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직장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다.

"형님 호레기 잡으러 갈랍미꺼??
인터넷에 호레기 나온다고 올라와 있던데요??"

"그래??학씰히 알아봐서 전화도고.....ㅎㅎ"


이렇게 하여 시작된 이번 낚수는 한마디로 환상적(?)인 낚수였다.

토요일 10시경 출발하여 수정에 있는 대%낚수에 들려 청개비를 사고
마침 사전에 약조된 웃어요님까지 합류하여 원전으로 출발...

덴마(우리말로 뭐라고 불러야 할지.. --> 이해 바람)를 타고 바로 앞으로 나가니
햐?? 이게 바로 신선놀음이구나 하는 생각이....ㅎㅎ

신발벗고 양말벗고 양다리를 바다에 담궈놓고 청개비 끼워 투척하면
도다리...아니면 보리멸........
참말로 이런 낚수가 있었다니.....

운전때문에 술을 안 먹을 요량으로 소주 두병만 가져온 후배넘을 나무라지도
않았는데 배 안에서 벌써 없어지고 말았다.....으ㅡㅎ.

몇번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제법 잡았다 싶으니 배를 끌러 큰배가 왔다.
이제 도다리낚시 포기하고 호레기 잡으러 갈 차례다.

다시 대%낚시에 들러 채비랑 모애비를 준비한 후 장구에 있는 방파제로 출발...
물론 모자라는 쐬주는 다시 충원하여.....ㅎㅎ

처음 해보는 호레기 낚수지만 노련한 웃어요님의 지도아래
제법 몇바리릏 올렸고..
올리자 마자 쓱싹하는 후배넘 땜시 숨기기까지 하는 애피소드가......ㅎㅎ

우좌지간 올라오는데로 쓱싹 쓱삭을 몇번이나 했는지..

진해에 있는 후배넘에게 전화하여 감자탕이랑 쐬주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쐬주 5병에 큰 감자탕을???????????

술에 취해 대략 장소 정리를 끝낸후 인근에 있는 모텔로 직행하여
하루를 지낸후 아침 일찍 그 자리에 가니 그땐 아무도 없다.....으미..

웃어요님께 감사와 미안함을 전합니다...


참고 : 쐬주는 말카다 4홉자리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