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다시 찾은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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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다시 찾은 가덕도...

2 PROKILLER 16 4,813 2013.11.22 23:50
인낚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이제 어느 듯 초겨울로 접어드네요..
업무차 부산에 왔는데 간만에 오후 시간이 나서 낚시나 가볼까 하는 생각에 요즘 생활 낚시를 배우고 있는
서면에서 가게하는 후배에게 전화걸니 시간이 난다고 해서 같이 가덕도로 출발...
용원에 도착하니 10년전에 다니던 창X낚시는 없어졌네요...
10년이라는 세월은 참 긴 모양입니다....
그래서 여기 인낚회원님들이 추천한 대항일X낚시로 갔습니다..
미리 전화를 걸어서 1시쯤에 도착한다고 하니 역시나 회원님들 말씀대로 친절하시네요..
그리고 당부의 말까지 하네요...
1시에 들어오시면 낚시 몇시간 못한다고 5시에 철수 하셔야 된다고..
저 원래 낚시를 오래 안하는 성격이라서 상관없다고 하며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밑밥을 준비하고 바로 출발..
바람이 많이 부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상쾌합니다..
가덕도도 많이 바뀌었네요...
등대 밑 포인트로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가덕도는 사람이 엄청 많네요...
혹시나 예전에 가덕도 선장들처럼 낚시하고 있는 자리에 배 붙일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메너 좋게 사람들이랑 떨어진 곳에 내려주시네요..
커피한잔 마시고 뜰채펴고 밑밥을 반 정도 바다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채비...
<img src=

일단 채비는 이렇게..
한달전에 새로 장만한 가마가츠사의 경기지누 SP III 1-530 낚싯대에
원줄 2호, 목줄 0.8호 그리고 평가단에 선정되어서 받은 문수 AL 0 구멍찌를 이용한 전유동 낚시...
오늘은 평소에 즐겨 쓰던 G III 1-530 보다는 이게 더 가을 감성돔 낚시에는 맞을 것 같아서 쓰기로 했습니다.
여기 수심이 8~13M 정도 나오네요..
양쪽에 살림망이 하나도 없는 것 보니 감성돔이 없나 봅니다..ㅎㅎㅎㅎ
하지만 제 가덕도 타율은 9할 이상이니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목줄을 0.8호를 쓴건 급하게 간다고 구명쪼끼에 보니 이것밖에 없어서 쓴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후배는 목줄 최소가 2호줄)
한 시간 쯤 지났을까....
찌가 딱 서더니 깐작깐작 거립니다..
뒷줄을 살짝 당기니 어김없이 쭉 들어갑니다..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리며 휩니다...
가을 감성돔의 손맛이 아닙니다..
목줄이 목줄인지라;;;; 실랑이 끝에 뜰채에 담겨진 감성돔..
가을 감성돔 치고는 크군요..
37Cm 정도 되네요..
후배도 옆에서 걸었습니다...
후배는 생활낚시만 해서 그런지 무지막지하게 감아버리네요..ㅎㅎㅎ
20Cm 감성돔..
처음으로 감성돔을 잡아본 후배가 살림망 어딧냐고 물어보네요..
난 그냥 손맛만 보고 방생하는 스타일이라서;;; 살림망을 안들고 다닙니다;;;
후배가 분주히 설칩니다.. 보조백에 든 장비 다 빼더니 물을 담아서 감성돔을 넣어두네요...
그리고 한 30분 쯤 뒤에 20Cm 약간 넘는 돌돔이 물었습니다...
그냥 뜰채 없이 낚싯대 탄력으로 들어서 갯바위에 안착...
그리고 철수하기 1시간전...
찌가 다시 천천히 잠기더니 딱 서있네요...
천천히 뒷줄을 감으니 초릿대를 당깁니다...
이건 가을 감성돔이 아니네요...
0.8호 목줄이 불안한 내마음을 아는지..낚싯대가 버텨줍니다...
줄을 풀었다 감았다를 10여차례...
0.8호 묵줄이라서 이건 뭐 대상어보다 내가 더 지칩니다;;;
드디어 물위에 떠올랐습니다...
얼핏보니 50Cm 그냥 가볍게 넘는거 같군요...
후배가 뜰채를 가지고 오더니.......
바늘이 걸려있는 감성돔의 입으로 뜰채를 펴버려서....
0.8호 목줄이 뜰채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팅....
후배 왈....."참 운도 좋은 놈이다...."
그러게요... 참 운도 좋은 감성돔입니다...
더 이상 해봐야 이득이 없을 것 같아서 낚싯대를 접었습니다..
0.8호 목줄밖에 없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름 스릴있고 재미있었네요...
인해 RB SP 1-530 보다는 경기지누 SP III 1-530대가 목줄 보호 능력은 더 좋은 듯합니다...
후배가 자기 가게 가서 자랑해야 된다고 한마리씩만 가져가자네요..
<img src=


