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 편
1 海風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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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31 16:58
맨처음 나치정부는 공산주의자를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다음 나치정부는 사회주의자를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다음 나치정부는 노동조합원들을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다음 나치정부는 유태인들을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마침내 나치정부는 나를 찾아왔다.
하지만 나를 위해 항변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러, 그들이 처음 왔을 때 -
"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중략)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김수영,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中에서 -
*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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