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장소 : 통영
출조선박 : 2018미라클호
- 선상24 예약 : http://2018miracle.sunsang24.com/ship/info
- 사이트 : http://me2.do/xtVDgbDh
- 밴드 : https://band.us/n/a0aeX1N320jag
출조일시 : 2019년 5월 25일(토)
날 씨 : 날씨 맑고 바다 잔잔한 편
물 때 : 13물
조행기를 그동안 바빠서 중국 출장왔다가 남는 시간에 쓰게 되네요. 통영출조갔다가 갈치지깅낚시에 매료되어 갈치지그들 왕창 주문했습니다. ^^
올해 갑자기 영업직원 한명이 공석이 되어 제가 필드를 뛰게 되어 거의 3년만에 필드영업을 나가게 되었는데, 마지막 코스인 부산까지 갔다가 그냥 올라오기 섭섭해서 제 낚시전용 차량에 낚시도구까지 바리바리 싣고 가게 되었습니다. 신규직원이 입사해도 바로 필드로 나가지 않고 약 반년이상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올해는 계속 나가게 되었는데 대신에 필드로 출장영업가면 현지에서 낚시도 하고 올 수 있겠네요.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를 잘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다. ^^
토요일 오후 4시반에 도착하여 오랜간만에 당사 캡틴스텝을 맡고 있는 김명동선장님과 만났습니다. 이번출조는 LFA프로 출신 우리 이주임도 함께 가고 싶다고 하여 버스타고 내려왔습니다.
한치낚시의 경우 출항은 오후 5시에 하여 약 2시간정도 포인트로 이동하고 회항은 새벽3~4시, 항구도착은 약 6시~6시반정도에 하게 됩니다.
출발하면서 파이팅하시는 선장님.
처음해 보는 한치낚시와 갈치지깅낚시에서 사용해 보려고 바리바리 다양한 당사 낚시대들을 가져왔습니다. 참돔대, 쭈꾸미대, 팁런대 등인데. 사용해본 결과 한치낚시는 끝보기가 용이하고 팁이 부드러운 한치전용대 또는 팁런대를 사용하시면 되고 쭈꾸미대도 가능합니다. 갈치지깅낚시는 갈치가 첫바이트에만 묵직하고 이후에는 그냥 쉽게 딸려오기 때문에 가능한 일반 UL대 또는 L대급 참돔로드면 2지짜리도 아주 훌륭한 손맛을 보며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ML대 또는 M대는 손맛도 없고 갈치가 달렸는지 달아났는지 파악이 좀 어렵습니다. 한치낚시대는 전용대가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만 갈치지깅은 너무 쉬운 낚시라서 평소에 쓰던 낚시대중 휨새좋은 낚시대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어탐에는 한치나 갈치로 보이는 어군들이 이렇게 떼를 지어 나타나곤 합니다.

2018미라클호는 도시락, 생수, 커피, 컵라면 등 먹는 것은 아끼지 않고 다 준비해 놓았으니 간식을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식사하고 나서 한참 낚시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비싼 수박까지 준비해 주시네요. 오~~ 서비스 정말 최고네요. 한치 잡으러 왔는데 잘 안잡히자 갈치지깅을 하게 되었는데 준비 못 한 분들에게 개인메탈지그까지도 막 무료로 달아주시더군요.

도착 후 거의 몇시간 계속 부진한 조황속에 한치를 노리고 낚시를 하던 중 이주임이 챔질을 해냈습니다만,
저는 처음 해보는 한치 꼭 잡아보려고 출조했는데, 시즌도 이른데다 얼마전 조금씩 나오던 한치가 냉수대가 들어와 수온이 내려가며 거의 잡히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갈치라도 함 잡아보자하고 내리니 바로 잡혀나옵니다. 이렇게 갈치지깅낚시가 시작되고..

이주임도 갈치지깅으로 바꾸고 연신 갈치를 잡아냅니다. 입으로도 물고 허리와 꼬리에도 걸리고 트래블 훅에 어시스트훅까지 달아주니 후킹확률도 높고 재미납니다. 다만 생미끼 낚시와 달리 고기들이 여기저기 상처가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마 생미끼를 사용하는 외줄낚시가 아니라서 루어낚시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갈치잡아 가져가면 싫어하는 사람들 없을테니 루어낚시로 손맛보고 맛있는 갈치도 잔뜩 잡을 수 있어 점점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깅방법은 한번에 원피치씩 저킹하며 일반속도로 릴링하면 되는데, 갈치들이 가끔 원줄을 끊어놓아 메탈은 여유있게 가져가야 하고 단색보다는 고추장머리나 야광라인이 들어간 어필칼라들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메탈은 바닥까지 내릴 필요없이 갈치들이 머무르는 수심을 집중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수심계가 있는 릴이 유리하고 혹시 수심측정릴이 없는 경우는 오색합사를 감아 수심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낚시방법은 너무나 쉬워서 위처럼만 해주면 갈치들이 퍽퍽 물어줍니다. 쭈꾸미낚시처럼 초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낚시라고 생각됩니다.

몇시간동안 한치낚시 조과가 안 좋아 도닦는 낚시를 안 좋아하는 저는 갈치지깅으로 돌아섰는데 끈질기게 한치에만 집중하시던 옆에 계신 조사님이 초대물 한치를 잡아내셨습니다. 완전 의지의 한국인. 도인이시네요. 말씀을 나누어보니 낚시와 장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신 고수셨습니다. 본격시즌되면 이런 큰 넘들로만 100마리가 넘게 계속 올라온다고 하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이정도 사이즈.. 대단하죠~

삼치가 물었는지 이러저리 제법 째며 달아나길래 올려봤더니 대물급 갈치가 올라왔습니다. 항문기준 4지인데 가장 넓은 몸통기준은 5지였습니다. 생미끼낚시와 달리 갈치지깅낚시는 씨알을 선별해서 큰 녀석들도 잡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색 합사를 감아 사용하던 저는 수심파악이 어려워서 결국 약 10년전에 사용하다 처박아두었던 다이와 아쿠뎁스릴을 가져왔습니다. 지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일반 다운샷용 릴에 새로나온
타타로스 오색합사를 감아와야겠습니다.
제가 잡아낸 3지급 갈치. 썬더로드L대로 손맛보면서 재미나게 잡아냈습니다.
이날 메탈지그 3개정도 털린 것 같은데, 다행히 이주임이 자기가 사용하던 메탈들을 여유있게 준비해 와서 잘 사용했습니다. 메탈은 80g, 100g,130g으로 다양하게 준비하셔서 물살 속도에 맞춰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이주임과 둘이서 갈치지깅으로 신나게 잡아낸 녀석들 약 60마리정도 되는 것 같네요. 외줄낚시에 비하면 적은 것 같은데, 이날 다른 갈치외줄낚시배들 조황도 별로 안 좋았다고 하니 이정도면 괜찮은 조과인 것 같습니다. 루어낚시로 손맛도 즐기면서 이정도면 꽤 훌륭한 조과인 것 같습니다. 외줄낚시 출조비가 15만원인데 지깅낚시는 10만원정도이니 승선비도 저렴합니다.
잡은 녀석들은 이웃나누어 줄 것과 집사람과 먹을 거 3지짜리 한마리해서 15마리 빼고 처가집에 간다고 하는 이주임 모두 몰아주었습니다. 점수 많이 땄을 겁니다. ^^
이상으로 한치를 못 잡아 아쉬웠지만 갈치지깅이라는 새로운 낚시장르에 폭 빠져 재미난 하루를 보내고 온 통영출조 조행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한치가 잘 나온다고 하면 다시 번개같이 다녀와야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