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애들 다 버리네 (욕지 본섬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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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애들 다 버리네 (욕지 본섬 1박 2일)

G 10 3,225 2005.08.26 10:36
욕지도 본섬 1박2일

통영 삼덕항에서 욕지호에 차 싣고 첫배로 들어갔읍니다.
날씨가... 비5분 오다가 햇빛 5분 나오다...5분 흐리다... 종잡을수없는 날씨에 다소 불안했으나 간만의 출조에
가슴은 뛰어옵니다.
본섬도착즈음 뱃전 오른쪽으로 보이는 빨간 방파제 아무도 없다... " 재수! 저기는 오후로 공략 결정"
맞은편 흰방파제로 갔읍니다.
휴가철이 지나서인지 평일이라 그런지 그리 붐비던 방파제 석축에 아무도 없네요... 또다시 부푸는 가슴...
벵에돔 밑밥 준비를 했기에 그에 맞추어 채비 시작...

- 0.8 호대
2호 플로팅 원줄
전유동 제로 기울찌
직결
1호 목줄 3.5 미터
붕어 5호 바늘
목줄에 G6 봉돌 하나 (나중에)

-친구놈 채비
지가 알아서 했겠죠
사실 이놈은 부산에서 알아주는 낚시꾼입니다. 특히 벵에돔 낚시는...
---
씩씩하게 낚시 시작...지금부터는 서술형으로 쓰겠읍니다.^^
밑밥을 한참치니 잡어가 한없이 뜬다.
자리돔, 용치, 인상어...
너머로 벵에가 보인다.
또 벌렁...
잡어분리가 오늘의 관건이다.
하지만....
대단한 너무나 대단한 잡어님들은 끝도없이 몰려든다.
거기에 모치(어린숭어)까지 모인다.
미끼를.... 별짓을 다해도 내릴수가 없다.
하지만.... 이럴경우를 대비해서 가지고 온것이있다.
옥수 수 식 빵 !!!!!

인터넷이 애들 다 버린다는 친구놈의 핀잔을 무시하고 마트에서 장보며 사온 옥수수식빵...
콩알만하게 뭉처 바늘에 끼워 캐스팅!!!
목줄에 봉돌도 하나 채웠고 콩알만한 그리고 단단하게 뭉쳐진 식빵 미끼의 무게로 시원스레 잡어님들을
통과 한다.
그리고 첫 식빵미끼에 기분좋은 입질....
힘찬 챔질과 함께 "왔다!!!"
기분좋게 휘어지는 0.8호 낚시대 짼다.... 쳐밖는다...
오!!! 예!!!
그런데...
올라온 놈은 흑기사 벵에가 아니라....
왠 감생이?
은빛 찬란한 방생사이즈를 갓넘긴 감성돔이 올라온다....
"아닌데.... 이건 아닌데.... 어디서도 식빵에 감생이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빵가루 보다 낫다해서... 벵에칠라고 갖고온건데...."
친구놈의 떠나갈듯한 웃음을 뒤로하고 어쨋든 다시 열중....

친구놈도 슬그머니 식빵에 손이간다.
다시입질.. 챔질.... 허전하다... 근데 바늘에 뭔가 있다.
아니 벵에돔 비늘이 걸려왔다... 크기가 만만찮다
또 가슴 벌렁.... 친구놈도 보더니 긴장한다.
친구놈 입질... 제법 찬다
왠걸? 또 감성돔...
앞번 내가올린놈과 비슷하다
허! 참내... 아니 왜 감생이가 빵을 먹냐고????
목줄찌 채비로 바꾸고 벵에를 노려보지만 이제는 용치놀래기 조차 빵을 물고 올라온다...
친구놈의 또한마리의 감성돔을 끝으로 잠시휴식...
고기주던 식빵을 이젠 내가 먹는다.... 먹다가 가만보니 모치가 제법 많다

목줄찌를 바늘위 50센티 위로 내린다.. 그리고 크릴끼워 캐스팅....
"허허!!! 무쟈게 빨아대네"
이거 재밌다. 우리는 즉각 바늘을 큰놈으로 교체하고 모치 사냥에 나섰다...
30분 쯤에 10마리가 넘는다...
"그만하자 너무덥다"어느새 하늘은 찌는듯 쨍쨍하고 그늘하나없는 방파제는 내몸을 태워내고 있다.

배도 고프고해서 점심먹고 빨간 방파제로 이동... 등대앞 테트라포트...
한가로이 작살질하는 젊은 친구들만 물놀이를 하고있다.
등대 앞쪽 외항방면.... 이게뭔가?낚시하는이 아무도 없고 벵에가 논다
그것도 씨알이 장난이 아니다.
즉시 채비 꾸리고 볼것도 없이 바로 목줄찌 채비로 밑밥투척...
뜬다.... 뜬다.... 엄청난 씨알의 벵에가 최고조의 활성도를 보일때 처럼 수면위까지 와서 밑밥을 채간다.
또 벌렁....
여기도 잡어가 있지만 분리가 가능하다.
조심스레 발밑에 잡어를 묶고 벵에를 분리했다.

60-70센티쯤 보이는 숭어들이 떼지어 있지만 그놈들은 그리 신경쓰지않아도....
근데 친구놈 대가 무섭다 못해 부러질듯 휜다.
"떵거라!(나이거참!! 제 별명입니다.) ?됐다 숭어 물었다 우짜노..."
얼핏봐도 60은 넘어보인다.
"야! 벵에 흩어진다. 저~~~리 가서 처리해라"
야박하게 뜰채만 던져준다.
x팔 닝기리...중얼중얼 하며 힘겹게 끌고 옆으로 가서 혼자 씨름한다.
혼자 다시 벵에 열중.... 닝기리... 내 0.8호대를 숭어가 끌고간다..
"안돼 대부러진다. 떨어져라" 힘껏 쳐내니 다행이 떨어진다.
그새 친구놈은 지 종아리 만한 숭어를 들고 살림망에 넣는다.
진열정비... 하고 있는데 테트라포트 끝으로 엄청난 크기의 뭔가가 물밑으로 지나간다.

