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받쳐 출조한 이틀간의 대박조황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오기 받쳐 출조한 이틀간의 대박조황

G 18 4,190 2006.03.05 11:19

지난 며칠간의 출조에서 오기가 받쳤습니다. 거문도에서의 5박6일 황 조황~ 다시 계속되는 거제여차에서의 2박3일 황 조황... 이건 도대체 무슨 대책이나 그렇다고 어떤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거문도와 거제의 "거" 자만 들어도 그냥 오기가 받치더군요.

이번 토요일 저희 한사리FC 동호회 박지훈회원의 선상낚시 동행요청에 나자신조차 낚시라면 자신없어 포기하고 있는데도 거기다가 집사람과 모처럼 강원도 동해안으로 여행을 갈까 계획을 잡았두었던 상태라서 저희 집사람에게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박지훈 회원의 요청도 있고 하니 출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상의하였더니 이번은 아무 말없이 모르는 가운데 조용히 출조하자고 그러데요. 원~ 낚시간다고 말하면 무슨 배탈이라도 나남 ~~

왜냐고 물어보았더니 낚시간다고 떠들고 그러다보니 고기가 안잡혔다나요. 그래서 조오타 그러자고....
그리해서 저와 집사람이 금요일 새벽에 먼저 출발해서 갯바위낚시를 시도하고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박지훈회원 그리고 일행 한분과 선상에서 합류하기로 일정을 잡아두고 거제여차로 출발~~

첫날 새벽 3시쯤 거제여차 본섬 갯바위에 하선하여 라면과 밥으로 아침을 지어먹고 새벽녘 해가 뜰 무렵부터 흘림찌 낚시를 시작했다. 밑밥을 치고 좌측편 포인트 물속여 부근을 계속해서 공략하니 한참후 여부근에서 찌가 쏘옥~ 내려간다 대를 힘껏 위로 쳐올렸다. 땟갈 좋고 빵 좋은 3짜 감성돔 한수를 올렸다. 그리 크진 않지만 오랫만에 느껴 본 손맛이다. 다시 여부근에 찌를 계속 흘려서 3짜 감성돔 두마리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부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조사님들은 도통 입질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은 미리 준비해간 생닭을 코펠에 끓여 백숙으로 조리한 다음 간단히 소주를 한잔했다. 오후에는 샛바람이 터져서 낚시대를 들고 서 있을 수 없는 지경이다. 추운 날씨속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오후 3시쯤 내일 선상출조 준비를 위해 철수하였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도착한 박지훈회원 일행과 여차 민박집에서 씨래국밥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후 아침 6시쯤 선상출조를 나갔습니다. 거제 여차 방파제 맞은편 바다에 배를 정박시키고 막대흘림 낚시를 하였지만 10물에 물살이 너무 쎄다. 흘림 찌로서는 낚시가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였다.

빠른 물살을대처하는 방법은 카고낚시다 싶길래 2호대에 카고를 장착하여 두대를 펼쳐보았다. 잠시후 카고낚시에서 3짜급 감성돔 한마리를 잡았다. 그후 계속 소식이 없자 선장님은 자리를 다시 난바다 쪽으로 이동했다.

그 포인트에서 집사람이 먼저 3짜급 감성돔 한마리를 잡았다. 한동안 소식은 없고 점심때다. 앞서 잡아두었던 감성돔 두마리는 횟거리로 장만되고 집사람이 준비해간 감자수제비를 뜻뜻하게 끓여 선상에서 감성돔회와 소주를 곁들인 수제비 식사는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뱃전 한켵에 카고대 두대를 던져두고 막대찌 흘림낚시를 시도했다. 잠시후 흘림에서 3짜 감성돔을 한마리 잡았다. 고기를 올리고 바늘을 빼려는 순간 옆에 쳐두었던 카고낚시대 뒤쪽 릴부분이 하늘로 들리면서 바닷속으로 쳐박히려한다. 이거 큰일났다. 후다닥 낚시대를 거머 쥐었다. 대를 들고 세워보니 허걱! 이거 뭐냐~ 엄청난 힘이다,,, 쿠쿡 쳐박힘~~ 대물 감성돔이다..

