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을 찌르는 겨울 특유의 바닷바람이 갯내음을 싣고서 코끋을 자극하는 기분
항상 이런맛에 겨울 낚시를 하나보다.
회원여러분 모두 안녕하시며 가내두루 평온 하신지요.
어청클럽 회장 한솔 입니다.
간략하게나마 금번 출조한 조행기를 적어보려합니다.
5일 밤11시 어제 밤샘하며 훌라의 여독이 채 가시기전에 정기출조겸 시조회의
출발 시간이다. 어신님과 이글님의 통화를 대충마치고 어신님의 애마 렉스턴에
몸을 실어 우리 총무 히포집으로 가면서 낚시꾼의 출조전 상상에 부풀어 잠시 눈
을 붙혀본다.
하지만
오만가지 잡 생각, 예를들어 이번에는 전유동으로 제로찌를 사용할까 수심은
몇미터로 할까. 등 등.... 현지에 도착하면 그때그대로의 채비로 낚시를 마치곤
한다.
이번 정출은 선상 카고낚시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마릿수 조과를 보장하는 낚시를
하기로 하여 거제에 소재한 모 낚시점에 도착 새벽 4시정도의 시간이었다.
전에도 상판으로 한번 출조를했던 낚시점이다.
출조시간 까지는 약 2시간 반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어 차안에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올리없는 지겨운 시간이 흘렀다. 이윽고 시간이 도래하여 선장님이 도착
하시고 요즘 카고 낚시의 인기를 실감 하듯이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명의
조사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 접하는 선상카고 낚시라 선장의 조언을 들어가며 우리의 장비를 체
크한 결과 우리의 장비로서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이 카고낚시였다.
카고도 일반낚시점에서 파는 카고가 아니라 직접 특수 제작한 카고를 사용하며
입질이 약하여 1호대 정도의 낚시대로 약 2키로 정도의 봉돌과 카고를 달고 약
25미터 정도 원투를 하여야 하며,초릿대가 약간 까딱하는 어신으로 입질을 파악
해야 하니 여간 어려운 낚시라 아니라 할수 없었다.
그리고 사장님왈 오늘은 선상배가 예약이되어 오후4시 한번만 철수가 가능하니
그 시간에 모두철수하여야 한다라고 불과 5분거리의 포인트에서 마음대로 철수
가 불가능하다하니 우리의 계획을 변경할수 밖에.. 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타진해
본 결과 다른곳으로 포인트를 변경하여 보자는 의견절충을 마친후 우리는 저구
쪽으로 차를 몰았다.
저구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현지 낚시점을 통하여 선상 흘림낚시를 도전,
현지 낚시점주의 얘기로는 30에서 35싸이즈의 감생이가 어제 약 30여수 나왔다는
말을 듣고 여기로 오기를 정말 잘했구나 생각 하며, 승선..
약15분정도 나가서 대망의 첫 캐스팅
하지만 어느 낚시가 마찬가지겠지만 기대와는 달리 조과는 별로 신통치않았다.
선상 특유의 빠른 물살과 깊은 수심 변명같지만 현지 선장님도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하고, 왜 이럴까만 반복하면서 바다 아니 자연의 신비로움으로 탓을 돌리고
말았다.
정말 왜 이럴까 선상이라하면 씨알보다 마릿수로 승부하는 낚시 임에도 불구하고
입질 한번 제대로 받은 사람이 없었으니.....ㅊㅊㅊㅊ
오전7시30분 정도에 출조하여 오후2시까지 약6시간의 낚시를 마치고 허무한 마음
으로 마감하였다. 선장님도 미안했었는지 물칸에 살려놓은 40cm감생이와 25
cm 가오리를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내 놓으면서 선상 낚시를 마쳤다.
부받은 감생이를 옆 횟집에서 점심과 함께 시식, 언제 먹어도 그 환상의 감생이
맛은 거부할수없는 강력한 유혹......
이상으로 시조회 겸 정출을 마치면서 허접하나마 조행기를 마쳐봅니다.
왜 우리는 못낚을까 모두함께 의견을 교류해 본 결과 감생이가 우리를 외면하든
지 우리가 감생이를 외면하든지 둘 중 하나 일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한곳을 집중적으로 출조를 하면 언젠가는 감생이와 조우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