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 편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휴게실]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특정인 비방/폭언/모욕/시비성 글은 예고없이 수정/삭제될 수 있으며, 일정기간 이용 제한 조치됩니다.
▶게시판 성격과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 또는 이동될 수 있습니다.

시 두 편

1 海風子 2 896 2014.01.31 16:58

맨처음 나치정부는 공산주의자를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다음 나치정부는 사회주의자를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다음 나치정부는 노동조합원들을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다음 나치정부는 유태인들을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마침내 나치정부는 나를 찾아왔다.
하지만 나를 위해 항변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러, 그들이 처음 왔을 때 -







"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중략)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김수영,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中에서 -





*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 댓글
12 바다그림 14-02-02 23:22 0  
그렇죠?
복을 지어야 받기도 할텐데...

시처럼
조그만 일에 분개하고 옹졸한데
복 지을 일이
아득합니다요.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