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뮙니까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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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 뮙니까 이게~~~

G 12 3,374 2005.01.28 23:54
나와 돔 사냥님 께서는 감생이들을 생포하기 위해 부푼 마음과 함께 출발했다.

돔 사냥님 께서 쪽지를 보내셨다.차귀도에 가자고 하셨다.h게임 사이트에서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자고 하셨다.우리는 차귀도에 대해서 채팅을 했다.첫배를 탈려면 새벽에 빨리 와야 한다고 하셨다.돔 사냥님 께서는 새벽에 못 깨실것 같다고 하셨다.그래서 밤에 가서 새벽까지 기다리는 방법을 찾았다.

그날 밤 11시...나는 준비를 하고 집앞에 갔다.몇분을 기다리자 돔 사냥님이 오셨다.바로 차귀도로 갔다.근데 밑밥살 낚시방이 없었다.다 문닫은 상태라서 였다.
혹시 아직 영업을 하는 낚시방이 있으리라 믿고 출발했다.
가다가 영업을 하는 낚시방을 찾았다.나와 돔 사냥님 께서는 밑밥을 사고 다시 출발하였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예감은 60%였다. 아직은.....

차귀도 포구...자구내포구에 도착했다.새벽까지는 시간을 때워야 할 때였다.마라도 밤샐때에는 밖에있어서 추웠는데 차에서 기다리니 따뜻하고 좋았다.배가 6시~6시 30분 정도에 출발한다고 하셨다.

차에서는 아주 많은 종류에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었다.역사이야기,낚시이야기,감성돔의 습성이야기,그리고 어느 낚시방에 바가지요금 이야기 등등을 하면서 웃음꽃이 피었다.

새벽 5시30분 쯤 되었던 시간에 우리는 편의점을 찾고 있었다.김밥을 사려고 했는데 슈퍼도 문을 닫은 상태이고 그 "고산"이란 마을은 발달이 좀 안된 지역이라서 편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초코파이로 배고픔을 달래야 할 상황이였다.

새벽 상황은 북동풍이 불고 있었다.바람이 좀 쎄다.북동풍이 불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해도 바뀌지 않았다.북서풍이 불어야 수온이 안정이 되는데 북동풍이 불면수온이 차가워지기때문에 염려되었다.....

6시 정도가 되니 이제 사람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우리도 밑밥을 개고 장비를 점검하고 낚시를 할 준비를 했다.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정한 포인트는 "장군바위"였다.감성돔 특급 포인트로서 수심 8m정도이고 수중여가 있다고 하셨다.나는 장군바위를 처음 가보는 포인트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이렇게 서두른 이유가 장군바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였다.자리다툼이 워낙 심한 자리라고 하셨다.나도 장군바위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근데 우리는 자리를 빼앗길까 걱정이 되었다.선장에게 전화를 해서 포인트를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셨다.

나는 걱정을 했다.예감이 20%로 줄었다.바람도 북동풍에 낚시자리도 확실히 모르고....예감이 안좋았다.설사 장군바위에 내렸다 해도 감성돔의 얼굴을 보기 힘들것 같았다.

나는 긴장되었고 고기를 못볼것 같아 별별 궁리를 다 해보았다.마치 고심하는 수험생 처럼....사람이 많이 내렸을 경우 소음,또 다른 포인트 등을 생각했다.
그 모습을 본 돔 사냥님께서는 무슨 낚시토너먼트 하냐고 하면서 웃음을 지으셨다.

드디어 선장님이 오셨고,많은 꾼들과 같이 배에 올랐다.물살을 가르며 포인트로 갔다.
운좋게도 장군바위에는 우리2명만 내리게 되었다.너무 좋았다.다른 꾼들도 같이 내릴줄 알았는데 우리만 내렸다.이 유명한 포인트에 같이 내리지 않았다는게 좀 수상하기도 하였지만 기분은 좋았다.
채비를 했다.구멍찌0.8호에 수중찌0.8을 쓰고 목줄 3m를 쓰고 바늘위 50cm에 g2봉돌을 1개 물렸다.수심은 8.5m정도 주었다.나는 제일 높은 곳에 올라서서 포인트 상황을 살폈다.조목지대를 찾으려고 했다.나는 머릿속에 낚시지도를 펼쳐보았다.조류는 왼쪽으로 흐르고 있었고.바람은 오른쪽으로 불고 있었다.조목지대는 찾을수 없었다.조류가 도는 와류지대를 찾았다.나는 그 쪽을 노렸다.그 포인트 중에서 조류소통이 가장 좋은 곳이였다.(내 생각)

나는 크릴을 끼우고 던졌다.물속에는 수중여가 있었다.나는 수중여를 노렸다.
밑밥을 2주걱씩 주었다.아침에는 아침에는 수온이 낮기때문에 잡을 확률이 별로 안되어서 2주걱씩 주다가 점점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주는 양을 늘렸다.

