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 1년도 안된 초보 조사의 5짜?...6짜???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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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 1년도 안된 초보 조사의 5짜?...6짜??? 조행기

G 28 12,016 2005.02.26 00:44
충성!!
신입잿빛날개 가선배 조사님들께늦었지만 가입인사 드립니다.

날짜: 오늘 날짜로 대충 2주전쯤 일요일
장소: 목포->여수 국동항(03:00) ->금오도??->안도??
물때및수심: 모름(정말 모르니 째려 보지 마시길... 초보라서 다행이예요^^::)

1인칭.

몇번가보지도않은 출조경력에 오늘은 혼자서 출조하는 첫경험이다.
03시 낚수방.. 나 포함 10여분 정도가 장비를 봉고차에 실는데다들 고수들인갑다 가방이며.조끼등등.장비들이 삐까뻔쩍하다 .괜히 주눅들고 눈치보인다ㅜㅡ:
내 장비를(2만원짜리 백0가방,2만3천원짜리 조끼,만오천원짜리단화)한쪽귀퉁이에 슬며서 찔러넣어본다 -장비좋다고 고기잘잡는거 아니라는 자기위안을 ...^^*

캄캄한 밤바다를 이름도 늠름한 보디가드 호는 30~40분을 달려 조사님들을 시커먼 갯바위에 내려놓는다젊고 잘생긴 낚수방 사장님 호출에 따라서... 대전세분.. 마산 두분...몇차례배가 갯바위에 닿다 떳다를 한끝에 드뎌목포1분.. 내호명이 불려진다... 넵!!힘차게 대답하고갯바위에 내렸다.(그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내린곳이 금오도인지 .안도인지.이름모를 섬인지 몰랐다....아니 지금까지도모른다 절대물어보지도않았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도않았다ㅡㅡv::)
배는 멀어지고드뎌 혼자다.
해드렌턴? 물론없따.. 딥따큰 후레쉬있다 빨간색 ..내린곳 발판 주변을 비춰보니 ...이론닝기리...나같은 초보에겐 너무나도 험악하고난폭한 발판이다.두발짝만떼면 바다로직행이다 ㅠㅠ.양옆으로도 몇걸음 못옮기게 생겼다.각설하고..
한손엔 후레쉬 들고나머지한손과 입을 이용해서 전자찌 채비해서 첫캐스팅..
두어시간동안 자잘한 볼락 몇마리 올라온다.. 수심을 올렸다 내렸다 나름대로 쌩쑈를 다 해본다... 무소식이다...
날이밝아온다... 또한번 닝기리다... 앞쪽에 커다란 갯바위때문에 햇볕이 전혀 안든다... 아까부터 싸구려 신발 사이로 차디찬 바람이 거칠것없이 통과하면서 발꾸락 동상걸리기 일보직전인데...햇살은 너무 멀리 있다..미치겠다..
더 이상은 못참겠다.. 내복바지 무릎부분부터 발목까지 찢어서 발을감싼뒤신발속에 억지로구겨넣구 신었다... 좀 낫네...다행이다. 하마터면 발꾸락 자를뻔해따.
11시쯤 대책없이 물고기 밥만 주고있는데 갑자기 보디가드호가 디립따 대더니 타랜다 ㅡㅡ: 난 몰랐다..한번정도 포인트 옮겨준다는것을... 얼굴엔 비굴한 미소를 찰찰 띄우며 젊고 잘생긴 낚수방 사장님한테 아양을 떨어본다 ㅡㅡ:
사장님요~ 저는 허버 넓은 갯바위에 내려주면 안될까요? ??네?? 제발요 ㅠㅠ
또 다시 이름모를 섬에 내렸다.
또 다시 캐스팅..... 무소식이다. t.v에서 유명한 조사님들 말이 본류에 찌를태우고 어쩌구 저쩌구..포말이는지점..바닥층을 긁어라등등 생각나는데로 다 해봐도 음따.. 밑밥통에 남은 밑밥 다 바다에 부어버리구미끼도 젤루 좋은놈 하나 남기구 다 버린다음 마지막 캐스팅 해본다
채비가 정렬되자마자눈앞에서 찌가 쑤욱 들어간다.
본능적인 챔질... 낚시대가 안세워진다.탱탱한 낚시줄과 대로 느껴지는 엄청난 중압감...분명 살아움직임이 느껴진다. 미티겠다..암것두 생각안난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심장박동수가 터질듯 빨라진다... 오로지 단 한가지 생각만이 맴돈다.이거 터지면 안돼는데..안돼는데... 오메 나죽것는거...어짜믄 좋으까잉..
이게 인낚에서 그케 들어왔던 꿈의 5짜감시구나..아니 이정도믄 6짜는 될꺼같다.
짧은찰라 오만가지잡생각이 다 스쳐지나가는데...갑자기 느슨해지는 낚시줄...
순간 물속에서 튀어나오는 오리한마리....
눈을 의심하고,바다를의심하고,오리를 의심했다.
가마우지였다.물속으로 잠수해서 물고기잡아먹는 새 .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들었던 그 놈이었다.
그 놈도 버티다 버티다숨차서 할수없이 올라온 모양이었다낚시바늘 입에물고 하늘로 날아오르려다 푸더덕 떨어지고..나는 뜰채로 뜰려다(포획)? 번번히 실패하고한참을 씨름끝에잡아올린뒤.. 살림망에 넣어두고지나 나나 서로를 처다보면서 이런 말도 안돼는 황당한 상황을 즐기다가 ?올 한해 낚수 잘 배울수 있게해달라 빌면서 방생해줬습니다. 이상 초보 조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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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G 북삼대물조사 05-02-26 00:55
잿빛날개님 너무하시네여!!
잘밤에 배꼽빠지게 웃게 맹그시고,
님의 조행기 딥따 잘보았구요 ~
올해 어복 충만하시고, 오짜 아니 육짜조사님이 되시길 ~ !! 화이링 ^^
G 호미 05-02-26 01:32
ㅋㅋㅋㅋ~ 그넘도 얼매나 황당했겠읍니까~ ㅋ
여유롭고 푸근한 조행기~ 잘보고가고요~
자주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G 잿빛날개 05-02-26 01:39
북삼대물조사님 죄송합니다^^ 야심한 밤에 대 선배님의 배꼽을 빠지게 해놓쿠두 어복충만에 오짜..육짜 조사되라는 덕담까지 들으니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 드립니다.

