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전망대 밑에 정보 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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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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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전망대 밑에 정보 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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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전망대 밑에 들어가려고
아침 일찍 하리 선착장으로 나왔드니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가 못나간다고 하는군요.

설마하고 일기예보도 안 보고 그냥 나왔는데,
낚시배 선장님이 그물로 잡아온 청어를 따면서
오늘은 배가 못 나간다네요.

평소에는 전망대 바위타고 내려다니는데,
오늘은 아껴둔 포인트에서
한 쿨러 잡으면 들고 올라오기 힘들 것 같아서
배타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천상 또 바위타고 내려가야겠군요. ㅋㅋ


그렇다면야, 나오는 시간 배 철수시간에 구애도 안 봤고
내 맘대로 나오고 싶을 때 나오면 되니까.......
자세한 일기예보 좀 보려고 피시방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유리창 너머로 연신 바람은 몰아치고 하늘은 꿈꿈하고...
한번씩 바다를 둘러보면 갯바위 먼바다 할 것 없이
허연 파도가 부서지고 있군요.

가슴이 막 부푸러 오릅니다.
오늘 같은날 태종대 전망대 밑에서 대물이 나오거든요.
추웠다가 날 풀리고 파도 좋고 사람없이 한가하고.......


사실은 오늘 낚시는 감성돔 낚시가 목적이 아니었고
돌우럭(꺽저구, 꺽저귀, 깍다구, 돌볼락)이 목적이었습니다.

지난 겨울(정확이 올초)에
전망대 밑에 한 포인트에서 밤낚시에
거짓말 하나 안 치고 팔뚝만한 꺽저수 여러마리 포함해서
굵직굵직한 꺽저구를 열 몇 마리를 뽑아냈거든요.

재미를 보고 그 다음주에 갔더니만은
마릿수가 팍 떨어지고씨알도 팍 줄어버리더군요.
그래서 한 구멍에서 다 뽑아냈다는 것을 알았고
새 고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는데.......벌써 1년이 다 되었습니다.

그동안 구멍을 안 판 이유는
정사로 바쁘기도 했고
그 포인트는 한번 넘어갔다나 나오기가 지랄 같고
무엇보다도 겨울에 잡아 먹을라고요. ㅎㅎ

고깃살이 흐부적하는 여름보다
찬바람 들면 고깃살이 때글때글 꽉꽊 차거든요.

지글지글 매운탕 끊여놔도 일품이고,
뚜껑 있는 후라이팬 바닥에 물 조금 깔고 익힌 다음에
간장 조금 넣어 쫄이고
막판에 참기름 몇방울 떨쳐서 찜하면 담백고소한 하얀 속살이 죽이거든요.

그렇게 물간장 찜을 하면
대가리 뽈태기 살까지 다 파먹을 수 있고
지느러미 살까지 다 쪽쪽 빨아먹을 수 있습니다.

(구워서는 대가리 살이 거의 안나오고
지느러미가 타버려서 먹을 것이 없어짐.
그리고 꺽쩌구를 회로하면 대가리 빼면 살이 별로 안나와 먹을 것이 없음)


낚시를 해보니까
(심해 말고갯바위에서는)
꺽저구가 야행성이라 초저녁에 잘나오고
낮시간에는 거의 안나오는데........
오늘처럼 비오기 직전 흐린 날씨에는
품질을 조금씩 해서 입맛을 살살 살려주면
낮에도 계속해서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물때 날씨 계산 딱 해놓고,
오늘 아침 8시 반 경에 만조 물 때 맞추어서
그동안  애깨둔 꺽저구 뽑아갈라고
해양대 앞에 배타러 왔더니마는
남선장님이 그물코에서 청어 뜯어내면서 배 못나간다고 하네요.ㅎㅎ



그래서 오늘 낚시는 꺽저구에서 감시로 바꼈습니다.
감시 물 때 볼라고 하니까 시간이 많이 남네요.

오늘 간조가 오후 2시 반경에 있는데,
오늘 들어가려고 하는 포인트가 간조 포인트입니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자살바위 밑을 딱 내려다보면-
바로 밑에 2층 바위가 있는데,
내려다 보는 시선으로
(제 경험으로는)
이층바위 오른쪽은 들물 포인트이고
이층바위 왼쪽 홈통은 날물 포인트입니다.

저는 이쪽 두 포인트에서 종종 감시를 뽑아먹는데,
감시를 잡을 수 있는 조건으로 일단 파도가 있어야 해요.
파도가 없는 날은 입질은 들어오는데 거의 절대 걸 수가 없더군요.

처음에는 릴낚시 구멍찌 채비로 했는데,
챘다 하면 빠져버리고 빠져버리고 도저히 걸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막장대 4칸(7.2미터)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걸리더군요.

그래도 자주 빠져서
바늘을 볼락바늘로 바꾸었습니다.
실패할 확률이 월등히 낮아졌지요.