채비를 투척하고 견제를 시작하였다.활성도가 낮은 감성돔의 식욕을 돋구기 위해서 액션을 취하는 것이다.견제로 수중여를 뛰어넘고 계속해서 감성돔을 유혹하였다.조류가 좀 빨랐다.와류도 좀 심해진것 같았다.날씨는 아주 좋았다.완전 봄 날씨였다.수온이 굉장히 낮았다.파도도 거의 없었다.
나는 계속 수중여 쪽을 노리고 있었으나 아무런 잡어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다른 쪽도 다 조용했다.돔 사냥님께서는 대물벵에돔을 공략하고 계셨는데 수온이 낮아서 감성돔 채비로 바꾸셨다.
차귀도 유어선이 장군바위로 왔다.다른 꾼들이 내렸다.2명이 내렸다.
장군바위는 6명까지는 낚시 할 수 있는 자리이다.

나는 편광안경을 모자위에 걸쳐두었다.그런데 바람이 편광안경을 날려버렸다...안경줄도 없었기때문에 그대로 떨어졌다.나는 할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었다.어쩔수 없었다.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기 때문에 뜰채도 필요가 없었다.나의 우상인 편광안경이 떨어졌다.....이런 제길....또 사려면 돈이다.엄청 싸면 2만5천에서 3만 정도 하신다고 하셨다.그 돈이면 출조 한번 더 가는데..

나는 그대로 낚시를 계속하였다.감성돔 잡기에는 너무 빠른 조류였다.
유어선이 또 왔다.이번에 꾼3명이 내렸다.이제 포인트에 전체인원이 7명이 되었다.거의 초과였다.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포인트에서는 꾼들이 시도를 안했다.다행이였다.

너무나 조용했다.잡고기도 거의 안올라오는 상황이였다.다른 포인트에서도 잡는 모습을 못 봤다.볼락도 낱마리로 잡히는 상황이였다.나는 감성돔은 커녕 잡고기도 안잡혔다.감성돔 잡힐 상황이 아니였다.물도 너무 맑았다.하나라도 딱 맞아떨어지는게 없었다.

낚시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낚시가 재미없게까지 느껴졌다.잡고기도 안보인다.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였다.최고 포인트인 똥여까지도 입질이 없었다.

날짜를 잘못 잡아도 너무 못잡았다.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조류가 빨라서 썰물을 기다려보기로 했다.썰물이 되어도 물이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조경지대를 노렸으나 효과는 보지는 못하였다.
낚시가 이렇게 재미없는 레포츠일까??라고 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말 재미가 없었다.특급포인트에 와서 이렇게........자연은 참 변화무상하다..똑같은 장소에서 어제는 조황이 좋더라도 오늘은 안좋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루였다. 모낚시tv에서 차귀도 조황이 좋다고 나와있었다.장군바위에서 볼락.벵에돔,감성돔 등이 많이 올라왔다고 나와있다.
숭어가 붙었나 보다.장군바위포인트에 숭어2마리가 걸렸다.손맛이 부러웠지만 숭어를 노리려 한게 아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너무 안잡혀서 철수를 결정했다.배가 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그래서 낚시대를 접고 정리를 하셨다.돔 사냥님께서는 밑밥통을 씻고 계셨다.
나는 낚시조끼에 항상 갖고다니는 것을 쓸때가 왔다.큰 비닐 봉지였다.갯바위에 쓰레기를 주워서 담기 시작했다.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왔다.물병,낚시줄,봉돌,집어제봉지 등등 다 주워담았다.갯바위가 조금 깨끗해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그런데 갯바위에서는 악취가 풍겼다.밑밥물이 썩어서 나는 냄새였다.내가 제일 싫어하는 냄새다.그리도 갯바위가 빨간색 천지였다.밑밥과 새우가 많이 쌓여있었다.너무 더럽고 보기 싫었다.저 빨간색이 거슬렸다.나는 밑밥통에 물을 담아 갯바위를 씻기 시작했다.갯바위 구멍 사이에 낀 밑밥이 잘 안떨어져 나갔다.물청소를 계속했다.그래도 깨끗해지지 않은것 같았다.배가 오기전까지는 계속했다.
아까보단 깨끗해 졌다.내 마음이 흐뭇했다.편광안경 살 돈으로 두레박을 사야겠다.두레박으로 갯바위 청소를 하면 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실천으로 갯바위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드디어 배가 왔다.장비와 쓰레기 봉지를 들고 배에 탔다.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포구로 돌아갔다.