호미님 야심한 시간에 안주무시고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인낚의 글들을 읽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닉네임이라서 왠지모를 동경과 선망의 호미님이십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
G 대물의꿈 05-02-26 04:55
잿빛날개님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잠도 안오고해서 님의 조행기를
읽었는데....잠 다깼습니다 책임지세요
새벽이라 크게 웃지는 못하고 입막고 배꼽잡고 눈물흘리면서 고함 한번 못질러보고 가슴아리만 하고 갑니다
앞으로의 5짜...6짜....조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출조길 되시길 바랍니다
G 한수 05-02-26 09:06
ㅎㅎㅎ 올만에 재밌난 조행기 보고 갑니다 토요일 아침 혼자 출근하여 서글펀는데 즐거웠습니다. 님의 조행기 보니 옛날 친구들이랑 상주에서 낚으라는 고기는 못낚고 1m 80m짜리 뱃놀이하는 분을 잡은일이 생각납니다....
G 사기꾼아닙니다. 05-02-26 11: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 잿빛날개 05-02-26 11:49
에혀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완전 쌩초짜가 어설픈 조행기 올려서 여러선배님들 배꼽잡았네요 ^^ 대물의 꿈님 다음엔 제대로된 조행기로 웃겨드리겠습니다.

한수님아 저두 토욜날 출근한답니다 ^^ 세상을낚고.바다를낚고.고기를 낚는것은 좋지만 사람만은 안돼요 ㅎㅎ 참으세요 ㅎㅎ 즐낚.안낚하세요
G 고등어 05-02-26 15:56
그날 저하고 같이 낚시 하셨네요.
한분이 가마우지를 잡았는데 바로 님이셨군요.
아마 손맛은 끝내 줬겠네요. 가슴도 콩당콩당.....
감생이 였다면 좋았을텐데.
저도 그날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물론 생명체도 구경을 못하고 황~~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대물 감생이 낚으시고 글 잘 읽고갑니다.