볼락 바늘은-
보통 7-8호 정도를 쓰는데,
어두어지거나 파도가 좋거나 할 때는 제일 큰 10호를 씁니다.
뜰채만 있다면 볼락바늘 8호 써도
감시 40 정도는 바늘 안 휘어지고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릴은 가능하면 자연상태의 백크릴을 쓰고
두 마리 꽤기를 해서 낚시는 절대 안보이게 합니다.

어릴 때 닭장 철사 끊어서 만든 낚시로
맑은 물에서 보리밥태기 끼워서 중태기 낚시를 해보니
중태기들도 바늘 끝이 보이면 안 물더군요.

하물며 태종대 감시야,
하루가 멀다하고 꾼들이 몰려와서 밑밥을 뿌리는데
밑밥하고 낚시밥 구분을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지요.

감성돔이 25센티 정도 크는데 2-3년이 걸리고
30센티는 3-4년 큰 것이고,
40센티가 넘어가면 4-5년 이상은 컸다고 하는데,
중태기도 구분하는 낚시미늘을 태종대 감시가 모를 것 같습니까?
그래서 저는 크릴 한마리 빠지면 바로 두마리 새로 꽤기를 합니다.


봉돌은-
바람은 없는데 파도가 있을 때는 0.3호 정도,
바람은 조금 있고 파도가 좋을 때는 0.5호 정도,
바람도 많고 파도도 많을 때는 0,8호 정도를 씁니다.

밑밥도 중요합니다.
밑밥을 잘 치는 것이 중요하지요.
밑밥은 가능하면 적게 줍니다.

크릴만 있을 때는 가능하면 몇 마리씩 조금씩 던져주고,

파우다하고 혼합할 때는
크릴은 아주 조금만 넣어서
냄새만 풍겨도 고기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되고,
크릴을 많이 섞어서 미끼로 배를 채워주면
떼고기가  없는 현실에서 낱마리만 맴도는 감시가
경쟁없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낚시바늘은 쳐다보지도 않을 예감 때문이지요.


태종대 전망대 밑에
이층바위 오른쪽 들물 포인트는 들물 때 물이 맴돌고,
왼쪽 날물 포인트는 날물 때 물이 맴돕니다.

그런데, 날물 포인트는 확실한 홈통이라
이층바위에 사람이 있으면 고기가 안들어오더군요.
들물 포인트는 외해하고 맞닿아서 이층바위에 사람이 있어도 들어옵니다.

날물 포인트는 물이 쫙쫙 빠지면서도
갯바위 밑에서 계소해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물이 맴도는데
밑밥을 뿌리면 그 안에서 파도 속에서 뒹굴지요.
그런데 들물 때는 이층바위를 타고 빠져나가버립니다.

파도가 치고....
이층바위에 사람이 없고....
날물 때 계속해서 품질을 하고.......
밑밥이 궁굴 때.......

그러다가 물 다빠지기 직전에 물 돌려고 하는 시기에
쪽-쪽-쪼옥-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12시 다 되어 가네요.
2시 반이 간조니까 이제 들어가 봐야 겠습니다.














6 Comments
해피마린 2005.12.31 12:00  
ㅎㅎㅎ대물하소서 안낚하시고....^^*
영등감시 2005.12.31 12:02  
나두 좀 따라가고 싶은데...ㅎㅎㅎ
이제 늦어서 안되져?
오늘 전망대 감시 다죽었네...*^^*
포제로 2005.12.31 12:41  
뒤글이 궁금하네.
태종대 감시구경하기 힘들다는데
한수하시길......
카레이스 2005.12.31 16:57  
정말로 좋은 글귀네요~
참고 하겠습니다.
어복 충만 하시고 안전조행 하시길 바랍니다.
범고래입니다 2005.12.31 19:36  
캬!
전망대 뽈라구 2005.12.31 22:02  
12시 반쯤에 전망대에 도착해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파도가 엄청치는 것이어요.

넙쩍넙쩍한 너울도 심해서
왼쪽 홈통으로는 바위에 물기들이 다 묻어 있더군요.
한번씩 물이 넘친다는 증거입니다.

겨울에는 절대로 바위 전반에 물기가 묻어있는
갯바위나 여에는 내리거나 들어가면 안됩니다.
수영 암만 잘해도 추위 자체가 위험하지요.

햐, 웬만하면 왼쪽 홈통으로 들어가려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물 때도 왼쪽 홈통에다가 맞추어 들어왔고.

전망대 위에서 왼쪽 포이트는 포기를 하니
내려가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오른쪽 포인트는 들물 포인트인 것을 아니까요.

그래서 화장실 계단 밑 줄타고 내려가는 자리를 봤더니
사람은 없는데 거기는 맞바람을 피할 때가 없는 것이어요.

돌아가기도 뭐해서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물색도 너무 좋고 파도도 너무 좋은 것이어요.
바람이야 까짓 것.......

