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 사냥에...그리고 마지막 결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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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 사냥에...그리고 마지막 결막은...

G 4 2,755 2005.08.11 22:04
전날 45리터 보조가방에 구명복,낚시복이며,낚시화 그리고
몇몇 낚시 장비를 챙겨놓고...zzz....

수요일 새벽 5시.
카리스마 1호 릴찌낚싯대 사용 및 테스트겸
앞건물에 사시는 아저씨와 함께 매물도 근해의 이름 모를 무명
포인트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약속을 잡아 놓았는데 이런 저런 핑계를 되면서
다음으로 미뤄고,다음으로 미워 놓고,
드디어 오늘 낚시를 가게 되었다.

보통 0시에 출발하여 새벽 첫배를 타는데....^^

부산에서 고성까지 보통 2시간 걸릴 거리를 우리는 1시간 10분만에 왔고,
고성에서 또 거제둔덕 어구에 위치한 형제낚시방까지 가야 된다.

고성에서 거제로 향할때 아저씨께서는 카드로 긁자고 하시길래
저는 그냥 돈으로 계산하시는게 어떨까요?

^^. 그래서 바로 통영 시내의 새마을 금고에서 돈을 인출한후
다시 거제 둔덕 어구 형제 낚시방으로 출발.

사장님과 근해 조황을 알아봤더니
감생이 조황은 나오는 곳은 아주 잘 나온단다.

밑밥용 크릴새우를 7장에 감생이 파우다 2개
그리고 청갯지렁이 두통,백크릴 한장 이렇게 준비하고,
매물도 근해의 이름모를 무명포인트로 출발했습니다.

낚시하는 시간에 비해 참돔낚시의 밑밥양은 턱없이 모자랐지만....

일주일전쯤 울산 진하 선상과 여치기 낚시이후에
오랜만에 원도권 낚시를 나섰고,또 낚싯배 역시 바람을 가르며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니 기분이 좋다.아주 좋다.

아~역시 낚시는 낚시를 즐기는것만이 낚시를한다는것이 아니구나!!

20분 정도 갔을까 매물도 근해 이름모를 무명 포인트에 내려
제일 먼저 뜰채를 핀후 밑밥을 10주걱 정도 뿌린고,그 후에 채비를 꾸렸다.

카리스마 1호 릴찌낚싯대에
국산 스피닝 1000번릴에 3호 원줄
1.5호 수중찌에 1호 수중찌를 채운후 2호 목줄에 감생이 5호바늘을 묶은후
3b 봉돌 하나를 물렸다.

내가 봐도 약간은 어설픈...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약간은 어울리지 않는 채비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지만...

청갯지렁이 한마리를 길게 끼우고 수심 7m 에서 조금 더 주었다.
채비가 왼쪽으로 흘렀고,나 역시 채비를 왼쪽으로 줄을 잡으면서
살살 흘렸다.

저 옆에 만조시간엔 수중여이고,
간조시간엔 여가 드러나는 그런 여..간출여 가 있다.

아 저쪽으로만 흘러리라...흘러..

역시나..나의 감은 정확 하였구나!!
찌가 순식간에 푹~들어간다.
잉 1.5호찌가 저렇게 들어가다니...
그 입질은 마치 처참하게 1.5호의 고부력찌가
마이너스 부력을 가진 15호 찌로 변하는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챔질...
채비를 50m 이상 흘렸기 때문에 손맛 보다는
뭔가 달려 오는듯한 기분이다.

올려 보니 잔씨알의 참돔.
바늘을 삼킨 지라 억지로 뺄수도 없는일!!!!

목줄만 잘라 방생!
방생즉시 슝~어디론가 재빨리 가고...

그때 바로 옆에서 낚시하시던 아저씨께서 강한챔질과 함께
약 40센티급 능성어 한수를 수면위에 올리신다..

아저씨:이 고기가 뭐꼬?
본인:능성어 입니다.

뜰채를 펴서 능성어를 담고.....

아저씨:이 고기 난 첨 잡아 봤다.^^
본인:이고기가 얼마나 귀하고 비싼데요?
아저씨:진짜가?잘됐네.

살림망에 방금 아저씨가 잡은 능성어를 넣어 놓고,
나는 다시 청갯지렁이 한마리를 끼운후 던졌다.

찌는 왼쪽으로 흘렀다.
아~좋쿠나!

역시 참돔입질을 받았던 수중여 쪽으로 흐른다.
그후 바로 찌가 살며시 잠기는데 뒷줄 견제후 살살 댕겨 보니
왁~끌려 간다.

