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기획]봄의 전령사 도다리(I)생태와 습성

봄의 전령사. 봄 바다의 대표적인 고기, 도다리 시즌이 시작되었다.
과거, 도다리는 비슷하게 생긴 광어에 비해 싼 잡어 취급을 받았지만 양식 광어가 대부분인 최근에는 ‘자연산’ 도다리가 훨씬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또 회 맛을 즐기는 미식가들에게 도다리 회는 최상급의 맛을 인정받으면서 이시기의 대표적인 어종으로 발돋움했다.
▲아! 나도 도다리 쑥국 먹고 싶다.
도다리는?
가자미 목(目)에 속하는 도다리는 20여종의 가자미류 중 하나로 유어 때에는 눈이 좌우에 각각 위치하다 성장하면서 한쪽으로 쏠린다. 타원형으로 몹시 납작하게 생겼으며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위, 아래 몸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다. 체색은 등 쪽이 짙은 색에 얼룩무늬가 있으며 배 쪽은 하얀색이다. 광어라 불리는 넙치의 경우 자연산과 양식산을 구분할 때 이 배 쪽의 얼룩무늬를 보고 판단한다. 배가 깨끗하면 자연산, 얼룩이 있으면 양식산으로 본다. 가끔씩 자연 상태에서 낚인 광어의 배에도 얼룩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탈출에 성공한 양식산 광어가 낚였을 확률이 높다.
양식산 넙치의 배에 얼룩이 있는 것은 워낙 밀도가 높게 넙치를 키우다 보니 공간이 비좁아서 유어에서 성어로 넘어갈 즈음 제대로 뒤집기를 못해 얼룩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간혹, 위, 아래가 모두 짙은 색인 넙치를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앞의 이유로 인한 것이다.
도다리는 1년에 13~15cm, 2년에 20~24cm, 3년에 25~29cm, 4년에 30~33cm가 평균으로 알려져 있다.
▲도다리 배낚시는 낚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동시에 있는 낚시다. 나른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 좋다.
좌광우도, 그래도 헷갈리는 고기
아무래도 비슷하게 생긴 도다리와 광어의 구분은 눈의 위치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쉽다. 머리쪽에서 보아 왼쪽에 눈이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으로 몰려 있으면 도다리인 것. 하지만 어느 으로 몰려야 도다리고 광어인지 가물가물 한다면 글자수 대로 맞추면 된다. 왼쪽은 두 자 이므로 광어, 오른쪽은 세 자이므로 도다리다. 좌광우도는 바로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입 모양으로도 구분이 가능한데, 광어의 입이 훨씬 더 크고 이빨도 날카롭게 생겼다. 광어는 입이 크기 때문에 루어낚시 대상 어종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