들물 이후 물때에 오른쪽 포인트를 보기로 하고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왼쪽 포인트로는 물이 날려들어서 못들어가고
오른쪽 포인트 왼쪽 끝바리
이층바위와 육지 갯바위 사이 홈통을 노렸습니다.
거기에 바람 피할 데가 있거든요.

물색이 완전 대물 나올 색깔이더군요.
파도도 기가 막히고요.
오늘 정도의 파도가 있을 때가 피크타임이거든요.

먼저 밑밥 개서 팍팍 뿌려주고(파도가 셀 때는 많이 뿌려야 함)
밑줄 2호에 볼락바늘 묶고 0.8호 봉돌 달고
크릴 두마리를 마주보기 꽤기해서
낚시대를 바람과 대각으로 해서
포말이 팍팍 부서지는 언저리에 던져 넣었지요.

너울이 둥실둥실 밀려오고
초릿대가 요동을 치는데
덜 날리라고 초릿대 끝부분을 바닷물에 담그고
바람이 잘 때는 살짝 띄워서 잘 보이게 하고.......

그 파도 속에서 사알 입질이 오더군요.
두 손으로 낚시대를 꽉 잡고 바닷물에 살짝 담그고
최대한 요동을 못치게 버티었지요.

파도는 아니고 분명히 입질인데,
사악 들어가더군요.
탁 챘는데, 꿈쩍을 안하는 것이어요.
분명 걸린 것 아닌데.......대를 세웠지요.
분명 있어요. 왔다!
대를 세우는데 꿈쩍도 안하고 버티던 놈이 순간 딸려오는 것이어요.
더 세웠지요. 능청능청......
더 세우는데... 능청능청...?
갑자기 훨씬 가벼워지는 것이어요. 그러다가 다시 처박고.
진짜 왔다.
뜰채를 잡았지요.

그런데, 한쪽에 세워둔 뜰채를 잡을 때
한손으로 낚시대를 버틸 수 있는 것이어요.
어렵지 않게........?....

그러데 다시 쑤욱 들어가는 것을
뜰채를 발밑에 놓고
두손으로 다시 대를 세우는데,
천천히 올라오더군요. 별 안어렵게.
물 위에 떳는데....... 빨간놈인 것 있지요.

돌낙지다!
그런데, 무슨 돌낙지가 저렇게 커?
문어라는 놈인 것 있지요. ㅋㅋㅋㅋ

스타트가 좋았습니다.
대가리가 주먹 반 정도 되는 놈이었는데,
막 잡은 문어 삶아먹으면 좋거든요.


문어를 만져보니 물 온도가 생각보다 따뜻하더군요.
그래, 오늘 고기 된다.

진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만 가더군요.
입질 한번도 안하고.

그리고 3시쯤에 물돌이를 하면서
그 많던 바람이 자더군요.
찬스다 싶어서 긴장했는데, 한번이 없는 것이어요 입질이.

4시쯤까지 계속 긴장 없는데 아예 없어서
횟거리(문어는 삶아야지 횟거리는 안됨)도 못 챙겨갈 것 같아서
꽁치를 잡을까 망설였습니다.
두 시간 넘게 4칸대 잡고 있으면 손목에 무리가 오지요.
더구나 바람이 심할 때는.

감시 채비를 세워두고,
밑밥을 계속 뿌려봤습니다.
학꽁치가 보이나 싶어서요.
그럼 그렇지 이 파도에 꽁치가 안 보이더군요.

그런데, 올 때부터 검은새(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남)가 저만치 앞에서
계속해서 다이빙을 하는 것이어요.
물 속에는 꽁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꽁치 채비를 했습니다.
밑줄을 1.5미터 정도 길게 해서요.

역시, 꽁치가 있더군요.
곧바로 올라왔는데,
그 큰 파도 속에 꽁치가 왜 그리 작아요?
진짜로 모나미 볼펜 자루만 한 것.

작은 놈 있으면 좀 더 큰 놈도 있겠다 싶어서
더 했더니 손가락 두께가 나오더군요.

꽁치가 있다 싶어서 계속 품질을 했더니,
꽁치가 뜨더군요.
목줄을 70센티 정도로 맞추고 한 3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그런데, 태종대 학꽁치 씨알이 너무 하대요.

해질 때 중물이 들고
다시 감시 채비로 바꿨는데, 입질 한번도 못 받았습니다.
해지고 한시간 가까이 하다가
볼라구라도 나올까 싶어서 기대했는데,
아예 입질 없더군요.

문어 삶고 꽁치로 비린내 맡으면 될 것 같아서
꽁치 다듬어서 올라왔습니다.

집으로 들어와서
낮에 글 올린 것이 있어서
혹시나 궁금해 하실 분들 계실까 싶어서
바로 답글 올려드립니다.

올해 마지막날 잘들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십시요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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