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전망대 밑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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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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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전망대 밑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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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반쯤에 전망대에 도착해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파도가 엄청치는 것이어요.

넙쩍넙쩍한 너울도 심해서
왼쪽 홈통으로는 바위에 물기들이 다 묻어 있더군요.
한번씩 물이 넘친다는 증거입니다.

겨울에는 절대로 바위 전반에 물기가 묻어있는
갯바위나 여에는 내리거나 들어가면 안됩니다.
수영 암만 잘해도 추위 자체가 위험하지요.

햐, 웬만하면 왼쪽 홈통으로 들어가려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물 때도 왼쪽 홈통에다가 맞추어 들어왔고.

전망대 위에서 왼쪽 포이트는 포기를 하니
내려가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오른쪽 포인트는 들물 포인트인 것을 아니까요.

그래서 화장실 계단 밑 줄타고 내려가는 자리를 봤더니
사람은 없는데 거기는 맞바람을 피할 때가 없는 것이어요.

돌아가기도 뭐해서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물색도 너무 좋고 파도도 너무 좋은 것이어요.
바람이야 까짓 것.......

들물 이후 물때에 오른쪽 포인트를 보기로 하고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왼쪽 포인트로는 물이 날려들어서 못들어가고
오른쪽 포인트 왼쪽 끝바리
이층바위와 육지 갯바위 사이 홈통을 노렸습니다.
거기에 바람 피할 데가 있거든요.

물색이 완전 대물 나올 색깔이더군요.
파도도 기가 막히고요.
오늘 정도의 파도가 있을 때가 피크타임이거든요.

먼저 밑밥 개서 팍팍 뿌려주고(파도가 셀 때는 많이 뿌려야 함)
밑줄 2호에 볼락바늘 묶고 0.8호 봉돌 달고
크릴 두마리를 마주보기 꽤기해서
낚시대를 바람과 대각으로 해서
포말이 팍팍 부서지는 언저리에 던져 넣었지요.

너울이 둥실둥실 밀려오고
초릿대가 요동을 치는데
덜 날리라고 초릿대 끝부분을 바닷물에 담그고
바람이 잘 때는 살짝 띄워서 잘 보이게 하고.......

그 파도 속에서 사알 입질이 오더군요.
두 손으로 낚시대를 꽉 잡고 최대한 요동을 못치게 버티었지요.

파도는 아니고 분명히 입질인데,
사악 들어가더군요.
탁 챘는데, 꿈쩍을 안하는 것이어요.
분명 걸린 것 아닌데.......대를 세웠지요.
분명 있어요. 왔다!
대를 세우는데 꿈쩍도 안하고 버티던 놈이 순간 딸려오는 것이어요.
더 세웠지요. 능청능청......
더 세우는데... 능청능청...?
갑자기 훨씬 가벼워지는 것이어요. 그러다가 다시 처박고.
진짜 왔다.
뜰채를 잡았지요.

그런데, 한쪽에 세워둔 뜰채를 잡을 때
한손으로 낚시대를 버틸 수 있는 것이어요.
어렵지 않게........?....

그러데 다시 쑤욱 들어가는 것을
뜰채를 발밑에 놓고
두손으로 다시 대를 세우는데,
천천히 올라오더군요. 별 안어렵게.
물 위에 떳는데....... 빨간놈인 것 있지요.

돌낙지다!
그런데, 무슨 돌낙지가 저렇게 커?
문어라는 놈인 것 있지요. ㅋㅋㅋㅋ

스타트가 좋았습니다.
대가리가 주먹 반 정도 되는 놈이었는데,
막 잡은 문어 삶으면 좋거든요.
부드럽게 삶아서 굵직굵직하게 썰어서
참기름하고 소금에 발라먹으면 소주 안주로 좋지요.
(문어는 산 놈이건 죽은 놈이건 삶기 전에
빨래 빨듯이 조물딱거려줘야 부드러워짐)


문어를 만져보니 물 온도가 생각보다 따뜻하더군요.
그래, 오늘 고기 된다.

진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만 가더군요.
입질 한번도 안하고.

그리고 3시쯤에 물돌이를 하면서
그 많던 바람이 자더군요.
찬스다 싶어서 긴장했는데, 한번이 없는 것이어요 입질이.

4시쯤까지 계속 긴장했는데 입질이 아예 없어서
횟거리(문어는 삶아야지 횟거리는 안됨)도 못 챙겨갈 것 같아서
꽁치를 잡을까 망설였습니다.
두 시간 넘게 4칸대 잡고 있으면 손목에 무리가 오지요.
더구나 바람이 심할 때는.

감시 채비를 세워두고,
밑밥을 계속 뿌려봤습니다.
학꽁치가 보이나 싶어서요.
그럼 그렇지 이 파도에 꽁치가 안 보이더군요.

그런데, 올 때부터 검은새(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남)가 저만치 앞에서
계속해서 다이빙을 하는 것이어요.
물 속에는 꽁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꽁치 채비를 했습니다.
밑줄을 1.5미터 정도 길게 해서요.

역시, 꽁치가 있더군요.
곧바로 올라왔는데,
그 큰 파도 속에 꽁치가 왜 그리 작아요?
진짜로 모나미 볼펜 자루만 한 것.

작은 놈 있으면 좀 더 큰 놈도 있겠다 싶어서
더 했더니 손가락 두께가 나오더군요.

꽁치가 있다 싶어서 계속 품질을 했더니,
꽁치가 뜨더군요.
목줄을 70센티 정도로 맞추고 한 3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그런데, 태종대 학꽁치 씨알이 너무 하대요.


해질 때 중물이 들고
다시 감시 채비로 바꿨는데, 입질 한번도 못 받았습니다.
해지고 한시간 가까이 하다가
볼라구라도 나올까 싶어서 기대했는데,
아예 입질 없더군요.

문어 삶고 꽁치로 비린내 맡으면 될 것 같아서
꽁치 다듬어서 올라왔습니다.

집으로 들어와서
낮에 글 올린 것이 있어서
혹시나 궁금해 하실 분들 계실까 싶어서
바로 답글 올려드립니다.



올해 마지막날 잘들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십시요 님들!!

2 Comments
한바위 2005.12.31 22:45  
생각만 해 오던 태종대 낚시
전뽈 선생님의 상세한 조행기,
저가 낚시 하고 갔다온 기분 입니다.
감사 합니다.

새해 항상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참볼락 2005.12.31 23:50  
이전에는 자주 갔던 곳인데,이제 나이가 들어 갈 엄두가 안 나네요,
좋은 조행기 잘 보았읍니다.내년에도 알찬 조행기 기대하며,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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