올려보니 47센치의 감성돔 빵도 도툼~ 시원하게 좋다. 다시 카고에 밑밥을 잔뜩 쑤셔넣고 대를 던져넣었다. 하는 순간 옆에 놓아두었던 다른 카고대가 또 들석 들석 하는 것 아닌가 깜짝 놀라서 들고 서있던 낚시대는 옆에 던져버리고 목하 쳐박히고 있는 카고낚시대를 위로 쳐들었다. 이것도 힘이 엄청 좋다 올려보니 45센치 감성돔... 또 물고 늘어진다. 에구 ~~ 바쁘다 바뻐요 ~~

어휴~ 낚시대를 들고 있던 팔이 다 아프네요... 오늘 흘림낚시는 무조건 안된다. 그래서 흘림대는 접자 카고대가 먹힌다. 연이은 입질과 카고 낚시대가 들리고 계속해서 잡은 것은 4짜.. 그리고 3짜 이렇게 모두 14마리의 감성돔을 잡을 수 있었다. 주변 바다에서 선상낚시를 하는 사람들 모두 우리배만 쳐다보고 있다. 선상도 알고보면 요령이 필요한 것을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두 세차례의 선상낚시에서 황을 쳐가면서 배웠던 것과 그동안 나름대로 황조황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터득한 방법을 접합시켜 낚시하였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14마리의 감성돔을 잡고 낚시를 마무리한후 물속에 띠워두었던 살림망을 꺼내어 들고보니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날 운이 좋지않아 손맛도 제대로 못본 박지훈 회원과 일행에게 횟거리로 몇마리 분양하고, 일요일 출조를 하기 위해서 밤에 내려온다는 저희 한사리FC 회원님들의 술안주 횟거리용도 선장집에 남겨두고, 우리 선장님도 수고하셨으니 생선꾸이로 잡수시라고 한마리 드리고, 그전부터 낚시다니면서 감성돔 횟거리 좀 올려보내주지 않는다고 투덜대던 서울사는 처남에게 스트롤박스에 얼음넣고 씨알좋은 감성돔 두마리 포장해서 올려보내니 매형노릇 한번 톡톡히 하였고 ~~

이렇게 저렇게 주위사람들에게 고기를 분양하고 돌아서보니 3짜 감성돔 한마리만 남더군요 ~~~ ㅎㅎㅎ
그러나 저는 이번 갯바위출조에서 감성돔 3마리를 잡으면서 손맛도 보았고 다음날 선상낚시에서 팔이 저릴만큼 찐한 손맛을 보았던지라 이제 당분간 황조사 별명도 떨구게 되었습니다....^^조사님들 저처럼 열받지 마시고 오기에 받친 낚시는 더 더욱 다니시지 마시고요 ~~~

이런 ~ 슬슬 몸이 추워오는 것이 몸살이 날 것 같습니다. 밤샘 운전에 새벽 출조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너무 빠듯하게 이틀간의 출조를 강행했던 것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인낚회원님들 낚시가 아무리 좋아도 우선은 안전이지요.?다음이 즐낚 아니겠습니까..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8 댓글
G 참볼락 06-03-05 11:33
고진감래의 보람을 혼자 취하지 않고,주위의 모든 분에게 베푸는 님의
따스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더욱 감동적 입니다.동반일체된 취미
생활 늘 함께 하시고,많은 여행으로 노후 즐겁게 사시길 빕니다.
G 바닷나비 06-03-05 12:29
고맙습니다. 참볼락님의 댓글에서 모름지기 더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낚하십시요....^^
G 무명감시 06-03-05 17:51
사모님 이랑 정겨워보이시네요
고기 좋아 보이네요..혹 여차방파제 앞 선상 아닌지요??
이번주말에 물때보고 한번 갈려는데 1박2일예정으로
조언좀 부탁 드립니다..
G 바닷나비 06-03-05 19:31
네 ~ 집사람은 등산을.. 나는 낚시를 취미로 하지만 서로 양보하여 두쪽 모두 함께 다니기로 합의하였지요. ㅎㅎㅎ ~~~
무명감시님 말씀처럼 사진의 장소는 거제여차가 맞습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 시도했던 선상낚시였습니다.
여차는 물때가 중요하다지만 어떨 때는 막대찌 흘림에, 또 어떤 때는 카고낚시에 조황이 나을 수 있어 어떤 낚시방법을 선택하시라고 특별히 말씀드리긴 곤란할 것 같고 다만 채비는 아무래도 두쪽 모두 다 갖추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카고는 무게가 있어 던질때 미끼가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더군요. 또한 고기가 한곳 포인트에서 물었다면 그 자리에 다시 카고를 던져 집어넣는 것도 요령이라 생각됩니다.
작은공간이지만 제가 아는 것도 별루없고 한도내 간단한 상식만 썼습니다. 무명감시님 이번 출조에서 만족할 조과 거두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즐겁게 사시면서 안전한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G 바다무사 06-03-05 19:54
즐거운 시간이었느니 그만큼 기쁨이 2배죠... 즐낚하시길^^
G 바닷나비 06-03-05 20:55
바다무사님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즐거운 시간은 나누는 것이 미덕이고 기쁜 것 또한 함께 하면 그 기쁨은 더 커지겠지요. 언제나 즐낚하시면서 건강하세요. ~~~
G 파도를타고 06-03-05 21:55
대박을 축하합니다
저에겐 언제쯤 그런
어복이 찾아 올려나?..ㅎㅎ
배타는곳 좀 알려주세요..
G 바닷나비 06-03-05 22:30
파도를타고님의 축하말씀 고맙습니다... ~~ 근데 저 있죠. 수차의 황에 또 황만 치는 사람입니다. ㅎㅎㅎ
기다리시다 보면 분명 대박조황이 올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 혹시 신거제대교를 아시는지요. 그 길로 쭉 가시다가 사등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해금강쪽으로 끝까지 가시다보면 여차 몽돌해수욕장이라는 팻말이 보일 것입니다.
여차에 들어서면 선상나가는 배를 운영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참고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파도를타고님~ 대박 한번 하시구요...^^
G 바다와나 06-03-06 02:45
회장님 .. 건강하시죠?
한동안 황만 하시더니 드뎌 대박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요즘 회사일이 넘 바빠서 안부인사도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쭈욱~~~~~~~~~~대박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G 바닷나비 06-03-06 07:56
바다와나 .... 님 ~~~
요즘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잘계셨남요 ? 이번 3월 정기출조에서 꼬옥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두원낚시도 가야봐야 하지 않겠어요. 시간내어 보입시다. 그때까지 잘지내시고요......^^
G 영등감시 06-03-06 09:37
손맛한번 찡하게보셨네요..

