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에도 감씨난다
조우들아 낚수가자

작은감씨 살리주고
알감씨도 살리주고

무신낚시 하로가노
입낚시나 하고있지

손맛이나 보고잡아
숭어낚시 띠워보니

잇갑앞에 지나가도
내잇갑은 본척만척

바늘세개 뭉쳐묶고
훌치기로 글고보니

그게무신 낚시냐고
비웃음만 사는구나

구을비에 참돔난다
국도에도 참돔난다

장대들고 가본깨네
잡는사람 잡그만은

내미끼는 왜안무노
암만봐도 모르겠네

아직까진 이른갑다
내장덕에 소식오면

그때다시 장대들고
일박이일 하로가자

이것저것 다치우고
동네낚시 방파제에

두칸반대 민장대에
청개비를 달랑뀌어

돌틈사이 살살끄니
씨알좋은 노래미랑

한판씨름 하고나니
긴장감이 확풀리네

다시끄니 강한입질
챔질하니 은빛이네

삼십씨알 넘어보여
스릴이더 넘쳐나네

올려보니 망상어라
웃고웃고 방생했네

욕심없이 부담없이
방파제에 가족이랑

잡은고기 썰어놓고
정주한잔 나누다가

누엇누엇 지는해를
아름답게 바라보고

내집으로 오는길은
무언인지 모르는감

뿌듯하게 전해지네
편안하게 다가오네

내아내와 내가족이
모두즐겨 하는것이

너무나도 기쁨이라
태공망이 올림니다

[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