경악!!! 이런 썩을..???????????????????????놈.....
끄트머리서 작살질 하며 놀던 썩을놈의 님들중 한놈의 분이 작살들고 우리발밑을 유유히 지나간다.
오리발 퐁당거리면서....ㅠㅠ
소리쳐 불러도 대?리 쳐박고 안들리는지 지나간다.
벵에.... 흩어 진.... 다......
지놈 친구들도 사태가 거시기 했는지 목놓아 부르는데 안들리나 보다.
다시 방향을 틀더니 또 지나간다.
폭발 하고야 만다.
이런 ????????????? 고래고래 부르니 이제야 머리를 든다.
한바탕을 퍼부으니 그제야 미안하다며 어쩔줄 몰라한다...
미안하다는데야.... 몰랐다는데야...
그런데 그양반 미안하기는 했는지.... "저쪽 끄트머리에 벵에 소굴입니더... 엄청 많아예. 돌돔도 억수로..." 한다.
허허 웃음만 나온다.

벵에?없다.
다~~~~~~ 갔다.
저녁에 형님이 늦게 오셔서 마중나가고 민박집 잡고 메가리 사냥 나갔으나 생각보다는 별로...
잡은 고기 썰어서 저녁 너무 맛나게 먹고 (친구놈 솜씨가.. 기가막힙니다요) 민박집 사장님과 늦게까지 한잔하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빨간 방파제로 향한다.
벵에? 없다. 어제상황이 더 아쉬워 온다.
숭어잡자.... 우리결론은 숭어.... 목표는 정해졌다...

채비?
우리만의 비법
민장대 5미터 짜리
원줄 2.5호 목줄 3호 바늘 감성돔 5호
제로찌에 형광색 스톱퍼 달고 목줄길이는 1미터
밑밥뿌리면 어슬렁 모여드는 숭어사이로 채비투척...
숭어의 입질 특성상 찌를 보고하는것은 허사....
미끼흡입시 생기는 스톱퍼의 움직임으로 입질파악...(역시 친구놈은 도사였다)
오전 조황 숭어60센티 이상으로 5마리 40급 한마리...
더워서 쉬엄쉬엄 숭어 보일때만 하고 아님 등대 그늘에서 대기...
더는 더위서 못하겟다.
가자!!!!

정리해서 나오는 길에 방파제중간쯤에 벵에돔 낚시인들 다수보인다.
그들의 소지품 사이로 뭔가가 보인다.
식.............빵!!!!!!!!!!!!
우리처럼 봉지째가 아니라 가운데 부드러운 부분만 뭉쳐서 가지고 왔다.
폐부를 찌르는 친구놈의 한마디.... "인터넷이 애들 다 버리네"우 쒸....
-----------

아쉽지만 점심먹고 철수 하여 집으로 왔읍니다.
별르고 별르다 모처럼 간 낚시에서
가슴만 벌렁하다 왔지만.... 그 많은 벵에를 보고도 불청객에 뺏겻지만...
모처럼 간 바다는 또 한동안 제 낚시병의 치료제가 될것입니다.

길기만하고 재미없는 조행기 죄송합니다.
담에 좀더 잘 써 볼게요
깨바즐낚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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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시원소주 05-08-26 10:44
재밋게 잘 봤습니다 ^^
담에도 재밋는글 부탁해용.....
G 조경지대 05-08-26 11:20
재미없긴요?
재밌습니다. 감생이가 빵을 먹는다?..... 한 수 컨닝..
떵거라!! 별명이라시는데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낚시 용어... 떨어트려라?,, 아닌것 같고...
잘보고 갑니다......^*^
G 파도여 05-08-26 11:40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저도 해보니 전갱이, 고등어, 감생이,
다 먹던데요.. 아참 망상어까지.
G 삼여 05-08-26 17:37
내일 두미도 갈낀데 식빵 챙기야 되겄다.
~~~ 또 한명의 얘가 맛이 갑니다!!!!
G ace 05-08-26 18:55
네 다들 감사합니다.
댓글들 주시니 좀 덜 민망하네요^^
조경지대님!
떵거리가 뭐냐면요 ㅎㅎ
제가 한덩치 합니다.
그래서 이놈의 친구가 지어준 별명이 덩어리<=== 경상도 된 발음으로
떵어리<=== 사투리 발음까지해서 떵거리...
이렇게 된 사연입니다.^^
G 맨날잡어 05-08-26 19:03
떵거리님.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벵에돔손맛은 못봤지반 숭어 손맛은 보셨네요.
다음에 또 재밌는 조행기 올려주세요...
G 각산봉화대 05-08-27 10:26
삼여님 . 오늘 두미도 간다고요. 연락 주세요.
G 기후니 05-08-29 19:04
잘 보고 갑니다
G 조경지대 05-08-30 08:26
아아!!
떵거리.. ㅎㅎ -- 덩어리가 커서....
이해가 갑니다......하하하
갈켜주셔서 감사합니데이...
G 칼있어 마 05-08-30 21:28
에공! 고놈들 눈에 보일 정도면 분명 30여수는 올릴수있는데...,
안타까운 숭어 손맛으로 서운함을 달래시길...,
재밌는 조황 잘 봤습니다.

어복충만 맨날행복하소서!
조국광복 반세기 후 조구식민 여전하니
독립선열 통곡한다 국산조구 애용하자!
-국사모홍보대사 칼사마의 8월인낚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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