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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비나이다

다크템플러 0 2191 0
각 낚시 모임마다 일년 동안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조회가 한창이다. 시조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돼지머리. 돼지머리는 고사상의 주인으로 기원 대상과의 소통을 원하는 꾼들의 대체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돼지머리는 단순히 제사용도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사상의 수금원으로서 톡톡히 한몫을 하기도 한다. 웃음을 머금고 있는 돼지머리라야 된다는 속설 탓에 돼지머리의 등급은 그 표정으로 정해지는 것 같다. 표정이 좋은 돼지머리는 귀, 코, 입을 가리지 않고 지페가 꽂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아예 고사상에 오르지도 못할뿐더러 올랐다 하더라도 천대 받기 마련이다. 다른 고사가 대개 한낮에 열리는 것과 반대로 낚시회의 시조회 고사는 한밤중, 혹은 이른 새벽에 열린다. 어두운 곳에서 뜬금없이 만나는 돼지머리는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그 표정으로 인해 웃음을 금치 못하기도 한다. 시조회에서 낚시인들은 무엇을 기원할까. 어복? 안전? 아마 겉으로는 안전을 최 우선으로 해 달라는 축문을 읽지만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절을 하는 동안에는 “고기 많이 잡게 해 주세요”라는 개인의 욕심스런 소망을 숨기지 않을 것 같다. 그 속내는 돼지머리만이 알고 있다. 그런 저런 사연들을 다 모아서 올 한해 동안 전 낚시계가 평안하고 발전되기를 용왕님께, 혹은 하늘님께 대신 빌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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