챔질~
뭔가 투둑~친다.
아까 보다 큰 참돔녀석인가?
그런데 올려 보니 자신이 돔인척 착각하고 있는 35센티급 혹돔이 아닌가?

그후 찌는 오른쪽으로 흘렀고,소식이 없어,
잠깐 라면과 밥 을 먹었습니다.

야~정말 쥑인다.
갯바위 이리저리 보니 염소x이 있다.

우메...밤에 염소 있다면...
뭐 잘못 먹은듯한 염소가 가만히 있어도
염소는 있는 힘껏 달려와 우리한테 박을수도 있는일?

혹은 저 절벽에서 염소가 발을이용하여 돌을 굴릴수도 있다면?

나는 그런 생각을 할때 마다
바다에 사는 염소는 살며시 무서움을 느끼곤한다.

밥을 먹고 나니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이번엔 방금전의 채비와 좀 달리
3호 전자구멍찌에 2호 수중찌 3b 봉돌 하나를 물린후
목줄 4호 감생이 5호 바늘을 묶었다.

미끼역시 청갯지렁이...
밤에 쉴새 없이 쑥...쑥 들어간다...
정말 재미있는게 참돔낚시이다.
어두운 밤바다에 빠알간 불빛이 3호전자구멍찌가
마이너스 부력을 가진 30호 봉돌이 되는것처럼
쑥..쑥 들어가는것 보면 정말 그 환상적인 찌맛이란 느껴보질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암..모르지..^^

가끔은 메가리 입질이 있었지만....

밤에 쉴새 없이 참돔입질을 받고,
그중 70%는 잡은 즉시 바늘을 빼서...혹은 목줄만 잘라서
방생시키고,씨알 좋은 녀석만 골라 살림망을 담아 놓고
새벽 한시에 잠을 잤다.

갯바위에 친 텐트에서
한시간 잔줄 알았더니 나도 모를 정도로 5시간이나 잤다.
정말 꿀맛 같은 잠이다.

편안한 내방,내집이 있는데
가끔 내방..내집에서 잠잘때보다
갯바위에서 자고 싶은 그런게 부럽게 느껴질때도 있고,
순간적으로 갯바위에서 드러 누워 자고 싶은 충동의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는데
음메~음메~ 하지 않는가?그것도 채 50m도 되지 않았다.
자칫 잘못 하다간 뭐 잘못 먹은 듯한 염소가 우리에게 힘껏 달려와
박을수도 있을듯 하기도 하다.

그런데...가만히 나두니유유히 사라지고....

다시 참돔 채비를 하였다.
카리스마 1호릴찌낚싯대에
1호찌.0.8순강수중찌에 b 봉돌하나 3호 원줄이 감긴 1000번릴.
목줄은 1.5호 감생이 5호 바늘을 달고,미끼는 크릴새우를 여러마리 달았다.

채비를 던지자 말자 미끼로 달았던 크릴새우가 바로 없어진다.
어제 참돔낚시하다 남은 밑밥으로 한 가운데로 뿌려놓고,
채비를 던졌다.
아마도 잡어 입질??

그러니 던지자말자 크릴새우가 없어지는 그런 현상이 없어진다.

어제 꽤 오랬동안 꺼 놓았던 폰을 켜놓고,찌를 보니
찌가 확~사라진다.정말 환상적인 입질...쉴 틈도 없이
초릿대에 확 박히는입질...그 입질에 나는 당황하였다.

허~고기가 이상한지..찌가 이상한지...아님 낚싯대가 이상한지...

그때...당황함에 폰이 갯바위로 튕튕 튕기며
바닷속으로 들어 가는것이 아닌가?

" 아~그거 됐다.^^ "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는 폰아 잘가거라" 라는 생각만 들고...

클럽 회원에게 이번 폰 사건을 말하면 웃을일이고,
집에 말하는 쥐 구멍으로 들어가야 할텐데...쥐구멍도 없고...

하기야 클럽 회원분과 몇몇 분의 말에 따르면 적게는 한번에서
부터 많게는 3~5번 정도 바닷속으로 빠뜨렸다고 하니....

나!참 그땐 폰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그 당시엔 폰아 잘가거라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그러나 지금은
폰에 아주 중요한 전화번호와 메모 그리고 사진이 저장되어 있는데..
또,지금은 폰이 없으니 마치 뭔가 많이 빠져있는듯한 허전함까지....

허전하여 미치겠는데 조만간 일주일~이주일 내로 폰을 새로 구입하여야 겠다.

참~폰을 물속까지 빠뜨리게 한 건 바로 30센티급 참돔이였다.

폰에 빠진일이 있었지만 평상시대로 미끼를 끼우고
바로 낚시를 시작하였다.