비록 고기는 잡지 못했지만 즐거운 낚시를 하였고 깨바즐낚한 시간이였다.......

인낚회원님들 어복 충만하시고 깨바즐낚 하세요~~깨끗한 바다를 만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갯바위의왕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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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G 겟방구 05-01-29 00:28
갯바위의 왕자님...
꼭.. 카프카.. 같으시네요....
G 갯바위의왕자 05-01-29 11:55
카프카는 소설가 아닌가요?
G 뱀의눈물 05-01-29 13:39
고생하셨습니다 ^^
G 조경지대 05-01-29 19:45
갯바위 왕자님 화이팅~!!
갯바위 청소 하시느라 고생 하셨네여..

조목지대와 저를(제아뒤가 조경**))노리셨는데, 바다도
무심 하시지 어째 잡고기 하나 안 보내주시나여?
아마 틀림없이 대물하실려는 좋은 예감이 듭니다.
바다와 환경을 사랑하는 "갯바위왕자님"
다시한번 아자!!~
G 갯바위의왕자 05-01-29 20:18
조경지대님 감사합니다~제주도 한번 내려오세요 ㅋㅋ
G 절세미녀미옥 05-01-30 00:10
아이디가 멋있네여^^ 젬나게 읽고갑니다..
G 대물의꿈 05-01-30 00:47
차귀도에여러번 출조를 갔었는데 가는날이장날 흐흐흐.....
손맛못보고 돌아와야만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있겠지요...아자~~~~~
G 환상의섬1 05-01-30 04:37
수고 하였습니다.
바다를 수없이 다녀도 고기를 많이 잡을 확율 보다는
황을 칠 날이 더 많았답니다.
그래서 10번가서 2-3번만
고기를 잡으면 성공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합니다,

환경 파수꾼

오랜만에 보기 좋은 글
시원한 맘으로 잘 읽었습니다.
우리 나라 바다와 섬
우리손으로 지키고 가꾸어야 겠지요.

아름 다운 마음을 실천 하는 갯바위 왕자님은
용왕님이 복을 주실 것입니다.


G 벨라지오 05-01-30 15:40
갯바위 청소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얼마전 고성에 낚시하러 갔다가 낚시 끝나고

밑밥통 씻고 밑밥통으러 물받아 갯바위 청소하다가 허리를

다쳐 며칠 고생한적이 있습니다..저두 님 말씀처럼 두레박 하나

사야 쓰것네요..밤마다 마눌눈치본다고 이불러 자는척하고

죽는줄 알았습니다..다른 님들도 저처럼 허리 안다치구러 조심하셔요^^

남자의 생명은 허리 아니 겠슴까..^^
G 갯바위의왕자 05-01-30 17:16
그때 허리아파 죽는줄 알았슴다~
G 겟방구 05-02-06 01:59
아... 차귀도...
낚시 초짜때.. 제주도 출장 끝에 비행기 일부러 놓치면서 택시 타고 차귀도 까지 가서.. 남 들 벵에 잡는거 구경만 하고 왔지만.. 그 기암괴석 하며.. 총알 같은 본류는 처음 봤읍니다....
G 바당초보 05-02-24 13:24
저역시 낚시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바다를사랑한다면 갯바위의왕자님처럼 해야 한다고 여겨짐니다.
제주에 살고 있습니다만 제주인으로서 얼굴붉히는 일들이 자주 접하고
합니다. 바다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면 자연은 되살아난다고 보아집
니다. 갯바위의왕자님의 선행이야말로 조사님들이 귀감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고하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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