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짜릿한 5짜의 손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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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짜릿한 5짜의 손맛~! ^^*

G 7 2,109 2004.12.16 11:40

원도출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가 지루하기만 하고 시간은 너무나

늦게 흐른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출조~!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심야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대물의

단꿈을 꾸는 사이 어느새 목포에 도착하였다.

가거도행 쾌속선으로 4시간의 여정을 거쳐 드디어 가거도에 입성...!

배는 낚시인들로 매우 붐빈다.


태도의 조황이 좋다는 소문때문인지 태도에 60여명이 내리고

가거도에는 50여명정도 내린것 같다.

민박집배로 이동하면서 오후 썰물시간을 노려 작은여에 내려서

찌를 흘렸다.대물에 대한 꿈도 찌에 태워서......


그러나, 조류가 원활한데도 입질은 없다.

잡고기의 입질만 계속될 뿐...


다음날...그리고 또 다음날...


시간은 하루하루 지나가지만 감성돔의 입질은 어디에도 없었다.

감성돔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진배없다..

3일동안 감성돔을 구경조차 못해 민막집에서 우럭이나 열기를 썰어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또 다시 내일을 기약하고..



늦게 들어온 의정부팀과 나처럼 홀로 출조한 광명시의 낚시인이

처음 들어온 날 4짜 두마리씩 잡아서 모처럼 4마리의 감성돔을 썰어서

민박집의 낚시인들이 감칠맛 나는 감성돔회를 소주와 곁들여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그날부터 하루 몇 마리의 감성돔을 구경할 수 있어 떠나오는 날까지

감성돔회는 맛볼수 있었다.


그러나 내일이면 이제 철수해야 할 시간..

너무나 아쉬운 마음을 접으려 했는데 광명에서 온 고형이 자신의 차를

가져왔다고 하여 하루를 더 늦춰 휴가 마지막날에 함께 철수하기로 하고

마음을 편히 먹고 갯바위에 섰다.


첫 포인트에서 조류가 너무나 안 흐르고 잡고기만 입질을 하여 오전 10시경

자리를 옮겼다.

중들물로 접어들면서 조류가 매끄럽게 흐르기 시작한다.

멀리 흘리기 위해 시인성이 좋으면서 감도가 예민한 1호 막대찌에 체적이 넓고

조류를 많이 받는 형태의 수중찌를 세팅하여 포인트 앞에서부터 흘리기

시작했다.

채비의 수심은 12m...목줄은 두발(3m) 바늘은 4호에 미끼는 먹음직스러운

백크릴..... !

과연 감성돔이 있다면 백크릴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


선명하면서 예민한 막대찌가 예쁘게 30여미터를 흘러갔다.

찌가 깜박거리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기다림..!그 긴장감 넘치고 한편으로는 불안감의 엄습..!


10여초를 기다리면서 뒷줄을 릴에 감은 다음 부드럽게 챔질...!

그와 동시에 강한 저항감이 손끝에 전해진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고대하는 감동의 세계로 감성돔은 초대의

손길을 뻗친 것이다..!


놈은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깊은 수심과 먼 거리에서의 저항이라 묵직하게 느껴진다..

상당히 큰 감성돔일거라는 징후는 낚시대에서 감지된다.


10여미터 앞까지 끌려오면서 놈은 좌우로 헤집고 다닌다..

LB릴을 몇 번이나 주고 다시 감고 대를 최대한 세우면서

낚시대의 탄력으로 버티기를 반복...드디어 수면으로 찬란한 감성돔의

몸체가 드러났다..

얼마나 목마르게 기다리던 순간이던가~~~!


찌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마음이 안정이 된다..

" 넌 오늘이 제사밥 먹는 날이구나..그러나 그것도 네 운명이니

날 원망하지는 마라... 네 살점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니라~!

여자는 이쁜게 죄고 괴기는 맛있는게 죄니라..!그게 네가 탄 업보거늘...^^ "



드디어 수면으로 놈이 솟구쳤다..옆으로 드러난 늘씬하면서도 은빛 찬란한

모습~!!!


함께 한 선배님이 뜰채속으로 무사히 안착... !

갯바위에 드러누운 놈은 지느러미를 곧추 세우고 위협을 한다..

" 우와~!크다...!!!"

자로 재어보니 50정도다..정확히 계측해 본 결과 51센티...!


20분정도 지나서 함께 자리한 선배님이 한 마리를 걸었다..

45센티 정도의 준수한 감성돔...!


점심을 먹고 조류가 완만하여 잠시 쉬다가 다시 조류가 미세하게

움직인다... 다시 캐스팅~!


잠시후, 선배님의 대가 활처럼 휘었다...

강한 저항감을 느끼면서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올라온 놈은 48센티...


그로부터 30여분이 지나면서 이번에는 좀 더 원활한 조류를 찾아

전방 35미터 지점으로 채비를 투척...

50미터를 넘게 계속 흘려주었다....


채비를 걷을까 하다가 좀 더 흘려주었다..


그 순간~!!!!!!!!!!!!!!!!!!!!!!!!!!!!!!!!!!!!!!!!!!!!!!!!!!!!!!!!!!!!!!!!!


찌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고 감성돔의 챔질 또한 오래되어야

좋고 확실한 법~!

충분히 기다린후 챔질~!

아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저항이 손끝으로 전해진다..

끌어당겨도 요지부동이다...


대는 놈의 거센 저항에 가뿐 숨을 몰아쉰다...

끼~~긱...! 끼~~긱~!


"55짜리는 되겠다.."

