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시 : 2019년 8월3 (토)
출조장소 : 통영
출조선박 : 해성피싱
날 씨 : 화창, 무더위
입질수심 : 25미터내외 (전체수심 30미터+7단채비)
물 때 : 10물
올해 첫 갈치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낚시시즌이 되어 바쁘다 보니 지난번 여수 문어낚시 출조 후 한달반만에 낚시를 다녀오게 되었네요.
이번에 이용한 배는 처음 타보는 해성피싱호.
요즘은 한달에 8번출조 나가신다는 낚시광중에 광 이회장님이 갈치예약을 해 두었다고 하시기에 함께 따라갔습니다. 새로나온 갈치대들도 써보며 공부하라고 영업팀 손차장도 함께 갔습니다. 실은 저보다 고기를 잘 잡아서 함께 조업하자고 데려간 것은 안비밀. ㅎㅎ
포인트에 도착해서 낚시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배는 만석, 우리는 선수 왼쪽의 3,4,5번을 배정받았습니다.
장비를 먼저 설치하신 회장님이 첫갈치를 잡아올리셨습니다.
해가저물기도 전에 잡혀 나오기 시작하는게 웬지 대박칠 듯 했습니다.
저녁식사가 나왔습니다. 반찬은 다 맛있어서 잘 먹었네요. 해성호의 식사는 배에서 1회, 철수 후 1회, 야참으로 컵라면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고, 오뎅탕, 갈치회와 한치찜, 갈치회비빔밥 등 쉴새없이 먹을 것을 주더군요. 냉장고에 캔커피와 냉수는 기본이고 말이죠. 부지런한 젊은 사무장님이 아주 열심히 일을 해 주셨습니다. 100점!!!
손차장도 올해 첫 갈치출조에서 첫 갈치를 잡아내어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날 둘이서 작년에 3백마리 잡았을 때 처럼 대박칠 줄 알았네요. 저도 많이 잡아다 직원들 10명에게 골고루 나누어줄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저녁때 물살이 너무 세서 주변 사람들과 채비가 자주 엉켜서 제대로 낚시를 못하겠더군요. 저는 채비엉키는게 싫어서 그냥 선사에서 주는 7단 사용하는데, 주변에 어떤분은 10단채비에 목줄도 2미터씩 길게 쓰면서 옆으로 뒤로 여러번 걸리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 탓을 합니다. 왜 그런지 알려주어도 인정을 안하네요. 헐~~ 우리 3사람은 착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낚시했습니다. 화내면 자기만 손해죠. 엉킨 라인 거 푸는 것도 나름 재미 납니다. 안풀리면 확 다 버려버리구 말이죠. ㅋㅋ ㅜㅜ
이날 대부분 한번에 한두마리씩 밖에 안 붙는 등 이삭줍기를 해야했는데, 제가 사용한 연질대는 감도가 어찌나 좋은지 한마리가 물고 계속 흔들어대니 서너마리는 잡힌 줄 알고 올리면 계속 한마리. ㅜㅜ 보통 우다닥하면서 달려들기 때문에 입질 한번에 한마리씩 4~5회 입질하면 걷어올리게 되죠. 너무 오래두면 도망가 버리니 말이죠.
2지짜리 한마리가 물어도 진동이 손잡이 까지 오며 로드허리까지 들썩들썩하는 하는 등 감도가 최고입니다. 파상강도 13kg에 90도 세웠을때도 3kg까지 무난하게 버텨주는 등 1년반 걸려 만든 로드입니다. 부품또한 후지보다 훨씬 좋은 블랙티탄도금에 고강도 지르코니아링을 사용해서 부러지거나 가이드망가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낚시대가 제법 여러번 떨어대기에 기대를 좀 했는데 잡혀 나온 녀석은 2지급 달랑 한마리. ㅋ 감도가 좋아 작년에는 입질수만큼 올라와서 제일 많이 잡아냈던 낚시대인데 이렇게 마릿수가 적을 때는 여러마리로 혼동할 수 있는 문제가 있네요. ㅜㅜ
저는 지난주에 한치낚시가려다 조황이 안 좋다고 해서 낚시를 못 간지라 여러가지를 테스트해보려고 장비를 준비했는데, 쭈깅스타 프로에 80g 메탈을 달아서 갈치지깅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이날 이삭줍기를 할 정도로 개체수가 없다보니 갈치지깅도 잘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여러번 시도끝에 한마리 성공. 마릿수로 치자면 생미끼 외줄낚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만 나름 매우 재미난 갈치지깅낚시. 루어낚시 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겁니다. 한치낚시도 시도해 보았는데 꽝이었네요. ㅜㅜ 이날 고등어들이 하도 달라붙어 볼락외줄채비로 고등어낚시도 해보았습니다.
막간에 나온 갈치회.
함께 나온 한치찜. 사무장님이 낚시를 잘하시는 지 어느새 한치도 잡아서 대접을 해 주었습니다.
가끔 많이 나올 때는 갈치 3~4마리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7단에 다물고 나오고 그래야 백마리 이상은 잡을 수있는데 말이죠. 갈치2마리에 고등어 한마리. 그날 조황이야 용왕님 맴이니 어쩔 수 없죠.
그나마 좀 큰 2.8지급 한마리 기념 사진 찍어 봅니다. 우리팀은 이날 4지급 한두마리 나왔습니다. 이날 씨알은 주로 2지반정도가 많았습니다.
갑자기 또 사무장님이 가져다 준 갈치회비빔밥.
저는 사실 고기 많이 잡히는 배보다 먹을 것 잘 주는 배를 더 좋아합니다. ^^
제가 요즘 일이 많다보니 체력이 안되서인지 고기가 잘 안 잡혀서인지 피로감에 4시쯤 그냥 들어가서 잤습니다.
자기전 찍은 사진이지만 제가 들어간이후에도 별로 안 잡혀서 거의 이정도입니다. 둘이서 쿨러 반도 못 채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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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쯤 깨어보니 다들 장비를 접고 있는데, 손차장이 참치를 잡았다고 해서보니 오~ 이런넘이 나올 줄이야. 블루핀 새끼네요. 안 가져간다고 해서 제가 집에 와서 회떠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4덩어리로 회떠 놓은거 냉장고에 아직 3줄 남았습니다. ^^
포인트에서 약 2시간정도 걸려 항으로 돌아온 후 마지막으로 선사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입니다. 해성피싱의 식사는 만점드립니다.
이날 출조는 제가 다녀온 갈치낚시 중 조과가 최하이었지만 이날 다른 배도 조황은 1인 40~50수 정도로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즐겁게 밤을 보내고 낚시대 테스트도 충분히하고 돌아왔네요.
갈치낚시는 원래 제가 그동안 도움 준 분들 리스트 따로 메모해 놨다가 갈치선물 드리러 가는건데 아쉽게도 조과가 안 좋아서 손차장과 반씩 나눈 후 제꺼는 우리회사 기업컨설팅해주는 임소장에게 모두 몰아주었습니다. 주식회사설립부터 특허 및 연구소 설립까지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요. 비싼 출조비에 직접 밤새 잡은 갈치만큼 정성이 담긴 고급 선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
선물용 갈치가 많이 필요한 관계로 조만간 조황 봐서 한번 재도전해 보겠습니다. 조과가 보장된다는 제주도로 갈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