으십니까?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초보조사님과 동행하여 배려해주신 따듯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마 이 가을에 대물 하실겝니다......^0^
G 은평고수 04-10-04 14:47
글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ㅎㅎ 꾼은 늘어나구 고기는 없구 걱정됩니다..
가마가츠는 국내 수입원인 탐라무역에 하시면 됩니다..
http://www.tamratrading.com/
G 위풍당당 04-10-04 14:54
조경지대님, 은평고수님 답글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도 감사 합니다.
풍요로운 가을 한주 되시기 바라며 가내 행복 만땅하세요..^^
G 손맛보다입맛 04-10-04 16:28
친구분은 참 좋겠습니다.
위풍당당님 같은 친구가 있어서요...
G 꿈에본감시 04-10-05 10:58
조행기 젬나게 읽었슴니다.
친구 초보분도 나아지면 두분 즐낚하실것임니다.
친구분과의 우정소중하게 하시는 님에게 찬사를 보냄니다.
G 위풍당당 04-10-05 12:01
손맛보다 입맛님, 꿈에본 감시님 답글 고맙습니다.
초보 친구가 이글을 보더니만 자기도 바늘 없어 질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말하네요...ㅋㅋㅋ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G 바다낚시사랑 04-10-08 05:52
재밉게 잘 읽었네요.... 아픈만큼 성숙하는거잖아요...
좋은일 하셨으니 앞으로 어복 충만 하시겁니다.
혹 삼천포쪽으로 오신다면 제가 한번 모시죠.
제게 조그마한 배가 하나 있는데...
선상낚시 초대 한번 하겠습니다. 그 초보님하구요.
그럼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G cool-guy 04-10-08 10:12
저도 다음주 주말 1년여만에 욕지도 갑니다. 회사 왕초보분 2분 모시구요.
맘 굳게 먹고 아것저것 많이 올라오는 발판좋은 포인트 였으면 좋겠네요
안전이 최우선 이니깐요. 저두 님처럼 도우미 확실히 해야겠어요. ^^*
G 위풍당당 04-10-08 11:04
바다낚시사랑님 답글 감사 합니다. 저도 낚시가 좋아 작은 배를 살려고 조종 면허도 따고 그랬거든요. 근데 막상 따고 나니 배를 사기도 부담스럽고 관리도 힘들것 같아 그냥 바다에 있는 배를 이용하는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었는데..사랑님은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
이번에 낚시 가서 배를 탄곳도 삼천포랑 멀지 않은 곳인데..정말 기회되면 같이 선상낚시 해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G 위풍당당 04-10-08 11:12
Cool-guy 님 답글 감사 합니다. 같이 가시는 분이 정말 초보 라면 초보 조사님한테는 민장대를 준비 해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ㅋㅋㅋㅋ 조금 아신다면 처밖기도 나쁘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여하튼 고생 좀 하시겠네요....그리고 초보님들 갯바위 들어 가실때 갯바위 신발과 구명조끼는 갖추고 들어 가시는게 안전 할것 같고 갯바위 안전수칙을 가르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이간 친구 조사는 갯바위에 배를 타고 내릴때 배와 너무 가까이 서있는 바람에 배에 낄뻔 했거든요...지금 생각해도 끔직할뻔...
여하튼 잘 다녀 오시고 많이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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