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 없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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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없을 하루...

G 9 413 2005.07.27 22:39
횟집,이층 수족관의 상층에 줄무늬 뻰찌들이 바글바글 하다.
영문모르고 멀뚱거리는 눈망울에,불안한 정이 간다.

하층 바닥엔,넙치들이 겹겹이 포개진채, 가끔 아욱! 하품하고
한 번 너울거리며 춤추다, 기냥 맥없이 가라앉아 지들끼리 잠들고만다.

새파란 에메랄드 결정이 반짝이는 참돔은, 비좁은 수족관에 잔뜩 골이 난 상태
곁에, 거슬리는 농어 두 놈 땜시, 가끔 육중한 몸을 틀어 자리바꿈을 한다.

싱싱한 쥐노래미 두 마리, 그 속에서도 바쁘고
시커먼 개우럭 하나, 수면에 닿을 듯 똑바로 선 채 미동도 않고 있다.

아랫턱이 벌겋게 벗겨진,농어 주둥이가 안쓰러운 참에, 미색 원피스 단정한 아가씨 하나가
양산 밑에서 뭔 상상인지 저 혼자 생글생글 웃으며 지난다.

청량한 자태에, 미소가 상쾌하고
날씬하고 청초한 맵시에서 상큼한 풋내음이 번진다.

그렇게, 뒷모습에 빛나는 윤곽을 남기며 나풀나풀 사라지는 그녀

횟집 에어컨 실외기의 후덥지근한 바람 속에 서서
짜증나는 한낮 더위를 일순에 거둬 가 버린 그 짧은 해후가 덧없어지는 하루

두 번 다시 없을 그 순간이,내 맘 속의 현을 세게 한 번 퉁겨

그 울림에 진동하는 나를
똑바로 선 개우럭이,힐끗 참람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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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구름도사 05-07-27 22:58
글 솜씨도 좋으십니다 ㅎ
학창시절 워낙 글 쓰기를 싫어한지라...
숙제는 물론 수업시간에 필기도 안한사람이라서.
하여간 부럽읍니다......ㅎ
G 후안 05-07-27 23:37
오늘 인터넷 뉴스에 유기견의 안락사에 대한 기사가 나왔더군요!!!!!!!
물고기 할 것없이 우좌지간 슬픈 일입니다.........

우짜겠소??????
약육강식인것을.........ㅠ.ㅠ~~~~~~~
G 철짱구 05-07-27 23:43
공께서는늘 부정적인 사회 암울한현실인식 막막한개선의실마리로 답답한 마음을 나타내고있읍니다.
실은 희망과 도전(야망),기쁨과사랑,성취와환희
공의자연사물의노레못지않게 우리의 삶에는 긍정적인면이대부분 지배 하고있기에현제가 그런데로 존제한다고 봅니다
공의띄어난표현력또한 얼마나대단하며 위대한지생각해보십시오
또한 공께서담고자하는생각들이 어슬픈창조자인들흉내나 내겠읍니까
우리들앞에는 오직불멸의(읽어버리지않는)보석과 아무리크다해도담을수없는 많은것들을가지고있읍니다
그런고로......편안한밤되시길.
G 갱비 05-07-28 03:29
언제 시간 나시거던 울산 함 오이소..
울산 동 방파제에 가서 메가리 잡아 쇠주나 한잔 합시다..
낚시꾼들 모습보면 좋은 시.상이 떠오를지.압니까?
내가 안내 하지요...^^
G 칼있어 마 05-07-28 03:56
웜메!
새로운 문학의 한 쟝르를 맨그신듯...,
이런 풍의 문학을 갯방이즘이라 한다던가?
헤헤!
잼있게 감상했습니다.

어복충만 맨날행복하소서!
불법어로 바다황폐 뻥치기를 몰아내고
깨바즐낚 실천하는 인낚회원 좋아좋아 에나 좋아!
-국사모홍보대사 칼사마의 7월 인낚캠페인-
G 더불어정 05-07-28 08:46
갯방구님!
그여인의 청초함에 매료되신
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흘려봅니다.
G ㅎㄱㅊ 05-07-28 11:10
ㄱㅂㄱ님의 영원한 진동과 떨림을 축수드리오이다..! ^^
G 거제우연낚시 05-07-28 12:03
모든 사물이...
님께는 승화하는 시어들...
그저 그렇게 스쳐가는 많은 것들..
관심으로 바라보는 눈을 지녀야 겠습니다..^^*
G 갯방구 05-07-28 12:27
굴비, 달아 주신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요즘 게시판 사이클이 엄청 빨라 졌네요...
더워서 낚시 못가고 컴만 붙들고 앉은 모양입니다.ㅎㅎㅎ
철짱구님, 관심 고맙습니다. 님의 서사시적인 꿈이 이뤄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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