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소 흑산도)에 쌓은 추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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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소 흑산도)에 쌓은 추억...(2)

G 0 2,201 2005.03.13 11:43
>>>가거 사일차....
잔뜩 부푼 마음으로 일어난 아침 새벽...
전 날 취기 탓일까? 머리가 무겁다.,

이상 하게 잠자리 불길한 느낌 처럼.....
유난이 소란 스런 민박집 분위기.......

아니나 다를까.......
민박집 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가 장난이 아니다.......
그 좋타던 예보는 어디로 간걸까?

저멀리 만재도 쪽으로 뒤집어 지는 ..파도는
장관 이라기 보다는 공포 그자체
하얕게 부서져 넘어지는 파도가....

몇년전 바람 한점 없이
집채 만한 파도 넘어지는 서해 홍원항의 너울 파도에 일엽 편주
신세로 헤매던공포가 되살아 난다....

그와중에도.....낚시를 나간 다는 일부 낚시꾼들..
포기 하자는 낙시꾼들.......

참으로 내가 봐도 낚시꾼들은 극성 스럽다^^
나를 비롯 해서.....

누가 낚시꾼들을 말리랴..........

몇년 전에도 군산서 연도로 출조 길에 올랐다가
배가 여를 세번 이나 들이 받고 침몰....

지나 가던 .어선에 옮겨 탔다가 해경 배에 다시 옮기고....
이어 관광 선에 이래서 ...새벽 네시에 출항 했다가
낚시 가게로 다시 돌아온 시간이 아침 9시반...

낚시 가게 주인이 .이시간에라도 배 알아 볼테니 출조
할거 냐닌간......총 44명이 탓던 거로 기억 댐......
37명이 다시 나간 다고 해서 ...출조 할정도의 극성 ㅎㅎㅎ
안전이 최고란 말은.....글쎄.........

결국 몇 명은 기어코 낚시를 간다고 ..
출조.......음...........

꽝포형...기다림아 닌 우얄래?
으믕.....ㅎㅎㅎ이미 형은 안나가기로 마음을 굳힌것 같다.....

눈치 하면 십팔단인 내가 저 마음을 모를까....?

아따~형님 걍 민박 집서 술이나 풉시다.....
한번 미친척 하고 걍 나가자고 해볼껄 .................

그때나 지금 이나 .사람 좋고 마음씨 착한 깽포형...
아침 밥상에 ..쇠주 두어병 착........

기다림아 닌 술 안좋아 항께.....
쪼금만 마셔라~~~~~~~으메 인색 한거...

허기사 지금도 꽝포 형은 내가 술을 잘 못 하는 지 아신다....
워낙 내숭으로뭉쳐진 기다림 평소 행동 탓에 으흐흐흐흐흐흐

출조 길엔 ..곡차를 잘 안하는 습관과...나홀로 출조를 즐겨
돌아올 귀가 길을 생각해 무리한 음주를 잘 안하는 탓에
지금도 부산 여수 목포쪽 형님 들은 내가 술을 잘 안하는줄로
알 정도 ........실은 엄청 즐긴다 ......
이 기회에 형님들 좀 알아 주세요 ...저 곡차 좋아 하니
담에는 좀 나눠 주시기를.................

이렇게 시작한 아침 반주 잔 ....
이내 취기들 탓에 소란 스러워지고......
지금도 마찬 가지 지만 가거도 하면 .
반 유배지나 다름 없는 섬........

낚시 안나감 갈때가 음다........술 밖에......

소주 한병 두병 세병.네병 거침 없이 스러져 갈무렵.......
화제는 날씨로 자연 스레 이어지고......

티비 에서 흘러 나오는 날씨 예보는 내일을 기약 못 하게 한다......

지금 이나 예전 이나 시간으로 자유 로운 나는 상관 없지만
꽝포 형을 비롯해..몇몇 공무원 이신 분들 이나..직장 휴가를 이용해
오신 분든은 서서이 침울 한 분위기.....

민박 집의 성식이 형이 어디서 구해 온 죽상어(이넘은 껍질 벗기는게 관건 )
회와 어디서 모여든 .가거 토박이 아즘씨들의 술판은
하루 종일.........이어지고

희한 한건 ...이 아즘 씨들의 정체인데....