동행한 선배님이 대의 휨새를 보면서 말한다.

놈의 강력한 저항에 몇 번이나 줄을 풀어주고 다시 대를 세우고 버티고...


그러기를 여러차례... 발 앞까지 끌려오더니 갑자기 바닥으로 처박기

시작한다... 찌는 아직도 보이지도 않고불안감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왼쪽으로 파고드는 놈을 제압하기 위해 대를 오른쪽으로 눕히고 버티었다..

너무나 강력한 저항에 대로 버티고 줄을 풀어줄뿐 릴을 감을 엄두를 못낸다..


아까 걸어낸 놈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대는 조금전과 확연히 다르게 수면으로 활처럼 휘어진다..


" 허리를 빼았기면 끝장이다.."

줄은 조금씩 풀어주면서도 대를 잡고필사적으로 버텼다...

다시 오른쪽으로 갑자기 파고드는 감성돔의 저항~!!!

바로 앞까지 끌려온 놈은 아직 몸매도 보여주지 않고 저항을 계속한다..


그러다가 드디어 천천히 수면으로 솟구친다..


" 와~!!!빨래판이다...!"

함께 한 선배님이 탄성을 지른다.


조심스럽게 뜰채안에 슬라이딩~!

체고가 매우 높아 마치 참돔같이 느껴진다..


무게는 아까 나온 놈보다 훨씬 무겁게 전해진다...

계측 결과는 52센티..! 아까 놈보다 1센티 정도가 긴 정도인데

무게도 확연히 무겁고 손맛 또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유난히 힘이

강한 놈이다..

" 그래~!바로 이 순간을 위해 눈물을 삼키며 꽝~!또 꽝을 반복하기를

얼마이던가..~!"

그 이후로는 입질이 없다..

대형 게르치와 열기등으로 잔 손맛을 만끽하면서

돌아오는 배전에 누워진 감성돔은 찬란하기 그지없다...

너무나 저조한 조황속에서 뒤늦게 찾아온 5짜 두마리의 행운...!


마지막 순간에 쏟아진 행운의 여신은 달콤한 5짜의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였다...!

그날 밤, 잡은 대물 감성돔을 회를 치고 한턱을 쏘아 축하의 잔을 높이

올리면서 찰랑찰랑한 술잔을 부딪히며찬~찬~찬~!!! ^^*


다음날,피곤하고 지쳤지만 뿌듯한 마음을 싣고 철수..!

멀리서 갈매기가 이별의 슬픔을 바람결에 실려보낸다...

철수길을 동행해 주신 분과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선배님께

지면으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면서 이만 조행기를 접습니다...^^*



*****************************************************************

이번의 가거도조행은 너무나 악조건속에서 불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나마 손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조류가 순간적으로 원활하게 흐르는

시간에 멀리까지 흘린 덕분에 조과를 올린 것 같습니다...

모두들 대물하시고 새로운 희망에 도전해 보시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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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뱀의눈물 04-12-16 12:43
읽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

즐거우셨겠습니다 휴가후의 피곤은 잘 푸시고 또 전쟁터로의

컴백을...^^
G 다이어트감시 04-12-16 13:45
축하합니다 ..
실감나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
앞으로도 대물 많이 하십시요 ..
아~~ 가고프다 가거도 T^T ...
G 청산 04-12-16 13:55
축하합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토, 일 일정으로 갔다가 일행중 한분이 4짜 한마리로
입맛은 달랬으나 손맛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조황이 부진하였구요....오가며 사선에서 고생한 걸 생각하니
다시 찿기가 겁이 나네요....^ ^
언제 시간이 충분히 허락되면 한번 더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주말낚시로는 가거는 적당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G 생크릴 04-12-16 14:13
간만에 실감나는 조행기를 읽습니다.

멋진글 잘 읽었고예!

손맛 찐~하게 보신것 축하 합니다.

아듸 백장미는 혹시 공수부대 출신 이라 쓰신건지??..^^
G 삼여 04-12-17 09:16
올해에는 5짜운이 없는 모양입니다.
지인들은 간혹 1~2마리씩 했다고 하고, 실제로 목격하기도 하였으나...
백장미님! 5짜의 행운을 저에게도 조금만 나누어 주십시오!!!!!
G 백장미 04-12-17 10:11
저도 계속 꽝을 치다가 철수를 하루 앞두고 5짜를 두마리나 포옹하는

행운을 ~~!!! 그날따라 "오늘만큼은 손맛을 볼 것 같은 예감이~!" 들고

희망을 접지 않고 열심히 낚시를 하였는데 결국 희망이 현실로

나타나더군요.. ^^*

삼여님~!

올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꼭 5짜 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5짜를 못하면 내년초에는 꼭 하시리라 믿습니다.. ^^*


생크릴님~!

제 아듸는 제 아내의 별명이랍니다..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고.... 장미중에서도 백장미를

좋아하고요..

다른 닉을 쓸려고 했더니 벌써 다른 분들이 사용중이더군요..

그래서, 아듸를 백장미로 올렸더니 아직 미사용... ! ^^*


오늘밤에 다시 출조를 떠납니다..

손맛이 그리워 어제밤에도 잠이 잘 오지 않더군요..

추운 날씨에 모두들 건강하시고 제게 안긴 5짜의 행운이

님들에게도 꼭 안기기를 기원하면서~~!! ^^*


G 낭만감싱이 04-12-21 00:05
축하합니다.저도14일에 철수한 낙시꾼 입니다.
가거도는 아직 물이 여름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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