너 알아서 챙겨가라고 하고 낚시한 자리 청소를 했습니다..
대항일X낚시 선장님이 약속시간을 마춰서 오시네요..
철수하고 후배는 낚시점에서 사진 찍고 저는 다시 옷갈아 입고 철수 했습니다..
역시 여기 회원님들이 추천하신 대항일X낚시 선장님과 사모님 친절하시네요..
철수길에 생각했습니다...
부산에 살 때는 항상 가고 싶으며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낚시였는데..
서울에 사니 가고 싶어도 시간이 안나서 못가는구나 하고....
사람은 있을 땐 소중함을 모르다가 없을 때 비로소 깨닫나 봅니다..
회원님들 허접한 조행기 읽어 주신다고 고생하셧습니다.. 
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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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1 다이시마 13-11-23 07:21 0  
0.8로 오짜라 ㅎㅎ 혹 목줄 이름 이먼지요?? 0.8은 하꽁치 잡을때 쓰는거 아닌지요 ㅋㅋㅋ
1 PROKILLER 13-11-23 10:59 0  
슈거사의 그랜드 맥스입니다..
방파제 벵에돔낚시용으로 삿던 거에요 ㅡ.ㅡ
35 감새이반상회 13-11-23 08:22 0  
0.8호....대단하십니다.

후배분에게 목줄좀 얻어서 쓰시지 그러셨어요.

제대로된놈 걸어서 터지면 속이 더 터지는디...그래도 올리셨으니 다행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35 PROKILLER 13-11-23 11:01 0  
후배놈은 이름도 처음 본 2호줄이 제일 가는 목줄이더군요;;;;
59 폭주기관차 13-11-23 10:29 0  
축하드립니다.
오후 짬낚시로 짜릿한 손맛을 즐기셧네요,
더군다나 0.8호로 오짜를 걸어내시고
대단하시네요.^&^

서울에서 바다로 한번 나서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지요. 너무 멀리있고 한번씩 다녀오면 몸도
힘들고...고생하셧습니다.
1 빵끄똥끄 13-11-23 14:26 0  
추카드립니다^^그 짧은시간에 손맛을보시다니ㅋ감시가 고향사람을 알아보는거 같습니다
1 찌나이퍼 13-11-23 14:47 0  
대단하싶니다 0.8호 목줄로 5자를~

스릴넘치셨겠네요ㅎㅎ
1 괴정찰스 13-11-23 16:32 0  
10년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출조하셨는데 시간이 많이 아쉽습니다.
후배분과 짬낚시지만 감성돔과 돌돔 손맛보시고 기분좋게 나오셨다니 위안이 됩니다.

대항동 ㅇㅎ낚시 저도 여름~초가을 시즌 주 1~2회 단골출조점인데 선장님과 사모님 양심이 바르고, 목소리도 차분하며 참 친절하십니다.

그곳 포인트 저도 많이 서본 자리같습니다.
새벽 동틀녘에 벵에돔과 감성돔이 잘 나오는 곳인데, 낮에도 뽑아내셨다니 조력이 출중하십니다.
0.8호 목줄로도 올리시다니 대단합니다.
그곳 숭어 걸었으면 힘 다 빠집니다.
숭어 씨알이 8자 정도 걸리면 0.8호 목줄로는 감당이 안되겠지요.

다음에 시간이 넉넉하시면 새벽에 출조하여 오후 5시 막배까지 하신다면 몇 마리 더 하시지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녹운도끝바리 13-11-23 18:00 0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순간 팍 뜨오르네요...ㅎ
0.8호로 낚시를 시작 한다는게...그것도 감시낚시를...ㅋㅋ
손맛만 보시고 방생하시는 낚시..
언젠가에 킬러님의 조행기를 읽어본듯한 기억이 나네요...참 부럽네요...
대단한 조력 이신듯 합니다...
저같으면....
저는 걍 원줄에 바늘 달고 하겠습니다...ㅋㅋㅋ농이구요...
출조길에 안낚 하시구요.수고하셨습니다...^^
50 꿈의사냥5짜 13-11-23 21:34 0  
안녕하세요! ㄱㅎㅎ 재미난 낚시하셨네요!  08로 짜릿짜릿 하셨겠습니다!  이쁜감성돔 잘구경하구 갑니다!
1 어신따라 13-11-24 11:10 0  
제대로 즐기는 낚시하셨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1 못무도고우 13-11-24 15:51 0  
약한 목줄로 잡으셔서
더욱 짜릿했을거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1 제주꿀감시 13-11-24 17:33 0  
짜릿한 손맛 보셨네요^^
10년만에 다시 찾아도
고수의 손길을 지나치지
못했네요ㅎ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수고하셨어요
1 자유필 13-11-25 03:34 0  
재미난낚시하셔네요 가는목줄로낚시하면 스릴은배가되지요
조행기잘봐읍니다 즐낚안낚하시기를....
구명복에 0.8호 목줄밖에 없어서...
대단하십니다. ㅎ
0.8호로 대물을~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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