어제저녁 때도 그랬고 그제 저녁 때도 그랬고..
도대체가 밤이 늦어도 도통 집에갈 생각들을 ㅎㅎㅎ

처음엔 어색 터니 하루 이틀 지나가고 얼굴이 익어가 그런지
사람 좋은 깽포 형 .에 취해 그런지? 해남서 왔다는 어느 조우님의
입담 좋은 넉살 때문인지...음....누님 동생 .오빠 하거.....
분위기 좋다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이때 까지만 해도 해물 일색인 밥상은
그나마 나를 즐겁게 한다.^^

저녁때 귀 동냥으로 노래방을 가느니 어쩌니
무르 익는 민박집 거실 분위기를 뒤로 하고..

아침 부터 마셔댄 쇠주 취기 로 이내 기다림은 단잠 속으로...

끝내....아즘시들과 노래 방을 갔는지...는 내는 절대 모른다.
그날밤 만은.........

가거 오일차.....
일찍 잔 탓에 아침 일찍 눈을 떠 바다를 바라다 보니...
어제 만은 못 하나,,,오늘도 바람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어제도 낚시를 못 했고 오늘도?????다소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오늘 정도면 낚시 출조에 무리 없다는 민박집
성식이형님의....권유로 밑밥개어 ..출조 길에.....

삼구 ...이삼구 사이 찍어논 자리는 엄두도 못 내고......

이구 근처 여에.....아마도 오동여로 기억 된다....
꽝포 형이랑 내려 낚시 시작.......

가거에 몇번 들어오신 꽝포형 조언과 선장넘의 조언 따라 ..
난바다를 보고 물이 우에서 여를 거쳐 좌로 낚시 시작...

먼저 칼바위 아픔도 있고 해서 뜰채 피고...만반에 준비를 마치고..
낚시 시작.......연이은 망상어만........으허~~~~~

아픔 이어라......이렇게 무료 하게 서너시간 지날 무렵....
끝설물로 이어지는 때.....으메.....찌가 잠긴다.....

챔질 ~으헉~~~~~꿈쩍도 안는다......
이런.....드뎌 대물을 ????

흐미.......그러나 감생인 온데 간데 없고 가거도를 잡았다....

연이어 줄이 터지고.....그나마 찌라도 건질려고
여 밑으로 내려 서는 순간......

그 매정한 바람이..뜰채를 날려....뜰채가 바다에 퐁당....
아 ~~~조류 따라 서서이 잠기는 매정한 뜰채여....

가라앉을 라면 푹이나 가라 앉든지.......

스믈 스믈 가라 앉는 .뜰채.....안타 까운건 .....

뜰채 프레임은 .인천 사시는 해왕성 형님이 ...시제품 이라고 만들어
갑장 이시라고 꽝포 형 한테 선물한 ,프레임 ..가격도 상당 한데...
하거 .....분위기 심란 해진다....

이렇게 오늘도 낚시를 마감 하나 .......

여랑 .본섬 갯바위 사이가 이삼십 여미터??정도 되는데..
선장이 추천한 물골에 찌 흘리기를 질려갈 무렵.....

갑자기 뒤로 돌아서고 싶어 지는 마음은....무엇 일까?
뒤로 돌아서 서너번 찌를 원투.흘리기를 시도......

바닥이 얕다....여기 저기 더듬는 순간......

깽포 형 왈.....기다림아 그 뒤쪽은 안댄다...
수심이 얕아.....

생각 동조 하며 찌를 걷으려는 순간...

찌가 밑 걸림 없이 빠지는 물골이 있다...물 흐름은 앞쪽 보단 더디나..
부드럽게 찌가 흐른다.......느낌 일까?

밑밥을 몇 주걱 투척 하고 ..찌를 바라 보는 순간.....
찌가 잡어 입질 처럼 번개 같이 사라진다....

순간 적인 챔질......헉~~~~~~~~~~~
잡어 려니 별반 기대를 안했는데.....
잡아 끄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헉~~~~~~~~이런...........
꽝포형 왔쓰요~~~~

깽포형 왈~~~기다림아 장난 치지 말랑께......

으미 형님 장난 아니요.....뜰채....뜰채......
활처럼 휘어지는 낚시대를 보시드만 .
그때서야 꽝포 형도 긴장 하고......

좀전에 얕은 여바닥을 실감 한터라 강제 집행 들어가.....
꺼내 놓고 보니 감시 또 사짜 턱 걸이......

댄장~~~~우예 한결 같은 붕어빵도 아니고 ......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잽사게 뒤처리 하고 그자리 캐스팅...
그러나~~역시나 그사이에 또 물 흐름이 바껴....
그 물골로 찌가 흐르질 않는다.......

하거~~~~~~~~이래서 낚시는 정도가 없는가 보다.......
진작 이 뒤쪽을 노려 볼것을.........
한없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이 험한 날씨에,한마리라도 건진걸 위안 삼을 밖에....

