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링..? 장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요즘 거문도에 갈치가 잘올라 온다는데 동행좀 해주세요.."

최근 높은파도로 연로 하신 분이라
바다 먼곳으로 가야 하는 갈치 낚시는
행여 무리라도 될까봐 만류 하고 싶엇슴다

하지만 기회가 될때 가고 싶다며 오신답니다
오후에 마중나가기로 햇다가 바쁜일로 인해
뒤늦게 객선 도착후 달려갓더니
지인분들세분과함께 웃으며 맞이 하십니다

"죄송합니다 늦어서.."
"아뇨 이제 막 왓어요 전화 통화가 안돼서.."
연륜에 묻어나는 너그러운 미소로 맞아 주십니다

식사를 대접할랫드니 생각 없다고 하여
잠시 휴식후 밤바다를 향해 출발합니다

간밤에 심하게 불어 오던바람은 어느센가 누그러져
편안한 조행이라도 바라듯 잔잔함만 남아 잇슴다

해가진후 선장님이 집어등을 켜자
서서히 밤바다가 밝아 지기 시작 합니다

장사장님 이하 지인분들은 갈치 낚시가 처음 인지라
제가 체비며 낚시 방법을 설명 드린후
마지막분 체비를 완성하여 뒤돌아보니
어느세 갈치 4수를 낚아 놓으셧네요

씨알은 굵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모시고온 분들이 재미를 볼수이겟다는 확신이 됩니다

종종 굵은씨알이 석이며 제법 쏠쏠한 재미가 보엿으나
한분이 별재미를 못보신지라
혹시 수심이 잘못되서 그런가 하고
수심체크를 해드리러 갓습니다

10m..20m..30m쯤?
갑자기 어신이와서 릴링을 하려하니
우럭대를 그냥 끌고 가버립니다'

겨우 다시추스려 릴링을 해 보려하지만
전동릴이 풀려 나가기만할뿐 감기질 않습니다
써 보신분들은 아시겟지만 전동릴은
M끕이상의 부시리가 물어도 드랰은 잘 안풀립니다

한데 이늠은 얼마나 힘을 쓰는지 제압이 안됩니다
잡고 버티는것밖에 할수잇는일이 없엇죠

부시리나 가다랭이를 최근들어 많이 낚아본지라
기본테크닠은 몸에 벤 편인데
테크닠이고 머고 소용이 없더군요
오로지 안끌려가기 위해서 버티기만 할뿐...

얼마쯤풀려나가던줄이 어느세 갑자기 멈추며 오히려
낚시대 초리끗이 위로 올라와 버립니다

"어?! 떨어졋나?"
릴링을 해보니 아무런 감각없이 그냥 감아집니다
"아깝다 벗어진 모양입니다"
원줄이 터진듯한감이라 서서히 줄을 감아 올립니다
30여미터쯤 감앗을려나여?

갑자기 헐렁하던줄이 핑~소리를내며
다시 차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그냥 끌고 가는게 아니라
번게같이 빠른 속도로....

이늠이끌고 가다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원줄이 헐렁해 졋던 것입니다
한참끌고가기만 하다가 방향을 바꾸면 다시감고
또다시 끌고가기만 하다 장난 하듯 방향 바꿔주고..

오로지 할수잇는 일은 헐렁해진 줄을 감아주는 역할밖에 없엇지요
이늠의 처신에 맞기는 신세가 한심 하기도 합니다^^

이늠도 생물인지라 수십분의 씨름끝에 힘이 빠진것인지
끌고만 가던힘이 누그러져
서서히 릴링이 가능해 졋습니다

그러다 다시 갑자기 끌고가는 행동을 몇번 감행하더니
서서히 모습을 보이기 시작 합니다

날카로운갈치이빨을 견디기위해
목줄을 24호로썻던게 이늠은 제압 할수 잇엇던 요인으로 봅니다

배근처로 와서 마지막 발악도 해보엿지만
뜰체로뜨느걸 성공 할수 잇엇네요

올려서 대강 뺨으로 계측해보니80cm 조금 넘을려나?
종종 갈치 전문장대에 물려오긴 하지만
우럭 낚시대로 낚아본건 첨입니다

흔히 부시리 파워를 최고로 꼽긴 하는데
이늠은 그걸 우스운 소리 말라며 비웃는듯하더군여

어러종의낚시를 해봣지만...
오히려 더큰부시리나 상어도 제법 낚아 봣지만..
끌려갈뻔(?)햇던정도의힘을 느낀건 이번이 첨입니다

그후로도 몇번의힛트를 햇지만
세이고20호낚시가 부러지거나
24호목줄이 터져버려 얼굴보긴는 힘들엇습니다

감히 말씀드리는데 이런고기 행여 만나면 그냥 원줄 끊어 내는 게
현명한 일일듯..^^(버티면 물에 빠짐)

겨우올린고기 안겨드리며 사진 한켯해드리니
마냥 당신이 잡으,신것만큼 흐믓해 하십니다

고생햇다며 격려의 말씀도 잊지않고
덕분에 좋은추억거리 만들고 갈수잇엇다며 토닥거려(?)주셔서
구부러진 80에 어린아기가 된마냥 재롱스런 미소로 보답 합니다

아직도 왕성한 낚시를 즐기시느 장사장님
저도 인생의 후반들어 취미로 낚시를 즐길수잇을지...
암쪼록 지면을 통해 건강을 기원합니다

밤이 깊어지며 바람이 불어와 건강 걱정도 되기도 하고해서
일찍쉬고 귀경 하기위해 조기철수하고
거문도 등대불빛을향해 항해를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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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와 삼치를 한쿨러씩은 잡으셧는데도
선물할거라며 갈치한상자를 판장에서 사가시는 뒷모습을보며
여유로운 연륜을 배웁니다
부디 오래 건강 하싶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