암~1호찌가 쑥 들어가거라!!
이상하다...예측.예감이 실제로 일어난다.
1호찌가 사르르 잠긴다.

챔질~아 씨알이 크구나..커..

40은 되겠다 생각했는데
올려보니 28센티급 벵에돔이다.

잉.감생이 5호바늘에 벵에돔이 올라온다니...

부산에서 감생이 5호 바늘로 벵에돔을 잡는다는건 꿈도 못꿀일...

내가 사이 사이에 술벵이입질을 적어 놓지 않았지만
감생이 5호 바늘에도 술벵이가 마릿수로 올라왔었다.

감생이 5호 바늘에 벵에 28이라니...나 역시 그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 반이 철수 시간이었는데
8시 조금 넘어서 철수 하고 싶다고 낚시방과 선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늦어도 9시 반안으로는 갈꺼라면서 기다리라고 하신다.
얼마나 미안하신지...
철수시간 한시간 반을 남겨 놓고 미리 철수 하자고 전화를 드렸으니..
정말 미안함이 있다.

정확히 9시 반에 배가 왔고,.
선장님께서는 정해졌던 철수시간 보다 좀더 빨리 철수하여
흥정하시는것 보다는 "고기좀 나오셔서 재미좀 봤습니까?"
"예" "고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우리가 더욱 고맙고,감사하고 미안할 정도 였지만 그래도 이번
휴대폰 빠뜨린것 보다는 참돔낚시가 즐거웠습니다.

그나마 아쉬운건 능성어외에는 뜰채질을 해보질 못했다는것.
잡은 고기는 모두 들어뽕.
30센티급 참돔과 28센티급 벵에돔 들어뽕.
펄떡펄떡 거리는 물고기를 낚싯대의 탈력을 이용해
들어뽕 하는것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끝으로,참돔과 벵에돔 그리고 짧지만 즐거운 낚시여행에
많은 생각을 해주신 거제 둔덕어구형제낚시 사장님과 형제호 선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휴대폰 때문에...집에서ㅎㅎ 미쵸!
아!!조만간 한~두달 내에 저만의 홈피도 만들것이고,또
국산,일산 낚싯대 수리비까지...
플러스로 이번기회에 휴대폰까지 마련 해야 하니...
돈이 이곳 저곳 들어가는게 아닌것 같네요.ㅎㅎ

모쪼록 짧은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웹상 닉네임 "잡어야놀자","츠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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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돌산 05-08-11 23:18
참돔/뱅어돔/ 혹돔=분명 잡어는아니고 돌산 좋아하는 대상 어종아닌가

잡어야놀자는 잡어하고 놀아야하는데 휴대폰 잠수한원인이 아마거기에있고.

들이밖아야하는 염소라는넘도 잡어가 돔하고 놀고있으니 기가차서 가버린것같다

조행기 잘보았고요 심술나게 농 몆마디해봅니다.

건강하시고 자주 자주 즐낚하세요.
G 잡어야놀자 05-08-12 07:53
돌산님..염소랑 그런일 없었습니다^^
가끔 염소가 달려올것 같은느낌이 너무나 예사로워...
한번쯤 이상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답니다.
G 철발 05-08-12 13:25
*축하! 축하드립니다!
폰 빠자 묵은거에 대한 축합니다 ^ㅎ^!
저도 같은 경험을 했었거든요
마늘에게 얼마나 입에 오르내렸는지...
"새거 사면 뭐 하노! 고기 쪼매만 잡으면 또 빠자 묵고 올낀데! ~어 휴~
지금은 글거쳐도 이어폰줄에 끼워 목에다 걸고갑니다

님이 오신걸 고기들이 그렇게 반겨주셨으니
그깟? 폰이 문젭니까? 손맛 찐하게 보시고 또 대 테스터에...

입력해논 데이타 날라감에 또 다시 밤을 세워 입력할때...
그러다가도 그때의 손맛을 생각나면 빙그레~

잡어야놀자님!
다시 한번 손맛 보심에 축하드립니다!
늘~ 깨 바 즐 낚 하시고 건강하십시요!
G 찌매듭 05-08-16 12:47
낚시를 다니다 보면 한두번씩은 폰에 재투자를 여러번 하게됩니다 ^^;;
염소와의 인연도 여러번 있겠구요 ^^

다음번에는 대물참돔을 꼭, 낚으시어 진한 손맛을 보도록하세요
언젠가는 돌돔바늘에 지렁이 미끼를 물고 벵에돔이 올라와 황당했던적이 있었죠.
낚시란 것이 정석이 없는지라 가끔은 이상한 일도 겪게 된답니다.
더운여름입니다
건강 잘 살피는 즐낚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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