철수후 민박집 조황 점검.....

그 악천 후에......이삼구 사이에 한팀이 용케 내렸는데
역시나 빵 좋은 오짜 두마리......외에 별 조황이....

내 개인 적 생각으론.....겨울 철의 가거도 대물들은..
북서풍이 직접 맞는 이삼구 사이가 주효 한듯 싶다...

북서풍으로 너울과 파도 때문에 그렇치만.........
역시나 이어지는 저녁과 술자리.......

오빠 동생 누님 분위기 화기 애애........
이젠 부부(???)나 한가족 같다........

술들도 뺨쳐.....나로선 도저이 감당 못할 .여인네들...

꽝포 형 정도나 감당 댈 까? 크크크크크크크크
이어지는 내일도 배가 안들어 온다는 낭보???비보???
를 접하고.....그와중에 꽝포 형을 비롯해...몇몇 분들은
빠삐용 궁리를 하시는듯.........내가 봐도 큰일이다....
직장을 가지고 게시는 분들은........

가거 육일차......
역시나 바다가 ...더 거칠어 졌다.....
이젠 해물 일색인 밥상도 지겨워 지고..

출조도 못하는 상황.....
몇몇 분들이 낚시도 못 나가는데.....
학공치를 잡으러 방 파제로 ....금방 엄청 잡아왔다...
내 이어지는 .술 파티........

가거 칠일차.....
각 민박 집마다 난리가 났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구정도 다가 오고.......
언제 나갈지 기약도 없어지는 막막한 상황.....
바다는 .거칠어 낚시 출조 조차도 의미가 없어 지고.....
오후 들어 ..민박집 분위기가 소란 스럽다....

내용 인즉......주위보 상황에도 여객선은 안들어오나
화물선은 .이틀 주기로 들어 오는데....그거 라도 타고 나가자는
분위기....

긴급 회의들어 가고....민박집 마다 대표들 모여회의....
일인당 십만원 주고 전부다 나가면 가거도 민박집들한테
지장이 있어 신고 할지 모르닌깐....대충 추려서.??
이와중에 발휘되는 뒷일 준비성은 낚시꾼 답다....

각 민박집
급한 사람 들로 오육십명 만 나가기로 합의들을 하는 모양......

화물선에 승객 실는 자체가 불법 이라고
첩보 작전 처럼 쉬쉬 하며......

기다림아.....니는 우짤래?

깽포형 물어 볼걸 물어 봐야징.....

그걸 말이라궁.....형아 내도 무조건 나갑니다.....

절케 야속 할수가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그러나~그러나......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 했던가?
비밀 첩보 작전 처럼 새벽에 화물선 으로 나간순간
난 까무러 치는 줄 알았다......

오육십 명이라더니......웬걸 ....
백명도 넘는다......너도 나도 전부다 ~~~~~~

날씨 굿어 낚시도 안대는 상황 언제 나갈지 기약도 없는 상황에
누군들 남으려고 하겠는가?

그래도 할수 없이 .각 민박집 배에 옮겨 타고 항구 밖에서.
화물선에 옮겨 타기로 하고 출항........
그러나 이어지는 비보.(?????????)

누군가 신고를 해서 ...해경 군함이 .지키고 있다나
프하~~~~~~~~

이렇게 가거 철수작전의 웃지 못할 1차
에피 소드는 마무리 대고

각자 민박 집으로 흩어져......
술 파티나 할밖에........

다른 집 민박은 모르나........
그나마 우리집 민박은 ....술자리 하난 끝내 준다......

왜.......때 되면 찾아 드는 .아즘시들이 있으닌깐.......

그네 들이 유뷰녀 인지 .아가씨인지는 난 지금도 절대 모른다.....^^

이제 민박 집집 마다 ..낚시가 화제는 없다.....
오로지 어떻게 이 가거도를 빠져 나갈까 하는게 관심사

각자 마다 노하우를 총동원 .....유 무선 으로 압력 행사 부탁 을 할정도...
이때 부텀 은 나도 ...은근이 .걱정과 지겨움에......
빠져 든다.......

또 다시 부어댄 곡차 탓에 취기는 오르고
노래방 을 가자는 아즘씨 들의 성화와.....

또다시 2차 철수 작전에 돌입하는 깽포 형을 비롯한 민박집 이웃들의
긴급 회의를
뒤로 하고....

나는 또다시 잠자리에 들며
한가지 소망을 빌어 본다......
철수를 못 하드라도 날씨 만이라도
내일은 좋았으면 하는 바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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