선상이라~~~

전 아무리 고기가 지천이라도 선상은 하기 싫은데..

저렇게 많이 잡으면 꾼이 아니고 어부가 되는거 아닙니까?

이쁜 사모님과 감시...ㅎㅎㅎ

보기 넘넘 좋습니다...*^^*
G 바닷나비 06-03-06 13:57
저두요 선상하기 싫습니다. 허나 워낙 황조사라고 놀려대서 할 수 없이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디까지나 갯바위맨입니다. 영등감시님 언제 갯바위에서 한번 댕깁시다. 댓글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아~ 요즘 잘계시지요....^^
G 영등감시 06-03-06 17:00
에이~~나비님 선상가셔서 저렇게 재미보고 오셔서~~~ㅎㅎ
나비님의 글에는 역시 매력이 있어서 인지 이쁜 사모님 덕택인지
댓글이 무지 하네요..*^^*
존 포인트 함 데려가 주신다면 기꺼이 따라 붙이죠..
그런데 저 데리고 다니시면 고기가 피해 간다는 속설이 있는데..ㅎㅎ
그래두 데리고 가 줄랍니꺼???

G 바닷나비 06-03-06 21:58
영등감시니~임 데리고 가다니요 모시고 가야지요.. 그런~ 당연한 말씀을 왜 하십니까 ~~~
님과의 좋은 인연 쭈~욱 이어가고 싶은 뜻입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맥락은 낚수 갔다하면 고기가 나를 피해간다는 것... 히~~ --
허나 못잡아도 드넓은 푸른 바다가 있어 좋았고... 거기다 잡으면 더 더욱 좋은 것 그것이 낚시하는 고~ 맛 아니겠습니까.. ?
G 대구이무기 06-03-08 11:17
헉!!
부부셨군요~~~~
저는 쌍둥이 이신줄 알았죠~~

너무 다정한 모습시군요~~~
G 바닷나비 06-03-08 18:58
네~엣 쌍둥이라뇨 ~~~ ㅎㅎㅎ
허긴 부부는 함께 오랜 세월 살다보면 서로 닮아간다고 그러더군요.
제 생각으로 이무기님 부부는 저희들보다 더 다정한 할 것 같습니다.
주신 글~ 고맙습니다....^^
G 요세는빠주면황 06-03-11 14:56
아이구 부러봐라~ 올해들어 20번째 황인디 한바리만 잡아봐서면 ㅡ,.ㅡ;;
대박 축하드립니다 아이디 땜에 전 맨날황 입니다요 ^^
전 선상은 안했는디 워낙 황치다보니 선상해봣는디 선상도 황이네용 ^^
언제가는 대박 날때 잇겠지 아~~~~자 홧팅 ~~~
G 바닷나비 06-03-13 10:17
에궁~~ 요.세.는. 빠. 주. 면. 황. 니~임
바쁜일로 글 넘 늦게 보았네요....^^ 대박 축하말씀 감사드리구요. 님~ 글중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언제가 대박할 날 있겠지" 말씀에 동감하구요. 수차례 출조에서의 황 그 심정 제가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ㅋ ~
같은 처지까지 오셨지만 오기 받치면 카악! 너거들 싸그리 주거~써~
인자 빠줏다 카문 대박~!! 아자아자 홧팅~~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