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휴가차 처형 내외분과 욕지도로 갔다가 남풍의 영향으로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낚시가 불가하여 연화도 동머리에서 며칠 놀다가 와서는 연화도 벵에돔은 냄새나는놈들이
많은지라 우리부부끼리 다시 한산도 하포로 갔습니다.
한 보름 죽칠려고 했는데 얼메나 더운지... 하루도 쉬지않고 햇님은 쨍쨍하니...핵핵~~!
사진기 꺼내기도 싫어서 사진도 안 찍다보니 실감나는 조행기는 애시당초 글러서 대충
보고합니다...^^

그래도 방파제낚시가 좋은점은 더울땐 요렇게 물속에 들어가서 개구리폼 잡고...



으이그~! 시원타 ~ ~^ε^

잠오면 물에서 이렇게 잠자도 될려나..?@@?



피서가 따로 있나요..
이래하면 피서를 겸한 낚시로는 꽤 괜찮은 방법같은데...

피서철 방파제낚시다 보니 초보분들이 가끔 제가 벵에돔 한마리라도 낚으면 바로
제 찌옆에 퐁당!~
한산도 벵에돔이 씨알이 30급으로 커져서 그런지 어쩌다가 수면에 바글바글 피는데도
입질받기가...영~
벵에돔낚시 많이 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죠..
피기는 억수로 피었는데 미끼는 건들지도 않는 벵에돔들.. 미워 미워 미♬워 ~ ♩
그래도 겨우 재취한 파래새우를 미끼로하여 먹을만큼은 충분히 낚을 수 있었습니다.

하포방파제 벵에돔들은 다른곳처럼 아침 저녁무렵을 노린다고 낚이는게 아닌데
많은 분들이 아침에 입질을 못 받고 인상어등쌀에만 시달리다가 포기하고 가시더군요..
이번에 한 며칠간 하포에서 벵에돔 낚은 사람은 저희부부 말고는방파제 제일가까운
민박집 아드님이 한마리 낚은걸 제외하면 모두들 황~! 이라고 해야 맞겠지요...

해서 저는 비교적 한가한 때에 물때에 맞춰서 썰물이 다 되어 갈무렵에 두~서너마리..
밀물이 3부 정도 들때에 또 두세마리.. 많이 낚은날이 날물때에 일곱마리...
하루중 벵에돔 낚시 하는 시간은 고작 서너시간... 길면 다섯시간..

나머지 시간은 밥묵고 술마시고 고동따고 멍게따고...
하포에는 멍게가 참 많더군요.
지금은 동네사람이 다 따가고 그나마 못보고 남은건 제가 다 따먹어서 잘잘한놈들만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내년쯤이면 많이 자라있겠죠...

백중사리때라 감성돔이 붙었을텐데 윤달영향으로 감성돔은 아직 이른지 구경을 못했으니
벵에돔으로 회쳐먹고 매운탕먹고 찌져먹고 하다가 벵에돔만 먹는것도 질려서 그런지
나중엔 김치 한가지 땡초 두어개에 밥 먹는것도 맛있더군요..

집에서 회쳐서 시원한 에어컨켜고 먹을려고 어제 오전에 낚은 4마리를 살려서 왔는데
물이 심하게 탁해져서 다 죽이겠다 싶은 마음에 정오무렵 바닷물을 떠와서 새로 물을 갈아
넣어 줄려고 보니 두마리가 그 새 꼴까닥 해 버렸네요...

할 수없이 죽은넘은 다듬어놓고 아직도 활발하게 살아있는 두마리를 저녁에 반쪼가리님과
맛있게 냠냠할려고 물갈아넣어 살려두고...



먹고 남은 놈들을 현장에서 장만해서 말렸던 놈들을 냉장고로 직행시키기 위해서
개별포장..



아래 사진은 이번 피서낚시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156리터짜리 대형 쿨러입니다.
왠만한 승용차에는 실을수도 없지요.



이상 허접한 조행기(조행기 맞나 몰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