G 바다제비 05-02-26 21:46
잿빗날개님의 조행기 부담없이 잘 읽고갑니다
그 가마우지도 초자가 아니었나시;ㅍ네요
아무튼 결론이 좀아쉽긴하지만 재미난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어복충만한 즐낙하시길 바랍니다
G 천성산 05-02-27 00:30
넘~넘~재미있는 조행기네요
진짜 육자 잡은 조행기보다 더 유쾌하고
재미있는조행기 였습니다
부디 다음에는 대물 하시길.
G 오미오 05-02-27 01:13
정말 오래간만에 유쾌한 조행기 읽어봅니다,,
머~
다른분들의 조행기도 재미있지만,,
괴기를잡든 못잡든 읽어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만들게하는글,,
진짜 흥미있게 잘봤습니다,,
으째,,,,,
인낚에 새로운 스타가 한분 나올것같은 기분입니다,,
항상 즐낚하시길,,,,
G 엘븐 05-02-27 07:25
난 진짜 대물 감성돔인줄 알았네
ㅍㅎㅎㅎㅎ 마지막 대목이 진짜 우껴씀당 가마우지 살림망에 담아놓고...
ㅍㅎㅎㅎㅎ
G 잿빛날개 05-02-27 09:48
여러선배 조사님들께서 많은 리플과 덕담을 남겨주시니 너무도 감사할따름입니다 .
G 미스타스텔론 05-02-27 10:53
5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몇년 전 사수도에 같이 간 조사가 님과 같이 가마우지를 잡아올린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놈을 먹을려고 껍질을 벗기는데 지방층으로 거의 둘러 쌓여있고 간신히 벗기니 뼈만 앙상하게 남아 탕을 끓였는데 무슨 맛있지도 모르고 그런 기억이 납니다. 저는 물오리 한마리 잡은 기억이 ----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G 곤들메기 05-02-28 04:26
조행기의 정수(?)를 보는 듯 합니다. 늦은 새벽에 잘 웃다(^6^) 갑니다. 저도 밤에 우럭 낚시 하다가 찌가 쑥 잠겨 열심이 챔질해 댕겨보니 아비(물오리)가.... 그때 생각나서 한참 웃다 갑니다.....
부디 6짜 대물 하시길.....
G 꽝만 05-03-01 10:18
우하하하하하 ...... 푸하하하핳....
스트레스 풀리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매우매우 유쾌,유쾌 하여 오늘 물구경 못간 스트레스 팍팍 풀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담엔 진짜5~6짜 걸릴것 같은 느낌이....
대물하시길.....
G 육지고래 05-03-01 14:17
하하하 재미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종종부탁 드립니다.
글쓰시는건 초보가 아니고 푸로네요!
간만에 실컷 한번 웃었네요!
G 나까 05-03-04 00:11
안녕하세여...반갑습니다....ㅎㅎㅎ....ㅋㅋㅋ....ㅍㅍㅍ...
아하 조행기가 여기 숨어 있었네여....전 또 찾는다고 한
참 헤매였네여... 님 실력 대단하시네여.... 오리 잡은 실
력과 글 문장 실력 막상 막하입니다... 캬 ~ 아 ~ 앞으로
많은 조행기 부탁합니다.... 님의 조행기 땜에 저같이 초
보조사들도 많은걸 배우게 될겁니다.... ㅎㅎㅎ
인낚에서 모르는거 같이 쪽지 뛰우면서 배우길 바랍니다.
오늘 조행기 평점 A+++++++++++++++++++++++++입니다...

님도 멋지지만 낚시하면서 인생도 멋지게 살분시네여....
그럼 담에 또 뵙지여....ㅎㅎㅎ 감사합니당...................
G 황해바다 05-03-04 01:57
ㅎㅎㅎ 이 야심한 밤에 로긴하게 만드시는군여^^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담엔 조류가 아닌 어류를 잡으실 겁니다..
옷 뜨뜨시 입으시고 안낚 즐낚하세여^^
G 칼있어 마 05-03-04 09:57
흐흐흐, 내가 우리 국사모 홈에 올렸던 조행기 처럼 사람을 놀리는군요. 그래도 재밌습니다. 낚시가 원래 기대(혹시나)로 시작해서 실망(역시나)으로 끝나고 또다시 기대에 부풀게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 마음의 충전을 북돋우는 글이라 속은기분이지만 즐겁습니다. 저도 조황센터에 올렸습니다. 보세요. 어복충만 맨날행복! ^_^
G 흑기사 05-03-04 16:17
하하하~~~
유쾌..상쾌..명쾌....한 조행기 였습니다~~~
뭐랄까요? 시원한 청량 음료수를 마신 후의 그 느낌이랄까요??
내내 안낚,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
G 땅바리 05-03-04 18:16
엄청시리 재미나는 조행깁니다
웃다가 배꼽 흘렀습니다
^^책임 지세요^^
G 잿빛날개 05-03-04 19:35
어설픈 글에 많이들 웃어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너무도 감사할따름입니다.
낚시.... 열심히 제대로 배우겠습니다.

나까님..아니 송0철 형님 ㅎㅎ 분양해주신물건들 소중히 잘쓸께요.
G 대구감생이 05-03-06 00:29
ㅍㅍㅍ ㅎㅎㅎ 정말 잘 읽었읍니다.
정말 글솜씨도 좋구요.정말 오랜만에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읍니다.
낚시꾼만이 공감하는 글아닐까요..
잿빛날개님 고맙습니다.앞으로 좋은글.부탁합니다.
G 갯바위의왕자 05-03-06 08:30
가마우지가 아팠을것 같아요~^^손맛은 찐하게 보셨네요 ㅋㅋ
G 기다리는마음 05-03-06 20:38
배꼽 터지다가 다시 움켜 잡었 답니더 ....잿빛날개님 어디를 가든지 간에
고기 만땅 손맛 보세요....
G 맨날만선 05-03-09 17:15
정말 재밋네여 두번읽고 두번 웃습니다. 이런분들은 상을...
G 도오옴 05-03-11 19:42
저도 여수에 자주 가는디 5짜 6짜라고 하여 손맛을 보셨나 하고 끝까지 봤는디 가마우찌로 사람 잡네요 암튼 손맛 찡하게 봤네요 ...ㅋㅋㅋㅋㅋㅋ

살림망에 넣어 오시지 ...잉!! 목에 고무줄 묶여서 괴기 잡게요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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